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Philadelpia] 나리 혼자 미국으로.. // 2006년 9월 10일 일요일
| * 3일째 2006년 9월 10일 일요일 - 필라델피아 다운타운 (미국독립공원) - 토론토 공항 - 에드먼튼 |
# 7시 40분 : 기상
=> 지난밤 과음과 늦은 잠자리로 아침에 일찍일어나는 것 자체가 무진장 힘들었지만.. 피터 부모님께서 영주 엄마와 오빠 그리고 날
픽업하기 위해 호텔로 오시는 시간이 8시였다. 게다가 내가 있는 호텔과 영주 엄마께서 묵는 곳이 약간 떨어져 있어서.. 8시에 그 호텔까지 가기
위해 대충 짐을 다 챙기고 지화에게 작별인사 하고 허겁지겁 갔는데도 10분 정도 늦었다. 영주랑도 작별을 고해야 했다. 언제 또 보려나...
영주가족들은 뉴욕공항에서 한국에 가기 때문에 버스로 뉴욕까지 가고 난 필라델피아 공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피터 부모님께서
다운타운까지 배웅해 주셨다.
가는 길에 어제 결혼식에 썼던 케이크 소품들을 반납하기 위해 한국 제과점에 들렸다.
- 저 빵들을 보시라....!
진짜 한국 제과점 같다.내가 짐가방이 더 있었다면 빵을 많이 사왔을 텐데..
사실 지난밤 술로 인해서 빵이 땡기진 않았다. 커피 한잔만 손에 들고 쓰린 속을 달래면서 힘겹게 다운타운에 도착했다.
정말 국물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맥주만 먹었는데도.. 워낙 술을 안먹다 먹어서 그런지.. 정말 아침 빈속에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가는 차 안에서 피터 부모님과 많은 좋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엔 피터 어머님께서 피곤하니까.. 그냥 집에 가서 아침 먹고 쉬다가 가라고 하셨는데..
여기까지 와서 아무것도 못보고 가면 나중에 후회 할 것 같아서.. 특히.. 3년전에 미국 동부 여행할 때 필라델피아를 몇시간만 머물고
간 것이 아쉽고 해서..
길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사진이라도 몇방 찍고 가야겠다는 신념하에.. 정중하게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여기에 왔다.
-내가 내린 사거리
#오전 9시 30분
피터 부모님께서 다운타운에 위치한 국립역사공원인 independence park앞 사거리에 내려 주셨다.
피터 어머님께서 점심값까지 챙겨 주셨다. 며칠동안 잘 해주신것도 감사한데... 언제 꼭 한번 또 뵙고 싶은 분들이다.
이 공원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의 식민지에서 독립을 하고 첫 임시 수도가 여기였기에.. 그 당시 건물들과 유적지(?) 같은 것이 집중적으로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여행은 항상 여기서 시작
-비지터 센터 맞은편
오른쪽에 건물이 일명 '자유의 종'이 모셔져(?)있는 센터, 가운데는 독립홀 건물
-visiter center 내부1
깨끗하다. 새로 지었다고 하더니만...이른 시간이라서 사람들도 별로 없네.
-센터 내부 2
저기 위에 물음표 밑에 아줌마 서있는 곳에서 공원 투어에 괸련된 표를 얻을 수 있다.
-작은 전시관
-공원 구성도
-독립전쟁 당시 군복
-엄청 존경받는 사람같다
비지터 센터를 나오기 전 화장실에 들어가서 몸 치장을 대충 하고 밖으로 나왔다..
-Congress Hall 초기 국회 의사당
-independence hall 독립 기념관
저 두 홀은 바로 옆 건물이다. 완전 수박 겉 핱기가 따로 없다. ㅋㅋ 공항에 최소 12시 까지 가야 하기에 몬가를 자세히 볼수가 있는
상황이 아니였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걸어 다녔다. 바뀌달린 작은 짐 가방을 계속 끌고 다니는 것이 정말 왕 불편했지만..
언제 또 오겠냐는 생각에 열심히 근처에 있는 것들을 구경했다.
