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1일 토요일 - 4월 12일 일요일
아직도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지만 상쾌한 밤을 보냈다.
이제는 해먹에 적응이 잘 되었는지 밤에 깨는일 없이 푹 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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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2
새벽에 기온이 쌀쌀하더니 잠시 눈이 내렸다.
갑자기 하얀 세상이 되어 버렸다.
쌀쌀한 공기에 침낭안은 따뜻하니 밖으로 나오기가 무척 힘들다.
꼼지락거리는 아침이다.
가장 먼저 모닥불을 피워 따뜻한 아침을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앞에 앉아 먹는 평화로운 아침식사.
하늘 높이 따뜻한 아침해가 솟아 오르니 얇게 깔린 하얀눈이 녹기 시작한다.
오늘도 간식은 고구마.
어느덧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이 가득하다.
아쉽지만 이젠 집에 가야할 시간.
점심을 먹고 캠핑했던 자리를 깨끗하게 치운 후 작별을 고한다.
집에 돌아가기 전에 고스트 강까지 하이킹 삼아 내려가 보기로 한다.
차를 비포장 도로 끝에 주차하고 내려간다.
벌목을 했는지 전망이 좋다.
어제와는 달리 날씨가 무척 쌀쌀해졌다.
천천히 길을 찾아 내려간다.
저 멀리 아래에 Ghost river 가 보인다.
북서쪽에서 눈구름이 몰려오는 것이 보인다.
천천히 걸어 내려와 마른 강줄기에 도달했다.
조금 더 걸어가 보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강은 완전히 말라 있다.
마른 강줄기를 따라 올라가 보았지만 눈바람이 몰려와서 발길을 돌렸다.
다시 왔던 길을 따라 올라간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Ghost Valley 전경이 멋지다.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지 않아 좋다.
다시 하늘이 맑아져서 메인 도로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이 도로 끝은 Black Rock 산(후기 보기)을 오르는 입구다.
거짓말처럼 다시 맑아진 하늘.
Ghost 강과 더불어 저 멀리 밴프 지역과 Black Rock 산이 오른쪽에 보인다.
2013년 홍수때문에 많이 망가졌지만 그동안 복구를 잘 해놓았다.
강 너머 끝까지 걸어가보기로 한다.
이 길을 따라 끝까지 직진하면 밴프국립공원으로 이어진다.
아직 봄이여서 그런지 강줄기가 바뀌었는지 물을 볼 수가 없다.
파란 하늘 아래 Black Rock 산이 솟아 있다.
아담하지만 오르기 재미있는 산이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저녁 시간이 다되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Ghost Valley 끝 전망대에서 다시 돌아보니 Ghost 강줄기에 물이 흐르는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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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토요일에 출발해서 짧은 1박 2일 캠핑이였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였다.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약간 추웠지만 파란 하늘과 낮은 구름은 장관이였다.
여름에는 찾는 사람들이 많아 무척 시끄러운 곳인데 아직 본격적인 시즌전이여서 조용한 주말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에는 노란색으로 가득한 가을에 다시 찾고 싶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