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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Kyushu/Fukuoka] 신혼여행 7 - 일본땅을 밟다..~ : 2002년 4월 6일 토요일 오후

[일본] 신혼여행/규슈 2 - 일본땅을 무사히 밟다 // 2002년 4월 6일 토요일 오후

첫째날 오후, 후쿠오카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다.


후쿠오카 공항 도착..~

비가 왔지만 정확히 1시간 뒤에 후쿠오카 공항에 무사히 착륙을 하였다. 일본도 역쉬 비가 오고 있었다.. T.T

후쿠오카 공항은 생각보다 작아보였다. 뭐 일본에 가본 공항이라고는 나리타공항밖에 없으니.... 하지만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는 공항이었다.

주말인데도 그렇게 사람들은 많지 않아 북적거리지는 않았다. 비가 와서 그런가....?

암튼 이젠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이다..~


# 12시 49분 :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하다
=> 도착한 후 빠른 시간안에 심사를 받고 나올 수 있었다. 북적이지 않아서 좋긴 좋았다. 후쿠오카 공항에 대한 첫느낌은.. 글세... 꼭 시골의 기차역같은 아담한 느낌이랄까..~


우리가 타고온 아시아나 비행기


# 13시 00분 : 입국심사를 받고 무사히 나오다
=> 입국심사는 간단했다. 여권을 보고 심사관이 직접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까지 한국말로 건냈다. 나도 반가워서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말해줬다. 흠... 역쉬 한국사람이 많이 오는가보다. 친절한 일본인을 공항에서부터 만나게 된다.
작년에도 일본에 다녀왔기 때문인지 별탈 없이 진행됐다. 드디어 일본땅이다.~


외국인 심사대 앞에서. 나는야 외국인..~



나리가 심사를 받고 있다. "머리"만 보인다..~



드디어 나왔다. 1층 로비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1층에 내려오니 바로 오른쪽에 관광안내센터가 보였다. 우선 하카다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급선무이니 어디서 버스를 타는지 물었다. 앗..~ 근데 안내하시는 할아버지 바로 한국말로 대답해 준다. 어눌하지만 발음도 좋고 말씀도 아주 잘하신다. 오호..~
왼쪽으로 쭉 가서 6번 출입구로 나가면 바로 탈 수 있다고 한다. 편리하군. 하지만... 나가자마자 버스가 바로 출발해 버렸다. 뭐.. 다음차 타면 되지.. 그러나..~ 정거장 앞에 있는 시간표를 보니... 다음차는 40분 뒤에 있다. 황당..~ 하카다역으로 가는 버스가 왜이리 없노...? 후쿠오카는 시골인가보다...T.T

문제 : 하카다역은 왜 갈까요...? 답 : 하카다역은 규슈에서 가장 큰 역으로 후쿠오카의 중심역이다. 즉, 모든 버스는 이곳을 거쳐간다는 말씀. 하카다와 후쿠오카는 동일한 이름이다. 혼동하지 말자. 근데 왜 하카다 공항이라고 안하고 후쿠오카 공항이라고 하냐고...? 흠...~ 정말 그렇네...? 그냥 일본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니까 우리도 따라하자. 괜시리 튀지말고..~



후쿠오카공항에서 바라본 주차장. 우오..~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다행히 비는 많이 오지 않는다.



2번 승강장에서 탄다.
클릭하면 시간표를 볼 수 있다.


바다와 가까워서 인지 바람도 세차고 비까지 내리니 쌀쌀했다. 밖에서 40분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바로 앞에 편의점이 보인다. 조금전에 기내식을 먹었지만 또 출출하네..~ 역쉬 여행은 먹어야 남느다. 흠... 우선 일본에 왔으니 일본밥을 먹어봐야 하지 않나..? 그래서 도시락을 하나 샀다(399엔).


맛있다(오이시..)..~ 일본도시락에서 보는 다꽝(우 하단 포도위)이 이채롭다.~


역쉬 일본 도시락은 편의점에서 사먹어도 맛있다(그 뒤로 쭈욱 우린 편의점 도시락맨이 되어간다). 밥을 먹고 난뒤 시간도 남고 해서 다시 안내를 받으러 갔다. 아까의 그 친절한 할아버지가 계셔서 "한국어"로 후쿠오카에서 관광할 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책에서 별로 추천하지 않는 곳을 추천하시길래 한국어는 잘하지만 여행지는 잘 모르시는 것 같아 한국어 안내책자를 챙기고 출국할 때 만나뵐 것을 약속하며 나왔다.
후쿠오카 지도(상세보기).

# 13시 46분 : 하카다행 버스를 타다
=> 버스는 일본답게 정확한 시간에 왔다. 처음 타는 버스라 약간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사전에 버스타는 법을 공부해(?) 두었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다. 머리에 수도 없이 그려보았으니까... 괜시리 실수하면 쪽팔리잖아..~ 자세한 버스타는 법은 별도로 다시 설명을 하겠다.