사실 미국의 독립역사에 대해 아는 게 없는 관계로.. 별로 맘에 와 닿는 것은 없었다.
이 공원은 외국사람들보다는 미국인들이 많이 느끼고 자신들의 초기 역사를 배우는 곳으로 더 의미 있는 곳인 것 같다.
우리나라 독립기념관에 외국인이 안가고 자국인이 더 많이 가는 것 처럼...!
-중요한 사진인데.. 자유의 종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핵심적인 유물중에 하나인 '자유의 종' !!
비지터 센타에서 내가 여기 2시간 시간 있는데.. 몰 봐야 하냐고 물어 봤을 때
안내원이 그럼 '자유의 종'센터 먼저 보고 나머지 보고 가라고 할정도로 중요한 곳이다.
미국에서 항상 그렇듯이.. 중요한 곳에 들어 갈때는 가방도 검사하고.. 몸도 검색한다. 이때.. 내가방을 검색대에서 내리면서 쿵 떨어져서..
바뀌달린 가방이 손잡이가 고장났다. 흑흑.. 그래서 이 센터 제대로 못봤다. 그 가방을 그냥 들어야 해서.. 배고프고.. 속쓰리고 가방 무겁고..
정말 삼중고에 시달렸다. 그래도 사진은 꼭 찍어야 하기에.. ^^;
(자유의 종: 원래는 펜실베니아 식민지 지정 50주녕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제작해서 주의화장(지금의 독립기념관) 탑에
설치 했는데.. 독립선언 당시 울려져 '자유의 종'이라 불리게 되었고 균열이 생겨서 1846년을 마지막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다.)
-market st
가지고 있던 종이 가방의 끈을 이용해서 바뀌가방 손잡이 부분을 고쳤다. 맥가이순이 된 기분이였다. 이 스트릿을 계속 따라 서쪽 쭉 가면 시청이 나오는데.. 나는 시간 관계상 시청 가기 전에 있는 전철 역으로 가야 했다.
시청도 볼만 하다고 하던데.. 아쉽지만 어쩔수 없다. 일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이 메인 길이 한산하네...
-차이나 타운이 저긴가 부다
항상 차이나 타운을 표시해 주는 저 문!
-여기서 반불럭 북쪽으로 가면 전철역
11st과 market st이 만나는 곳에 전철역이 있는 줄았았는데.. 없어서.. 길가는 사람 잡고 물어 보니.. 반블럭정도 위쪽으로 올라가서
지하로 내려 가란다. 한가한 전철역 입구가 좀 무서웠지만.. 지하로 내려가니.. 사람들이 좀 있었다.
표를 사려고 하는데.. 이놈의 매표기가 1불짜리를 계속 토해내는 바람에.. 기차 놓치는 줄 알았다.
결국 몇 번의 시도 끝에 off peak티켓 4불 50짜리 표를 샀다.
- 여기가 공항가는 기차 오는 트랙
-정확한 역이름..마켓이스트
-지하철 노선표
조기 노선표 아래쪽에 노란색 동그라미가 보이는가.. 그 선을 타고 내려가면 터미널 a,b,cd가 연달아 나온다.
에어 캐나다는 터미널 d라서 25분 정도 걸린다. 노선에 거의 끝이기도 하다.
아까 표 사는라고 삽질 했는데.. 이론.. 뚱뚱한 흑인 안내양이 있어서.. 그냥 돈받는게 아닌가...!
옆에 사람이.. 5불 75내고 공항 간다는 말에.. 내 표를 보여주면서.. 난 이거 4불 50에 했다고 하니까.. 돈 더 내란다.
예전에 시카고에서도 그랬는데.. 여긴 다 안내양이 있나부다.
-전철안 광고중에..
과일로 만든 건데.. 넘이뻐서.. 한 장 찍어 봤다. 나중에 제니 돌잔치때 저거 하나 만들어서 상에 놓으면 사진 잘 나오고 이쁠 것 같네
-검색 받기 위한 줄
# 12:00 공항도착
터미널 c,d에서 내려서 계단을 오르고 바로 옆건물로 이어지는 통로를 가서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보딩을 한 다음에
다시 위로 올라오면 이렇게 검색받는 줄이 쭉 서 있다.
