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오전, 역사의 현장, 구마모토를 가다..~
구마모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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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행히 날씨가 화창하다. 일정중 가장 빡빡하게 돌아다녀야하는 날이기 때문에 한번의 실수는 모든 일정을 망칠
수 있다.
우선 사세보에서 도스로 가서 갈아탄 후 구마모토로 가야했다. 처음으로 일본에서 기차를 갈아타기 때문에 무사히 잘
갈아탈지 걱정됐지만 실수만 안하면 잘되겠지 뭐...~
일본 3대성 중 하나인 구마모토성... 과연 우리나라 성과는 어떻게
다를까...? |
# 6시 20분 : 기상..~ 밥먹으러 가자..~ => 가장 빡빡한 스케쥴을
시작하는 날이다. 오늘도 부페로 아침을 먹는다.~ 어제보다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한가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어 좋았지만 음식 종류는 어제보다
많지 않은 듯 해 보였다.
아침식사다. 많이
먹지는 않았다
식당에서 바라본
사세보역
# 8시 : 사세보역에서 예매를 하다 => 오늘은 정확한 시간에 열차를 타야 모든 일정이
순조로워지므로 역에서 우선 예매를 하고 시작했다. 내가 알고 있는 기차 시간표와 실제 기차시간이 틀릴 수 있으므로 예약을 하는 것이
마음편했다. 오늘의 이동 경로는 사세보역 -> 도스역 환승 -> 구마모토역 -> 아소역 -> 벳뿌역 이다. 숙소는
벳뿌에 있는 스기노이호텔이다.
사세보역에서 바라본
사세보시티호텔
허걱~ 오늘 하루
사용할 예매표, 정말 많다
# 8시 15분 : 사세보역 출발 => 열차는 도스까지 거꾸로 출발했다. 일본만의 특이한
운행방식이다.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 타보니 재미있다. 약간 멀미도 나지만..~ 1시간 정도 지났을까...~ 할머니 한분이 타시더니 나한테
표를 보여주며 일본어로 자신의 자리가 어딘지 묻는다.~ 우오..~ 나 일본사람 아녀요..~ 그래도 일본 여행 3일차라고 표볼줄 쪼금
안다.~ -.- 표를 보니 예매석이였는데 우리보다 두량 뒷쪽이였다. 손짓과 발짓으로 두칸 너머로 가시라고 알려드렸다. 흠.. 일본에서도 이
친절한 모습..~ 이젠 기차는 껌으로 타고 자리 안내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낼 정도가 된 내 자신이 기특하다...~ 뭐든지 물어보셔~ 다
받아줄터이니..~
사세보에서 출발하는
기차시간표
열차안
풍경,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없다.
우리가 도스까지 타고온 미도리 특급 열차
# 9시 39분 : 도스 도착 => 사세보에서 구마모토까지 바로 가는 열차가 없기 때문에
도스에서 환승을 해서 가야한다. 환승..~ 이거 참 어려운거다. 그리고 갈아타기까지 시간이 약 9분. 괜시리 잘난척 하다가는 오늘 죽이 되는
수가 있기 때문에 출구까지 열심히 뛰어갔다. 왜이리 기노..~ 출구에 있는 역무원에게 표를 보여주며 어디서 타는지 물었다. 손가락을 꾸욱 펼치며
"수신호"로 알려주더군. -.- 또 뛰었다. 정신을 차리고 도스역 맞은편을 보니 월급컵 경기장을 공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도스에서도
월드컵 경기를 하나...? 앗..~ 그런데 가락국수를 파는 곳이 보인다. 우오.. 먹고 싶따..~ 자고로 기차 여행에서 가락국수는 빠질
수 없는 메뉴 아닌가...? 하지만 기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정말 눈물을 머금고 기차에 올랐다.
플래폼에서 본 도스
경기장 모습
가락국수. 눈물을
머금케한다 좌측 상단에 "우동 소바"라고 써있네..~
# 9시 48분 : 도스 출발 => 우와.~ 이거 비행기냐 기차냐...? 기차를 타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멋진 디자인도 기차에 적용시킬 수 있구나. 우리나라 최고의 열차 "새마을호" 기차로 안보일려고
한다..~
기차냐 비행기냐..? 문은 자동문.
열차안 풍경. 이건
비행기다
전등도 참
멋있다
아리아케 특급열차 열차 구성표. 총 4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없는게 없다. 진짜
부럽다..~
이렇게 멋진 기차 안에서 아무것도 안사먹으면 예의가 아니지 않는가...? 그래서 "탱크(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들
부르더군)"가 지나가길래 일본에서 왕히트친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310엔). 정말 돈에 비해 크기가 쥐똥만했다. 그래도 무지
맛있네..~
정말
쥐똥만하다.