버스 창밖 : 후쿠오카 공항이 보인다



버스 창밖 : 주차비가 왜이리싸노?


# 14시 00분 : 하카다역에 도착하다
=> 14분 뒤에 하카다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는 하카다역 옆에 있는 버스 터미널 건물에 내려준다.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아래와 같이 하카다역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버스 터미널은 지하와 지상으로 모두 하카다역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쉽게 하카다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하카다역 구경도 할겸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다.


하카다역. 생각보다 크다


역은 상당히 컸다. 쇼핑센타와 같이 있는 건물이었다. 간단하게 쇼핑도 할겸 들어가 봤는데 작년 도쿄에서 봤던 우산보다 더 이쁜 우산이 500엔에 팔고 있었다. 띠용..~ 한국에서 올 때 우산 하나만 들고 왔기 때문에 나리꺼를 빨간색으로 하나 구입했다. 12일 한국을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번 더 들려서 기념품을 사기로 했다. 가격도 상당히 싸고 좋은 물건도 많아 보였다.

# 14시 40분 : 숙소를 찾아 떠나다
=> 우선 숙소에 체크인하여 짐을 풀고 시내를 관광하기로 했다. 약도를 보니 역에서 상당히 가까워 보였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하였다. 여행박사책에 나온 약도가 상당히 애매했지만 우리의 뛰어난 길찾기 능력으로 건물을 하나하나 찾아서 이동하니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첫날부터 일이 잘 풀리는군..~ 후후.~


호케클럽 호텔. 규슈전역에 체인점을 가지고 있다. 외관은 상당히 깔끔.


한국에서 예약한 티켓을 보여주니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다. 일본어로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는 모르지만 만국의 공통어 손짓발짓으로 정말 친절하게 알려준다. 대충 듣고 있는데 아침 식사는 7시부터 시작한다는 말에 갑자기 신중 모드로 진입. 조식은 뷔페라는 말에 소리를 지를뻔했다.


이야 정말 작다..~ 더블침대인데도 혼자 누우면 딱이네.~



그래도 깔끔해서 좋다.



화장실도 어찌나 잘 설계했는지. 작으면서도 있을 것은 다 있다.


일본내의 모든 비즈니스 호텔은 오후 3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한 것 같다 아님 말구.. 오후에 숙박지가 정해져 있는 도시로 들어갔다면 역에서 호텔들은 대부분 가까우므로 우선 짐을 풀고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코인 락커 보관료가 1회에 대부분 300엔이므로 돈도 벌고 짐도 가볍고..~


# 15시 20분 : 하카다역으로 다시 되돌아 가다
=> 후쿠오카에 있는 관광지로 통하는 길은 하카다역에 있으므로 다시 하카다역으로 되돌아 왔다. 내일 사용할 KRP도 사용개시해야하고 기차표도 예매해야 하니까..~ 돌아오는 길에 또다시 몇 개의 횡단보도를 건넜는데 한번도 신호를 기다린 적이 없다. 이놈의 신호등은 항상 녹색이다. 보행자를 배려하는 마음... 정말 감동적이다. 신호는 너무 길어서 한국식대로 뛰어서 건너는 우리가 다 민망하다.
하카다역은 사람들도 많고 복잡해서 어디가 어딘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우선 Joy load에서 KRP를 교환해야 하므로 Joy load 여행사(빨간색 간판)부터 찾아보았다. 여행사는 안쪽으로 쭈욱 들어가서 중간정도 왼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빨간색 간판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약권을 보여주니 신청서를 쓰라고 내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개시일자에 반드시 오늘이 아닌 내일 날짜를 적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11일에 딱 5일이 된다). 우린 내일부터 사용할 것이므로 4월 7일로 기재하였다.



교환한 KRP 앞면.
잃어 버리면 절대 재발급이 되지 않으므로 여행기간동안 부인은 잃어 버려도 이것은 사수해야한다는 일념으로 들고 다녔다.



KRP 뒷면.
유효기간이 적혀있다. 11일 자정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다. 참, 일본은 서기를 쓰지 않고 일본 고유의 연호(올해가 14년)를 사용한다.



할인권도 함께 준다. 단 한번 우린 오션돔에 입장할 때 이것으로 할인을받았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안내되어 있다. 친절한 놈들..~


자~ 이제 내일 갈 하우스텐보스 기차 시각표를 알아보러 맞은편에 있는 "미도리노마도구찌(녹색창구)"로 갔다. 한국에서 알아본 바로는 아침에 8시 25분 첫차가 있었다.
녹색창구는 정말 녹색으로 치장되어 있었다. 이 녹생창구는 당일표를 판매하는 곳이 아닌 예약표만 판매하는 곳이다.