지금 보니.. 저기 줄 서 있는 빨강이랑 흰색 무늬 가방맨 할머니.. (앞이나 뒤를 봐선 할머니가 아닌데..)나랑 캐나다행 같이 탔는데..
옆자리에 앉아서 내내 잼있게 이야기도 많이 했다. 뒤에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
-잡지랑 기념품 파는 곳
줄서 있는 동안 심심해서 한장..
-gate D
- 난 D11에서 탄다.
처음으로 맞는 여유로운 시간.. 비행기를 타려면 아직 1시간 정도 남았다.
지금까지 정신 없이 다녀서.. 물밖에 먹은게 없었다. 아직도 속이 비어 있어서.. 넘 배고프고..
어디 스프라도 팔면 먹어보려 했건만.. 음식점이 몇 개 있어서 스프 있냐고 하니까.. 없단다.
아까..아침에 들렸던 한국 제과점에서 산 바나나 빵 과 공항매점에서 쥬스 한병사서 겨우 허기말 달랬다.
# 1:30분 비행기 탑승
-완존 미니 비행기..
- 토론토 진입할 때 멋지게.. 한장.
필라델피아에서 토론토는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불행하게도 비행기가 30분이상 늦게 출발하는 통에..토론토에서 갈아 타는 시간이 절대 적으로 부족할 것 같았다.
그래도 가는 비행기 안에서 몬트리올에서 온 아줌마랑 잼나게 이야기 했다. 큰 비행기 국제선과 달이 이 비행기에선 주류는 돈을 내고 마시는데..
그 옆에 앉은 할머니가 와인 먹을 건데.. 너도 한잔 할래? 물어 봐서...난 어제 새벽까지 술 먹어서 지금 속이 안좋다고 했다.
아줌마는 와인 값내려고 승무원에게 돈을 주니.. 승무원 남자 하는말이.. 비행기 늦게 출발해서 미안해서 자기가 사주겠다고 했다.
아줌마는 공짜로 와인을 먹었다.
결국 난 음료로 물 시켜서 마셨다. 그 아줌마는 baby shower(아기 낳기 전에 아기에게 필요한 것들을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선물로 가져와서
하는 파티, 요즘은 아이 낳고 몇 달있다가 하는 추세가 강해 지고 있다.) 하러 며느리 집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했다. 이미 손주들이 몇 명 있단다..
어찌나 세련되고 품위 있으신 분인지...
몬트리올에서 왔지만.. 영어를 주 언어로 하는 사람 처럼 잘했다.
물어 보니.. 몬트리올은 쾌백주에서도 가장 영어 쓰는 비율이 높은 시란다. 외국계 회사들이 많이 있어서 대부분 영어를 잘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시 외엔 거의 불어만 한다고 하면서 자기 남편집 이야기를 해줬다.
위에 사진처럼 토론토에 진입하니까.. 기장이 방송으로 알려 줬다.
매우 아쉬웠던 점은 왼쪽 편에 탔으면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사진에 담았을 텐데..
기장이 이런 것도 설명해 주니.. 참 좋네..
- 토론토공항에 도착..
# 3시 40분
빨강색 잎사귀가 그려있는 비행기가 많이 눈에 띄이는 것이.. 역시 캐나다 토론토 공항이다.
예정시간보다 30분 늦어서.. 당근으로 비행기 갈아 탈시간이 40분밖에 남지 않았다.
비행기 내려서 셔틀 타고 캐나다 세관 통과 하고.. 캐나다 시민 아니라서 이민국에 들려서 비자 체크 받고
이미 10분 정도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 짐 찾고 부랴부랴 다음 비행기 짐 부치는 곳으로 갔더니만..
