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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Camping

[Alberta/Sundre] Wilderness camping

2018년 8월 3일 금요일 - 8월 5일 일요일


저번주의 2박 3일 야생캠핑28일간의 캐나다/미국 동부여행의 여독을 풀기위해서였고 연속 주말 날씨가 좋아 나온 이번 캠핑은 먹방으로 주제를 잡았다.


# 첫째날

금요일 퇴근 후 바로 짐을 챙겨서 출발.

오늘의 목적지는 자주 갔었던 캘거리 북쪽 썬드리 지역이다.

집에서 목적지까지는 약 130km 정도로 1시간 40여분이 걸린다.

마침 거의 도착할 무렵 소나기가 내려서 산으로 올라가는 비포장 도로 약 10km 를 타고 올라오고 나니 이렇게 난리가 났다.


2박 3일 캠핑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새차하느라 잔돈을 탈탈 털어야했다.


마침 우리의 아담한 트레일러를 넣을 수 있는 완벽한 장소를 찾았다.


혹시 비가 올지도 몰라 타프를 설치하고 아래에 자리를 잡으니 완벽한 집이 되었다.


운전하고 오자마자 주변 정리를 하다보니 배가 고파 가장 먼저 주변 나무를 잘라 모닥불을 피우고 소시지를 구워 먹는다.


그리고 완벽하게 만든 핫도그.


이렇게 아쉽게도 일찍 첫날밤이 저문다.



# 둘째날

약간 추웠지만 편안하게 하룻밤을 보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기상.

가장 먼저 모닥불을 피우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아침은 간단하게 먹고 아침은 돼지 불고기.


핫도그 빵에 불고기를 넣으면 훌륭한 한끼 식사나 간식이 된다.


점심 메뉴는 더치오븐에 푹 끓여 만든 야채삼계탕을 준비했다.


준비물은 집에서 미리 손질해 왔다.

양파, 감자, 당근, 마늘, 생강만 있으면 된다.


야채를 밑에 깔고 닭한마리를 넣고 점심 식사때까지 끓이면 된다.


모닥불 옆에 놓고 수시로 숯불을 뚜경에 올려주면 된다.


첫 터치오븐 요리인데 생각보다 잘됨.


야채를 얹어 먹으면 뻑뻑하지 않고 맛나게 먹을 수 있다.


우리 캠핑장에 놀러온 소들.

풀어 놓고 방목하는 듯 싶다.


모닥불에 앉아 책도 읽고 음악도 듣다가 심심하면 숲속으로 산책을 가도 좋다.



# 셋째날

어제 남은 닭고기와 뼈로 푹 끓여 만든 치킨수프.

진한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아침 한끼로 든든하다.


점심 메뉴로는 모닥불 통닭구이를 준비했다.

집에서 미리 소금과 후추, 그리고 생강으로 염지해 둔 닭을 나무 막대기에 끼워 불 위에 돌돌 돌려 구우면 된다.


점심이 될때까지 오랫만에 비눗방울 놀이를 해본다.


얼추 익은 닭고기.

그리고 사이드로 LA 갈비를 구워서 먹는다.


간식으로 빠질 수 없는 마쉬멜로우.


저녁은 숯불돼지갈비구이.

더치오븐에 물을 넣고 삶아 기름을 제거하고 모닥불에 구우면서 바베뮤양념으로 마무리한다.


이른 저녁까지 든든하게 먹고 집으로 돌아간다.

2박 3일동안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던 고마운 캠핑장소를 깨끗하게 정리한 뒤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