녹색창구는 어느 역에나 다 있으므로 시간이 날 때마다 다음으로 이동할 열차를 꼭 예매하자.

일본인들이 하는 행동을 유심히 보니 아래와 같은 신청서를 작성해서 예약창구로 간다. 어라..~ 우린 일본어 모르는데... 그래서 안내해주는 아저씨에게 여쭤보니 내일 출발하는 하우스텐보스행 열차는 한국에서 알아본 바대로 아침 8시 25분차가 첫차였다. 우리도 신청서를 쓰려고 봤더니만.... 근데 왜 영어가 없는겨..~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래서 안내하는 아저씨께 부탁해서 대신 써주셨다.


근데 사실 이런 것은 여행내내 필요가 없었다. 그냥 창구에 가서 어디어디 간다고 수첩에 써서 시간과 함께 알려주면 알아서 다 예매를 해줬다.
각설하고 줄서 있다가 창구에 제출했더니 검색을 쫙 해보더니만 "푸르"라고 말한다. 뭘 풀어..? 감기도 안걸렸는데...? 그래서 뭐라카노라고 되물으니 또 푸르란다. 한참을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안굴러가는 머리를 굴려 생각해 보니 아마도 Full 이라고 외친 듯 싶었다. 아하..~ 그래...? 그럼 진잘 "풀" 이라고 하지... 못 알아 들었잖아..~ 할 수 없이 내일 아침 일찍 와서 자유석에 앉아 가야지.

일본의 기차는 차량이 4개 이상을 넘어가지 않는다. 대부분 1-2량은 지정석이며 나머지는 자유석으로 운행된다. 자유석은 먼저 온사람 찜하기 좌석 시스템..~


하카다역 입구쪽에 있는 인포메이션에 가서 "하카다포트타워"로 가는 방법을 물었다. 손짓 발짓을 해가며 일본어로 우리에게 말해주지만 우리가 알아들을 수가 있나...? 그제서야 안내원도 답답한지 다른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니 그분이 약도를 보여주며 지하도를 건너 하카다역 건너편에 있는 버스 정거장에서 버스를 타라고 알려준다.

# 15시 50분 : 하카다 포트 타워행 버스를 타다
=> 지하도를 통해 맞은편으로 건너가서 쉽게 정거장을 찾을 수 있었다. 버스도 곧 오고... 버스 종점이 목적지여서 쉽게 내릴 수 있었다 (220엔 X 2 = 440엔).

# 16시 10분 : 하카다 포트 타워에 도착
=> 내리자마자 바로 타워가 보였다. 전망대까지는 꽁짜였기 때문에 일부러 이곳을 골라서 온 것이었다. 음화화..~ 이 철저한 준비성... 역쉬 여행은 정보를 가진자가 돈을 아낀다..~
후쿠오카에는 전망대가 있는 타워가 두 개가 있다. 후쿠오카 타워와 이곳 하카다 포트 타워...~ 둘다 가볼 만하지만 후코오카 타워보다는 하카다 포트 타워가 값도 싸고(꽁짜다) 볼 것도 많다고 해서 일부러 이곳으로 왔다(사실 핑계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막 든다.



하카다 포트 타워. 후쿠오카 항구에 함께 있다. 전망대 무료.



후쿠오카 항구가 바로 내려다 보인다. 부산에서 쾌속선을 타면 바로 여기에 내려주는거 같다.



저 멀리 후쿠오카 타워와 후쿠오카돔이 보인다.


전망대도 무료로 올라갔다온 후 바로 앞에 있는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다"에도 가봤다. 건물안에는 원형기둥 수족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색다른 볼거리였다. 안에는 쇼핑 센터와 먹거리도 상당히 많았다.
추워서 따듯한 녹차 1병 (135엔), 샌드종류의 과자 1개 (230엔), 닭꼬치 (120엔)를 사먹었다.


일본인들은 녹차를 즐겨마신다. 편의점이나 식당이나 하물려 호텔에서도 녹차를 사서 마실 수 있다. 코카콜라에서도 녹차 제품을 내놓았을 정도이니... 우리도 정말 많이 마셨다. 우리나라 녹차와는 다르게 씁쓸하지도 않고 약간 고소하면서 맛있다.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다. 교통과 쇼핑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특별한 곳이다.




건물안에는 원형기둥 수족관이 있다. 색다르다.


일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항상 세금을 염두해 두어야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가세(10%)를 물건값에 포함하여 팔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는 5%가 별도이다. 즉, 표시되어 있는 가격 100엔 짜리 물건을 사더라도 실제로는 105엔을 내야한다. 5% 세금 낼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무지 든다..~
큰 쇼핑센타의 경우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으므로 살 때 꼭 물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