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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Canada/Alaska] Road Trip through The Wild North, Alaska - Day 16

2017년 9월 2일 토요일 / 여행 16일째

Bear Island Conservancy(Camping) - Vanderhoof - Prince George - Ancient Forest Boardwalk Trail - Lasalle Lakes West (Camping) = 500km/5.5h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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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ine 호수를 마주보고 지낸 하룻밤은 환상적이였다.

오후 일정은 생각하지도 않고 오전 내내 호수위에서 카약 낚시를 즐기며 보냈다.


지금까지의 BC에서 Free camping 은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어제밤에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지만 아침에는 회색 구름반 파란 하늘 반이다.


느긋하게 일어나 호수 앞에 앉아 먹는 아침,

그리고 호수위에 둥둥 떠서 세월아 네월아 하는 여유로움이 좋다.


캘거리까지는 대충 1,200km가 남았으니 오늘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가까워진다.

3일 남았으니까 하루에 400km씩은 움직여줘야 한다.

떠나기 싫은 캠핑장을 나와 호수 옆에 자리잡은 주립공원 캠핑장인 Red Bluff 에 들려봤다.


하룻밤에 20불의 착한 가격.


주립공원내에 배를 넣을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호수 옆에 있는 캠핑장이지만 호수가 잘 보이는 사이트는 몇개 없다.


16번 고속도로까지 약 40분을 다시 내려와 동쪽으로 달려 간다.

Burns Lake 에서 기름도 넣고 점심도 먹고 간다.

Chevron : 20.848L/$1.199/$25.00@7562.9km

1시간 반을 더 달려 도착한 Vanderhoof.


안내소에서 주변 볼거리를 추천받을까해서 들렸는데 문이 닫혀있다.

대신 안내소 주변에 옛 건물이 많아 잠시 둘러본다.


이렇게 고기가 많은데 왜 내 낚시대에는 한마리도 안걸리지 ?


1시간을 더 달려 도착한 북부 BC에서 가장 큰 도시인 Prince George.

코스코가 있어서 마지막으로 캘거리 도착전까지 먹거리도 사고 기름도 가득 넣었다.

Costco : 47.835L/$1.049/$50.18@7791.4km

Vanderhoof 에서 안내소에 들리지 못해 Prince George 안내소에 문닫기 10분전에 도착해서 주변 관광 정보를 얻었다.

가장 가볼만한 곳이 가는 길인 동쪽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The Ancient Forest.


시간이 많이 늦어서 쉬지 않고 달려서 도착했다.

http://www.env.gov.bc.ca/bcparks/explore/parkpgs/ancient-forest/


엄청나게 넓은 주차장에 나까지 차 3대.


사람이 많지 않고 비도 약간 내리기 시작해서 으스스하다.

곰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베어 스프레이를 장착하고 출발.


Ancient Forest Boardwalk trail 은 약 2.3km로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단다.


굵고 하늘 높이 자란 Cedar 나무 사이를 걷는 기분이 상쾌하고 좋다.


작년에 갔다왔던 밴쿠버섬의 Cathedral Trail 과 흡사하다.


이곳에서 꼭 보고 가야하는 The Big Tree.


둘레가 5미터에 나이가 2,000년 ????

2,000살 나무와 악수도 하고 잠시 앉아 세월의 흔적을 함께 더듬어 본다.


최근에 새로 만든 주차장과 나무보도가 잘 되어 있어 걷기가 편안하다.


위를 꼭 보란다.


빽빽한 Cedar 나무 가지 사이로 하늘이 살짝 열려 있다.

날씨가 맑고 밝았다면 좋았을텐데 너무 늦게 찾아와서 아쉽다.


이미 해가 많이 떨어져서 동그랗게 한바퀴 돌고 왼쪽 끝머리의 폭포만 보고 주차장으로 되돌아가기로 한다.


왼쪽 Falls Spur 쪽으로 올라간다.


날씨도 그렇고 혼자 있어서 약간 무섭기는 하지만 천천히 둘러볼 수 있으니 더 좋은 듯.


빽빽하게 들어찬 풍성한 키 낮은 식물들과 하늘이 보이지 않을만큼 가득한 Cedar 나무들.


BC에서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숲의 풍경이다.


비가 살짝 내리니 전혀 다른 풍경이다.


트레일 끝에 도착했다.

폭포라고 하기에는 약간 애매한데 그냥 시냇물이 흐른다고만 해두자.


Prince George 안내소에서 무료 캠핑장 안내를 받았지만 16번 고속도로 선상에서 모두 멀어 해가 지기전에 오늘밤 지낼 숙소를 빨리 찾아야해서 서둘러 내려왔다.

내려와 보니 주차장에는 도착했을때보다 차가 많이 늘었다.


하늘이 회색빛이니 금방 어두워진다.


구글맵과 주변 안내 표지판을 보다가 발견한 Lasalle Lake(West) Recreation Site.

이곳도 Recreation site 간판이 있으니 무료렸다 ?


지금까지 본 무료 캠핑장중 가장 크고 도로 바로 옆이여서 접근성 100점, 그리고 호수 옆을 따라 캠핑장이 있다.

Lasalle Lakes (West) : http://www.sitesandtrailsbc.ca/search/search-result.aspx?site=REC1314&type=Site

이미 많은 사람들이 호수 옆 사이트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운좋게 가장 마지막 자리를 내가 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해가 지기 전에 호수에 나가서 다시 낚시 도전!!!!

했지만 당연히 한마리도 못 잡았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호수를 자세히 둘러보기로 하고 오늘밤도 아름다운 캠핑장에서 무료로 보낸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