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2일 일요일 / 여행 27일째
Mitchell, South Dakota - Minuteman Missle Visitor Center - Delta-09 Minuteman II Missile Silo - Wall Drug Store -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 - Hardin, Montana = 960km/10hrs
어제 사촌형님집을 떠나 달리고 달려 사우스 다코타까지 들어왔다.
여행의 막바지, 마지막 이틀을 남겨 놓고 마지막 여행지인 마운트 러시모어를 마지막으로 몬타나로 입성이다.
내일이면 드디어 약 한달간의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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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동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 출발이다.
이른 아침 작은 마을 Mitchell 은 조용하다.
다시 90번 고속도로를 올라 이른 아침 조용한 도로를 달린다.
약 1시간을 달려 드디어 미국에서 가장 긴 강인 미조리강 Missouri River 지난다.
서쪽 몬타나의 록키산에서 발원한 물이 3,767km를 흐르고 흘러 St. Louis 에서 미시시피강과 만난다.
어제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긴 강인 미시시피강 Mississippi River 를 지났으니 이틀동안 미국에서 가장 긴 강 두개를 모두 본 셈이다.
드디어 마운트 러시모어 입구에 있는 Rapid City 간판이 보인다.
201마일, 약 323km만 더 달리면 된다.
창밖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이 다채롭다.
캘거리와 비슷한 풍경들이다.
추수를 한번 끝낸 초원.
농장들도 많이 보인다.
심심하지 않게 조형물도 만들어 놓아 지루하지 않은 장거리 운전.
사우스 다코타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운트 러시모어를 떠올리지만 사실 대중에게 만이 알려지지 않은 비밀장소가 존재하였다.
동서로 가로지르는 90번 고속도로 선상을 따라 핵폭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이 약 150개가 몰래 숨겨져 있었다.
미니트맨 Minuteman 이라고 불리는 대량생산이 가능했던 최초의 고체연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은 30분내에 약 6,300 마일 약 10,138km를 날아가 전 세계 어디든지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하니 대단하다.
냉전시대의 종료와 핵무기 감축으로 대부분의 시설들은 폐쇄되고 지금은 두개 시설, 델타원과 델타 나인이 국립역사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Mitchell 에서 약 1시간 50여분을 달리면 도로 옆에 안내소가 보여 들려봤다.
Minuteman Missile Visitors Center
24545 CottonWood Road, Philip, SD 57567, USA
작은 안내소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사진 자료와 영상 자료가 있다.
천천히 둘러보고 실제 지하에 숨겨 놓은 미사일 사일로를 보러 간다.
90번 고속도로 서쪽 약 17분 정도에 떨어져 있는 Delta-09 미사일 사일로다.
철조망문이 잠겨 있는줄 알았더니 살짝 옆으로 열려 있다.
다른 사람들도 길가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고 있다.
핵탄두미사일이라고 해서 대단할 줄 알았는데 시설은 상당히 작다.
미사일 크기도 그리 크지 않은데 이것 한개가 엄청난 파괴력과 수많은 생명을 앗아 갈 수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최근에 관광객들이 많이 다녀가는지 화장실과 주차장 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도 내년에는 좀 더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을 듯 싶다.
그리고 약 2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늦은 아침 먹을 장소로 선택한 Wall Drug Store.
510 Main St, Wall, SD 57790
90번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여행객들이라면 반드시 들리는 곳이라고 한다.
작은 쇼핑몰로 구성된 서부 시대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기념품들이 가득하다.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만큼 비쌀 것 같지만 기념품이나 음식들도 적당한 가격이다.
바가지가 없어서 좋다.
홈메이트풍으로 만들어진 음식들도 적당한 가격에 먹음직스럽다.
인기 있다는 도넛~
분위기상 젊은 사람들보다는 노인분들이 더 많은 듯.
서부 개척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고 볼거리도 많아 쇼핑이 아니더라도 들리면 좋다.
뒷편에는 아이들의 놀이터.
사진 찍기 좋은 것들이 많다.
미국답게 여행중에도 교회는 빠지지 말라고 작은 예배당도 지어 놓았다.
점심도 먹고 편안하게 쉬고 또 다시 달리고 달린다.
산으로 들어가면 가격이 비싸질 것 같아서 Rapid City 에 들어서기 전에 저렴한 주유소가 있어서 들렸다.
