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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Canada/Alaska] Road Trip through The Wild North, Alaska - Day 7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 여행 7일째

Girdwood - Lower Winner Creek Hiking - Anchorage - Valdez = 550km/6hrs



* 2017년 8월 24일 목요일

- Max. Elevation : 327m
- Elevation Gain : 160m
- Odometer : 4.5km Return
- Total time :  2 hour 



 

어제 저녁부터 내리는 비때문에 오늘 일정은 대폭 줄여서 아침에 Winner creek 트레일을 끝으로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Anchorage를 지나 날씨가 그나마 조금 나은 Valdez로 옮기기로 했다.


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하던 비가 하루를 넘겨 새벽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내린다.

일기예보에서는 오늘 하루종일 비에 주말까지도 내린다고해서 계획을 전면 수정하여 아침에 간단하게 Alyeska 스키장 윗쪽에 있는 Winner creek 트레일을 돌아보고 비가 그나마 덜 내린다는 Valdez로 일찍 들어가기로 했다.

트레일은 두군데에서 시작할 수 있는데 스키장 호텔 뒷편과 혹은 마을 북쪽에 있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있는 Crow Creek Rd. 지점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텔 뒷편 트레일을 이용하지만 나는 반대편 Crow Creek Rd. 지점에서 시작해서 호텔까지 내려가지 않고 Winner creek 다리에서 되돌아 왔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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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고속도로에서 Girdwood 마을을 지나 약 8km 정도 비포장 도로인 Crow Creek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트레일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이른 아침이여서 주차장이 텅 비어 있다.


주차장 동쪽 끝에 있는 트레일 입구에 잘 설명되어 있는 안내판.

약 3.5마일 편도 2시간 30분 정도 트레일이다.

Winner creek gorge도 유명하지만 Glacier creek 위를 건너는 아찔한 수동으로 움직이는 트램(Tram)이 하이라이트다.


아래 지도상으로 보면 북쪽에서 시작해서 남쪽 스키장 호텔까지 내려간다.

중간에 오른쪽으로 빠지는 트레일은 Upper Winner Creek trail 로 초보자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단다.


트레일 설명.


호텔에서 시작해서 올라온다면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다고 하는데 스키장까지는 가지 않고 Girdwood 마을에서 내려준다니까 걸어서 호텔까지 가야할 듯 싶다.


다행히 출발하는 시간에 비가 줄어 들어서 간단하게 우비만 챙겨서 시작했다.


넓고 잘 닦여 있어서 걷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곰이 많다는 소리를 들어서 소리를 지르면서 내려간다.

첫 목적지는 트램.


내려가는 것은 좋지만 주차장까지 다시 올라와야하니 그리 즐겁지는 않다.


울창한 숲길을 비를 맞으며 걷는 것도 나쁘지 않고 이쁜 버섯도 보게 되니 좋다.


20분도 안걸려서 트램에 도착.

트램에 대한 간단한 설명 안내판이 앞에 있다.


Glacier creek 까지 내려가는 길을 우선 가봤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트램의 모습.


마침 건너편에서 트램을 타고 오는 사람이 있어 어떻게 작동하는지 봤다.


튼튼하게 만튼 박스에 타서 로프를 손으로 당겨 반대편으로 옮겨가는 구조다.


비가 오는데다가 혼자 당기려니 엄청 힘들다.

중간까지 오는데 땀이 흠뻑 난다.


중간에 서서 잠시 쉬면서 Glacier creek 을 내려다 본다.

북쪽 모습.


남쪽 모습.


멀리 크릭 북쪽 너머를 보니 엄청난 크기의 빙하가 보인다.


이름에서 유추해 보면 저 빙하에서 녹은 물이 흘러 내려 이곳까지 오는 듯 싶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올 생각이였는데 너무 힘들어서 다시 트램을 타고 돌아갈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

그래서 처음 계획을 수정해서 호텔로 가서 어찌저찌하여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올 생각을 해봤다.


약 0.2마일 더 내려가면 Winner creek Gorge에 도착한다.


작은 협곡 사이로 비가 내린 덕분에 불어난 엄청난 수량의 물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과 소리가 장관이다.


다리 아래 Winner Creek.


비가 오지만 이런 것도 볼 수 있으니 좋은 점도 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갈림길인 Winner creek 다리를 만난다.

이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Upper Winner Creek 트레일이 시작된다.


올라오는 사람을 만나서 물어보니 호텔까지는 숲길뿐이라고 해서 다시 생각을 바꿔 트램을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돌아가는 트램을 당기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서 다행.


약 2시간의 하이킹을 끝내고 서둘러 앵커리지로 간다.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본 Turnagain Arm 반대편 Hope 마을.

저곳에도 가보고 싶었는데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앵커리지는 신기하게 비가 내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두개 코스코중 북쪽 코스코에 가서 간단하게 먹거리와 기름을 넣고 그냥 가면 섭해서 REI에 들려봤다.

Costco : 11.019G/$2.589/$28.68@3884.4km


환율이 좋지 않아 MEC보다 가격이 더 비싸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비때문에 너무 일찍 떠나서 아쉬움 마음에 앵커리지 다운타운을 차로나마 보면서 지나간다.


앵커리지를 떠나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몇일전에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간다.


한산한 도로.


내려올때 좋았던 날씨가 지금은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여서 아쉬웠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다행이다.

아쉬우니까 Matanuska 빙하를 내려다 보며 저녁이라도 먹고 간다.


Matanuska 빙하의 모습.


빙하 뒷편의 산들.









날씨가 흐리니까 더 선명한 신기한 색깔의 산.



Valdez에 들어가면 기름값이 비쌀 것 같아서 Glennallen 에서 가득 채우고 갔다.

Glennallen Fuel : 6.944G/$3.249/$22.56@4185.4km

그리고 2시간을 더 달려서 한밤중에 Valdez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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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때문에 계획했던 기간을 줄여서 되돌아 가게 되어 무척 아쉬웠다.

다해히 꼭 하고 싶었던 것들은 비가 오는 와중에도 모두 마쳤다.

앞으로도 빙하를 볼 수 있는 날이 많으니 날씨 협조만 바랄 뿐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