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door/Hiking

[Hawaii/Oahu] 2017 Family Reunion Vacation, Day 5 - Manoa Falls Trail

Honolulu

2017년 1월 22일 / 여행 5일째


한국 가족들에게는 하와이 첫 아침, 우리는 다섯번째 날이 밝았다.

한국 가족들은 시차때문에 나는 일출을 보려고 일찍 뒷마당으로 나왔다.

구름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살짝 일출을 볼 수 있어서 다행.


오늘도 바람은 엄청나지만 하와이 일출은 멋지다.

비 없는 화창한 날씨를 기대하며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아시는 한국분이 하와이에서 다니셨다니 교회에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찾아간 한국기독교회.

마침 다운타운 근처에 있어서 예배 시간에 맞춰 일찍 나왔다.

특이하게 한국식 처마로 지붕은 얹은 고풍스러운 역사 깊은 교회였다.


잠시 교회에 있다가 코스코에서 잠깐 더 장을 보고 오후 일정을 시작했다.

2개 그룹으로 나눠 그룹 1은 Waikele Premium Outlets 로 쇼핑을 가고 그룹 2는 근처 유명한 하이킹 코스인 Manoa Falls 를 찾았다.


- Elevation Gain : 243m

- Odometer : 3.2km

- Total time : 1.5 hours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휴일에 오후 늦은 시간인데도 주차장이 남아 있어서 다행.

요즘은 무척 인기 있는 곳이여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단다.

주차비 $5를 별도 지불해야하는데 다리도 튼튼하고 주차비도 아끼려면 500미터 아래쪽에 Manoa Rd. 끝지점 Wa'akaua St 선상에 주차를 하고 올라오면 된다.


주차장 바로 윗쪽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따라 가면 입구가 나온다.


올라가면서 볼거리가 총 5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게 바로 반얀나무인 3번, 그리고 당연히 6번이 도착지점인 폭포다.


트레일 입구를 지나면 바로 왼쪽에 화장실이 있는데 현재는 새단장중이여서 폐쇄다.


화장실을 지나 트레일이 꺽여 들어가면 Aihualama 개울을 지나는 작은 다리가 나온다.


시야가 넓어지면서 양쪽으로 울창한 숲이 펼쳐지며 하이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늘을 찌를듯한 나무 높이도 대단하지만 빽빽한 숲이 압권이다.


트레일은 다시 좁아지면서 빽빽하게 가득한 숲길로 이어져 마치 정글숲을 지나는 느낌이 든다.


사전 조사시에는 진흙길에 신발이 엉망인 사진을 많이 봤는데 다행히 트레일 상태는 좋다.


최근에 이상 기후로 강풍이 많이 불어 엄청나게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있다.

여기 사시는 분들도 이렇게 강풍은 흔치 않다고 하신다.


엄청난 두깨와 높이를 자랑하는 Eucalyptus Robusta 나무들이 있는 1번을 지난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명소인 3번 Banyan Arch에 도착.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가족 단체 사진을 많이 찍었다.


3번을 지나고 좀 더 올라가면 4번인 대나무숲길.


엄청나게 더운 화와이 날씨치고 바람이 많이 불고 숲이 울창해서 그렇게 덥지 않게 기분 좋은 하이킹이다.

대나무를 보니 마치 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대나무 숲 길을 지나면 트레일 상태가 험악해지면서 경사가 깊어진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저 멀리 폭포가 살짝 보인다.


가까이 당겨서 본 폭포 모습.

최근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물줄기는 약한게 조금 아쉽다.


입구에서 출발한지 40분만에 도착한 폭포.


폭포 앞에 간략한 안내문이 있다.


엄청난 물줄기를 기대했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시원한 폭포 앞에서 가져간 귤도 먹고 사람이 많지 않아 재미있는 단체사진도 많이 찍었다.

물은 캐나다 록키처럼 그렇게 깨끗하지 않고 약간 갈색.

잠시 휴식 후 하산.


폭포부터 대나무숲까지는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특히 조심해야한다.

대나무숲 도착전 왼쪽으로 경사아래 경치가 압권이다.


대나무숲길은 계단이 있어서 다행.


하와이의 명물이라고 우리가 마음대로 정한 엄청난 크기의 고사리.


손가락만한 고사리가 아니라 사람키를 훌쩍 넘기는 엄청난 크기다.


내려가다 보면 이렇게 징그럽게 큰 것도 볼 수 있다.

사진을 확대하지 않은 사진으로 작아 보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저 꽈리가 사람 머리만한 크기다.


엄청난 크기의 1번 Eucalyptus robusta 나무길을 지나면 다 내려온 것이나 마찬가지.


하와이의 대표적인 인기 하이킹 코스로 인정.


한국 식구들 시차 적응과 무리한 일정이 내일부터 있어서 짧은 하이킹 후 다른 일정 없이 일찍 귀가해서 집 뒷마당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즐겼다.


----------------------------------------------------------------------


최근 이상기후로 강풍이 불어 쓰러진 나무들이 트레일을 막아서 조금 어려운 구간도 있었지만 모두 만족한 가족 하이킹이다.

왕복 약 3km에 한시간 반정도여서 아이들도 무리없이 가능하다.

폭포는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올라가는 길이 너무 아름답고 하와이의 또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와이키키는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인위적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짧은 시간에 화와이의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꼭 찾아볼 곳이다.

와이키키에서도 가까워 가족 하이킹으로 추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