겉모습도
멋지잖아..~ 하지만 이것은 연습게임이였다.
# 10시 51분 : 구마모토에 도착 => 구마모토역에서 구마모토성까지는 전차를 이용하여
이동한다. 처음 타보는 전차... 하지만 TV 에서만 봐오던 우리나라 60연대 전차를 생각하면 안된다. 꾸진것도 있지만 신형은 정말 깔끔하다.
전차로 안보일 정도로.... 1시 이전까지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야하므로 서둘러야한다.
구마모토역
열차에서 내려서
출구로 나간다.
출구가 왜이리 많은겨?
# 우선 인포메이션에서 시내 지도를 얻고 구마모토성으로 가는 방법을 물었다. 역 앞 왼쪽에 있는 승강장에서 전차를
타고 가란다. 짐을 들고 돌아다닐 수 없어 역 코인락커에 맡기고 떠나자 (300엔).
구마모토 시내
지도
전차 노선도.
생각보다 가깝다
전차다. TV에서만 보다가 직접 보니까 정말 신기하다.
전차 색깔도 다양하고 번호표도 안붙어 있어서 애기를 업고 있는 아주머니께 구마모토성으로 가는 전차를 물었다. 전차
노선도를 보며 이리저리 알려준다. 못알아 듣지만 열심히 "일본말"로 설명해 주신다. 친절한 아주머니께 감사..~ 아리가도
고자이마스..~ 곧 전차가 와서 올라탔다.
전차 내부. 버스와
흡사하다
TV에서 보던
전차와는 틀리다. 세련미
# 11시 20분 : 구마모토성역에 도착 (150엔 X 2 = 300엔) => 전차도
버스와 마찬가지 시스템이기 때문에 내리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구마모토성역에 무사히 내려서 성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었다. 도로 곳곳에도
성 안내 표지판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도보 5분.
길을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자. 쪽팔린거 보다 길 잃고 헤매는 시간이 더 아깝다. 모르면 무조건 붙잡고 물어보자. 일본사람들 정말 친절하게 최선을 다해서 잘
알려준다. 우리나라와는 틀리다. 우리나라도 곧 이런 모습을 볼날이 있겠지...?
육교 위
안내판
인도에 있는
안내판
이런.. 바닥에도 있잖아...?
# 11시 25분 : 구마모토성 => 5분도 채안되어 도착했다. 다리를 건너야만
구마모토성으로 갈 수 있었다. 장화쓴 아저씨가 먼저 우리를 반긴다. 이 아저씨가 구마모토성 주인이란다. 바로 이 아저씨가 임진왜란때
선봉장으로 우리나라를 침공한 아저씨다. 임진왜란 당시의 전쟁경험과 우리나라 성의 특징을 골고루 가져와서 지은 것이 이 구마모토성이란다.
나쁜놈이잖아...!
길건너에 장화쓴
아저씨가 보인다
장화쓴 구마모토성
주인
구마모토성 지도
구마모토성은 적의 내부 침입시 길을 못 찾게 하기 위해 미로처럼 만들어 놨기 때문에 잘못하면 길을 잃어버리는 수도
있단다. 그래서 꼭 매표소에서 반드시 브로셔를 얻도록 하자. (입장료 500엔 X 2 = 1,000엔)
입장권 : 500엔. 좀 비싸다.
더워서 브로셔 보기도 귀찮아서 이리저리 그냥 길따라 올라가다 보니 구마모토성이다. 에구..-.- 미로처럼 꾸민
것은 아닌 것 같다. 생각외로 구마모토성은 대폭적인 현대적 개조 작업에 의해 안쪽은 거의 시멘트다. 이론..~ 무식하게 우리나라 탑들을
시멘트로 복구해 놓은 일본인들..~ 여기서도 이렇게 복구해 버렸네.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각층마다 전시물들을 보고 빙둘러서 가면
곧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구마모토성
전망대
바람도 시원하고
시내가 다 보인다
우와..~ 시내가 다 보이고 시원한 바람...~ 너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나왔다.
아소로 출발하는 기치가 13시 1분에 있기 때문에 서둘러서 다시 구마모토역으로 가야한다. 서둘러서 온 길을 되짚어
다시 전차를 타고 구마모토역으로 갔다. 점심을 먹어야했기 때문에 이리저리 돌아봤지만 마땅히 먹을게 없었다. 뭐 일본말을 알아야 먹지..~
우띠..~ T.T 그래서 옆에 있는 우동집에서 우동을 먹었다. 우동이라고 쓴 글씨와 모양은 알기에.~ 하지만 설마하고 먹었는데 엄청 맛났다.
시간만 있었어도 맛을 음미하며 먹었을텐데... (우동 2개 1,050엔)
다시 전차를
타고 역으로
버스와 같이
요금통이 있다
넘 맛있었다.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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