Loves #602 : 472.0km/30.380Gal/$2.799 : $85.03
90번 도로를 벗어나 16번 도로로 빠져 아래로 내려가야한다.
Rapid City 를 지나 16번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Reptile Gardens 파충류 정원 이 있다.
막내가 좋아할 것 같은데 시간이 없어서 패스.
1.2 밀리언 에이커스의 크기를 자랑하는 국립공원이여서 볼거리가 많지만 시간이 없어서 우린 그냥 지나간다.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 둘러 보고 싶다.
https://www.fs.usda.gov/blackhills
16번 도로에서 우리는 16A로 빠져 남쪽으로 꺽는다.
산길을 따라 구불구불 올라간다.
마운트 러시모어 도착전에 있는 작은 마을 Keystone 이다.
마을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기념사진 촬영.
구불구불한 좁은 길을 따라 오르면 드디어 저 멀리 마운트 러시모어가 보인다.
와~ 생각보다 크다.
국립공원인데도 입장료는 별도로 받지 않고 자동차 한대당 $10을 내면 된다.
저렴해서 좋다.
https://www.nps.gov/moru/index.htm
주차장이 협소해서 트레일러까지 끌고 가서 약간은 걱정을 했는데 일요일 저녁이여서 그런지 주차장 자리가 넉넉했다.
운 좋게 바로 입구 넓은 곳에 주차할 수 있었다.
https://www.mtrushmorenationalmemorial.com/parking
우선 늦은 점심을 주차장에서 먹고 천천히 올라가 본다.
입구에 가장 먼저 석판에 일한 사람들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미국의 위대한 4명의 대통령 얼굴을 러시모어 Rushmore 산위에 새겨 놓은 조각상.
넓은 통로를 따라 이어진 끝에 만들어 놓은 Grand View Terrace 에서 올려다 본 인간의 집념과 자연의 웅장함이 함께 어우러져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물.
현재의 미국의 초석을 다진 대표적인 4명의 위대한 대통령들이 우뚝 서 있다.
1927년부터 1941년동안 약 14년간 다이너마이트로 떨어내고 정과 망치로 다듬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왼쪽부터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George Washington
미국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토머스 제퍼슨 Thomas Jefferson
미국 내정과 함께 외교에서 탁월한 능력을 펼쳐 미국의 위상을 높이고 최초의 국립공원 지정으로 자연보존에서 힘든 시어도어 루스벨트 Theodore Roosevelt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북전쟁을 북군의 승리로 이끌어 미연방을 지키고 흑인노예의 해방으로 인간의 자유를 높인 에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
잠시 동안 감상 후 전망대 아래에 있는 작은 전시실을 찾았다.
제작 당시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입구 옆에 있는 기념품가게에 파는 토마스 제퍼슨 레서피로 만든 아이스크림은 관광객들이 반드시 사먹는다.
우리도 줄을 섰다가 너무 오래 기다려서 그냥 포기.
맛은 그냥 그저 그렇다는 평이다.
물론 우리는 안먹어봐서 모른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를 끝으로 이젠 집까지 약 1,430km/15시간 을 달려가야한다.
오늘 최대한 많이 이동해야 내일 적게 운전을 하기 때문에 일찍 서둘러 나왔다.
244번 도로를 따라 산길을 내려가면서 다시 볼 수 있었던 조지 워싱턴의 옆 모습.
산길을 내려와 16번과 385번 분기점에서 우리는 왼쪽으로 꺽어 16번을 타고 간다.
다시 구불구불 산길을 타고 간다.
Custer 작은 마을을 지나 왼쪽길로 다시 16번 서쪽으로 간다.
그리고 펼쳐지는 광활한 초원.
끝없이 펼쳐지는 한적한 시골길이다.
저 멀리 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는걸 보니 몬타나주에 접근중인 것을 알 수 있다.
버려진 집들과 어수선한 풍경이 캐나다에서 온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다.
사우스 다코타주의 서쪽끝에서 가장 큰 도시인 버팔로에 도착.
잠깐 쉬고 해가 있을때까지 달린다.
9시가 되기전에 도착한 몬타나 Montana 주 국경.
간판이 번쩍번쩍한 걸 보니 최근에 교체한 듯 싶다.
기념으로 이곳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한다.
오랫만에 아름다운 노을을 보며 몬타나주를 가로질러 간다.
해가 지고 1시간을 더 달려 Hardin 이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이곳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