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8월 23일 수요일 - Max. Elevation : 305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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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tier 에 몇 안되는 하이킹 트레일 중 가장 쉬운 것으로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폭포와 Whittier 전경이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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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입구는 Cove Creek Rd. 언덕 위 끝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 차를 놓고 노란색 철문을 지나 Reservoir Rd. 를 따라 걸어 올라가면 나무 판자로 잘 만들어진 boardwalk 이 나온다.
약 1.6km 정도 완만한 숲길을 올라가면 정상에서 Whittier 전경과 함께 수 많은 폭포를 만날 수 있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n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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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tier 에 하이킹 코스가 몇개 있지만 오늘은 비가 오는 관계로 짧지만 길이 잘 닦여 있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 Horsetail Falls Trail 을 올라가 보기로 한다.
https://www.adfg.alaska.gov/static/viewing/pdfs/whittier.pdf
원래 계획은 시간과 날씨가 허락되었다면 Portage Pass Trail(8.5km/515m/5hrs return) 이였지만 오후가 되자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점점 심해져서 계획을 변경했다.
Horsetail falls 을 한시간 정도 돌아보고 일기예보에 따라 비를 피해 이 지역을 벗어나야한다.
비가 내리는데다가 구글 지도도 역할을 제대로 못해 마을을 한바퀴 돌고 돌아 트레일 입구를 찾았다.
넓은 공터에 내 차뿐이여서 약간 그랬지만 그래도 출발.
우선 노란색 문을 통과해야한다.
물론 주변에 곰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베어스프레이 지참 필수.
비가 내리는 잘 닦인 Reservoir Rd.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간다.
길 위에 이런 시설물이 있던데 길 이름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아마도 물저장탱크인 것 같다.
물탱크(?)를 지나면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 만들어진 Boardwalk 길이 시작된다.
비가 오지만 덕분에 신발이 뽀송뽀송하게 걸어갈 수 있어 좋다.
꼼꼼하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 놓았다.
숲길을 벗어나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이게 되자 보드워크는 사라지고 울창한 잡풀길이 시작된다.
장화를 신고 올 것을 방수가 될거라 생각하고 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낮은 풀에서 떨어지는 빗물때문에 바지와 신발이 모두 젖어 버렸다.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산딸기숲이 계속 이어져서 미끄럽기도 하고 신발과 바지가 모두 젖었다.
나무 사이로 Whittier 항구가 살짝 살짝 보인다.
출발한지 40여분만에 정상앞에 도착.
왼쪽 첫번째 언덕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길이 있는 것이 보이지만 날씨도 좋지 않고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이쯤에서 그만하기로 했다.
구름이 많아 빙하는 하나도 안보이지만 수량이 넘쳐나는 주변 폭포들은 압권이다.
정상에서 내 뒤를 이어 올라온 시애틀에서 왔다는 4명과 정상 전경을 함께 감상했다.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하산길도 함께해서 비때문에 음산했던 하이킹이 즐거웠다.
나는 우비라도 입고 왔는데 4명 그룹은 즉흥적으로 Whittier에 와서 표지판 보고 올라온 경우여서 아무 준비가 없어 홀딱 젖었다.
어차피 이 사람들은 앵커리지 호텔로 돌아가니까 괜찮겠지.
짧은 정상에서의 경치 감상을 뒤로 하고 미끄러운 길을 되돌아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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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았다면 유쾌한 하이킹이 되었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정상에서는 낮은 구름 때문에 주변 빙하와 Whittier 의 아름다운 Passage Canal 를 못봐서 아쉬웠다.
그래도 빙하 녹은 물때문에 바다색깔이 영롱한 에메랄드 빛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Whittier 에 온다면 반나절 코스인 Portage pass Trail 이나 짧은 Horsetail falls 트레일 중 하나를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 같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