내 이름이 다음 비행기 명단으로 넘어 갔다고 했다. 2시간 후 비행기라고.. 결국 6시 비행기를 타야만 했다.
final call의 행운은 더 이상 있지 않았다. ^^;
-터미널1
짐을 부치고 셔틀타고 터미널1으로 왔다.
공항 분위기가 인천 공항과 비슷했다. 2시간동안 허기를 달래기 위해 우유와 빵하나 먹고.. 중혁에게 전화 하고..
그 동안 사진찍은거 보구.. 생각보다 시간이 넘 느리게 갔다. 피곤해서 더 그랬을 지도...
# 6:00 에드먼튼행 탑승
-와 ~~~!
에어 캐나다 비행기를 탔던중 가장 새 비행기였다. 모든 것이 정말 새것.. 특히..이 좌석마다 붙어 있는 액정화면..과 인터넷 연결선등..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무용지물
하지만.. 곧이어 지는 방송.. 오늘 미디어 플레이가 전부 안되다고 미안하단다...
이게 미안하다고 말만 하면 다야? 4시간 비행동안 몰 하란 말이야.. 밤도 아니고.. 저녁에... 정말 통탄할 노릇이였다.
-반갑다 컵라면
저녁도 국내선이라서 사먹어야 한다. 앞에 있는 잡지 뒤에 메뉴가 있어서.. 봤는데.. 이게 왠일이야..
국물~!!! 국물!!! 국물이 있는 컵라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가격도 2불이고...! 얼렁 시켜서 국물을 호호 불면서 열심히 마셨다.
이제 좀 살 것 같네..^^*
- 앞에 있던 잡지..
넘 심심했다.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옆사람들 모두 재미 없게 생겨서 말도 안 붙치고.. 이 잡지를 둘척거렸는데..
-한국
한국에 관광 오라는 내용의 광고물이 이 책자에 있는 것이 아닌가.. 반가워서.. 한장!
- 넘 심심해서..
결혼식 앞두고 금요일 오후에 양가 어머님들이랑 들러리랑 신부랑 네일을 했는데.. 난 이런 디자인도 넣었다.
혼자 배신때리고 디자인 넣고.4. 영주가 돈 다 낸다고 했는데.. 내가 디자인 넣어서.. 가격이 좀 더 나와서 팁은 내가 줬다.ㅋㅋ
언제 이런거 해보겠냐는 생각에 그냥 질렀지.. 디자인 2개에 5불!
-결혼식 기념품
결혼식에 온 사람들에게 선물로 준 찻잔 받침이다.
넘 이쁘고 곱고.. 아름다운 기념품이다. 정말 잘 고른 것 같다.
여기 사람들은 찻잔 받침하는 경우가 많다 난 이걸 집에 와서 벽걸이용 장식으로 만들었다.
- 이렇게...
작은 대나무 발 같은거 있으면 저 뒤에 받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영주가 한국에서 사다준 애린이 제니 선물
- '자유의 종'그려진 기념품 티셔츠 (up side down^^;)
- 너무나 잘 지내준 딸들과 공항에서..
# 8:20분 에드먼튼 도착(시차 땜에 2시간만에 온게 되었당)
제 시간에 에드먼튼에 떨어 졌다. 아빠랑 함께 잘 있어준 두 딸이 정말 고마웠고.. 아이들 잘 돌봐준 중혁에게.. 무진장 감사 했다.
생각보다 많이 피곤했던 여행이었지만.. 많은 것을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고.. 무엇보다도 영주에 결혼식에 함께 했다는 것이 넘 기뻤다.
늘 중혁이랑 같이 다니다가.. 혼자 다니니까.. 때때마다 많이 생각이 났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게다가 이 여행기 쓰면서 그 동안의 이중혁씨의 여행기를 보면서 알지 못했던 수고에 대해 다시 한번 절감했다.
이거 올리는거 정말 장난아닌 것 같다.
난 이 여행기 쓰는 거 힘들어서도 다시 혼자 여행 못 다녀올 것 같다.
어쨌든.. 3일간의 여행기를 마치니까.. 뿌뜻하고.. 이거 쓰니라고 허리랑 어깨가 넘 아프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