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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XC Skiing

[Alberta/Kananaskis] Elbow/Iron Springs Trails - 15km

[Alberta/Kananaskis] Elbow/Iron Springs Trails - 15km // 2013년 11월 17일 일요일

 

* Easy

* GPS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1,510m

- 산행높이 (Elevation Gain) : 140m

- 거리 (Distance) :  14km Return

- 소요시간 (Total Time) : 2 - 4 hours

- Max. Elevation : 1,509m

- Elevation : 139m

- Odometer : 15km

- Total time : 4:10 hours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토요일날 눈이 오고 일요일날 화창한 날씨. 이런 날씨에 집에 있으면 죄를 짓는거다.

올해 첫 스키 여행지로 집에서 가까운 Bragg Creek으로 정했다.

Bragg Creek 트레일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로 North 아래로 South 로 나뉘어 있다.

작년에 North를 갔다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South를 공략한다.


## 2012년 Telephone Loop trail 후기 보기


이번에도 Loop를 만들려고 Elbow Trail을 타고 내려가서 Elbow 강까지 갔다가 올라올때는 Iron Springs trail을 타고 올라오기로 한다. 

출발하기 전 집에서 계산해 본바로는 13-15km 정도로 짧지만 어차피 늦은 아침에 시작하기 때문에 하루 놀고 오기로 충분한 것 같다.



-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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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1월 중순으로 스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일요일에 신선한 눈이 내린뒤지만 주차장에 차들이 그리 많지 않다.


장비를 챙겨들고 뽀드득한 눈을 스키로 처음 밟아 본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우선 Crystal Line 트레일을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기온도 스키 타기에 딱 알맞고 해까지 쨍하다.


전날 내린눈으로 하얀 모자를 쓴 나무들이 귀엽다.



1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트랙을 닦는다고 하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트랙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줘서 타는데는 문제가 없다.


아직 시즌초기라서 군데군데 얼음구간이나 흙과 돌이 들어난 곳이 있으므로 조심히 타는 것이 좋다.


아빠보다는 엄마와 함께온 아이들이 더 많은것이 바로 캐나다스럽다.


Crystal Line 트레일을 버리고 본격적으로 Elbow 트레일을 타고 쭉쭉 내려간다.


Elbow 트레일부터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들어 거의 마주치는 사람이 없다.


아쉽게도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은 없고 대부분이 숲길로 이루어져 있다.


오른쪽은 블랙 다이아몬드, 왼쪽은 그린 다이아몬드.

물론 어려운 구간인 블랙 다이아몬드를 선택.


신나게 미끄러지면서 내려갔다가 올라가며 혼자만의 스키를 마음껏 즐긴다.



Elbow 트레일에서 Iron Springs 트레일로 갈라지는 부분부터는 모든 사람들이 Iron Springs 트레일을 타고 다시 올라가거나 내려와서 Elbow 트레일을 타고 주차장으로 되돌아간다.

하지만 나는 오늘의 목표가 Elbow 강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직진이다.

아무도 지나간 흔적이 없는 트레일을 미끄러져 가는 스키타는 맛이 일품이다.


사슴과 토끼 발자국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트레일.


Elbow 강 너머 Kananaskis 전경이 나무들 사이로 들어온다.

무시무시한 "Steep hill"을 지나가야한다.


가장 어려운 난구간을 신나게 내려오다가 엉덩방아를 찧었다.

아직 스키 기술이 완벽히 다듬어지지 않은 초짜.

게이트를 지나 간다.


게이트를 지나고 나서는 눈이 너무 얇아 흙과 돌이 그대로 들어나있다.

이제부터는 스키로 갈 수가 없어 66번 도로까지는 포기하고 아쉽지만 그만 마무리하기로 한다.


햇빛이 잘 들어오고 강과 산이 눈앞에 그대로 펼쳐지는 명당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무상무념.


그리고 차 한잔의 여유.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5시면 해가 떨어지기 때문에 아쉽지만 되돌아가야할 시간이다.



Elbow-Iron Springs 트레일 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빠져 계획대로 Iron Springs 트레일을 타고 올라간다.


이미 시간이 늦어서 트레일에는 사람들이 전혀 없다.


Elbow 트레일과는 달리 트레일이 폭이 커서 하늘도 더 넓게 보인다.


이곳도 군데군데 흙이 들어난 곳이 있지만 그런데로 괜찮다.


가장 높은 구간에 올라서니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겨울보다는 가을에 오면 아름다운 단풍들이 많을 것 같다.



물론 겨울만의 아름다움도 찾을 수 있다.


Iron Springs 트레일은 갑자기 넓은 도로로 진입해서 Sundog Loop로 이어진다.


예전에 이곳이 벌목을 위해 만들어진 도로임을 작은 안내판에서 알 수 있다.


잘 닦여진 도로를 신나게 타고 내려올 수 있어서 좋다.



나무 머리 너머 하얀 눈이 가득한 Moose mountain 이 보인다.


5시 넘어서 도착할 줄 알았던 주차장에 내리막길이 많은 덕분에 일찍 도착했다.


신나는 겨울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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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려준 덕분에 11월 중순이지만 신나는 스키를 즐기고 왔다. 물론 록키 깊숙한 곳으로 가면 더 눈이 많겠지만 집에서 가까운 Bragg creek에서도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기온도 스키 타기에 알맞고 하늘에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이여서 완벽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북쪽과 남쪽 모두 정복해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아쉽다.

스키 트레일 말고도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있는 작은 트레일이 많아서 다음에 도전해 보고 싶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