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Peter Lougheed Park] Rawson Lake // 2011년 12월 1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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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derate |
* GPS |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027m |
- Max. Elevation : 2,001m |
.이곳은 2009년에 설신을 처음 사고 와봤던 첫 코스였다. 오랫만에 날씨도 좋고 나리도 휴일이여서 온가족이 다 함께 조금 멀지만 다시 찾았다. 눈길에 고도가 높지만 무조건 도~전~~
아침일찍 점심을 챙겨서 출발. 캘거리에서 약 1시간 30분만에 주차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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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o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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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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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VS. Distance
.하 지만 캘거리는 날씨가 무지 좋았는데 이곳은 강풍이 몰아친다. 차 문이 열리지 않을 정도의 강풍이여서 갈 수 있을지 의문이였는데 어차피 호수길을 벗어나 숲길로 들어가면 나무때문에 바람 영향을 받지 않아 무조건 출발하기로 했다. 가다가 도저히 불가능하면 되돌아오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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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per Lake Parking Lot
.우선 아이들을 완전 무장 시키고 출발. 다행히 기온이 높아 바람이 따뜻하다. 기온이 낮았다면 체감 온도가 낮아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되돌아가야했을꺼다.
- Kananaskis Lakes
Trailhead
.카나나스키스 안쪽에 위치해 있어 겨울에는 오기 힘든 곳이지만 여름이나 겨울이나 인기있는 하이킹 코스 중 한 곳이다. 우리보다 일찍 도착한 자동차 세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이번 겨울은 마술을 부렸는지 카나나스키스 호수가 너무나 이쁘게 얼어 잡티 하나 없는 거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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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anaskis Lakes Trail
.눈바람의 강풍을 뚫고 약 1.1km를 걸어 드디어 트레일 입구전에 있는 폭포를 건너가는 다리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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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over Sarrail Creek below the Falls
.폭포는 얼어 붙고 눈이 덮혀서 볼것이 없지만 바로 앞 호수 전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지다.
- The End of Sarrail Creek
.트레일로 진입하기 전 마지막으로 호수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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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호수까지 약 2km의 가파른 언덕을 올라간 뒤 마지막 0.7km의 평지를 지나면 호수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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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wson Lake Trailhead
.눈때문에 발에 힘이 들어가고 경사때문에 뒤로 밀려 걸어 올라가기 힘이 들지만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씩씩하게 잘 올라간다. 짧지만 긴 2km 경사와 눈때문에 자주 쉬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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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Time
.사슴 보기를 기대했는데 엉뚱하게 보기 힘든 딱다구리를 봤다. 신기신기...~ 조용한 숲속이 딱다구리가 나무 쪼는 소리로 요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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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odpecker
.소나무 향기가 솔솔 풍기는 눈덮힌 숲속을 걸으면 꼭 동화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힘들때는 다양한 놀이를 선보여야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힘도 난다. 겨울 하이킹에서는 가장 재미있는데 눈송이에 얼굴 그리기...~ 떨어져 있는 주변 소품을 이용해 주는 센스..~
- Snow faces
.다시 힘을 내서 언덕을 오르고 또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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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gzags
.드디어 2km가 넘는 경사를 걸어 올라와 나머지 약 700미터의 평지를 지나 오늘의 목적지 Rawson 호수 도착.
투털거리지 않고 잘 따라와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이 멋진 풍경을 함께 볼 수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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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점심 시간이 이미 지나서 경치감상은 뒤로 미루고 바람을 피해 나무 속에 자리를 잡고 밥부터 먹는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집에서 끓여서 보온통에 가져온 따끈한 미역국과 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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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ch Time
.배가 든든해지니 이제 경치도 눈에 들어오네.
.이런 곳에 앉아서 따뜻한 미역국을 먹는 맛이란..~
밥도 먹고 배도 든든하고 몸도 따뜻해졌으니 이제부터 호수 구경. 아이들은 얼어붙은 호수위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우리는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경치 감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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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n on the Lake
.Sarrail 산이 병풍같이 호수 뒤에 버티고 있어서 그야말로 환상적인 장관이다. 마치 레이크 루이즈 미니 버전같다.
오늘 대역사를 만든 이씨 가족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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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ee Family with Mount Sarrail
.오늘 공식적으로 해가 4시 37분에 떨어진단다. 산중에는 더 빨리 지기때문에 아쉽지만 이만 하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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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ent
.조금 도와줘야하지만 이제 눈송이에 그리는 제니의 그림 솜씨도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진다.
.경사가 큰 트레일을 올라온 만큼 내려갈때는 신나게 내려가기 위해 미리 준비해온 일명 미친 양탄자 Crazy Carpet, 한국에서는 비료푸대라고도 불리운다. 좁은 트레일에 눈까지 양쪽으로 잘 다져져 있어 봅슬레이 트랙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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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Carpet
.우리도 신났고 아이들도 신났다. 뒹굴고 넘어져도 재미있는 눈썰매. 우히...하~
.거의 다 내려와서는 엉덩이로 타는건 이제 재미없다고 엎드려 타기 묘기까지 선보인다.
.우리도 타고 싶은데 허벅지를 찌르며 정말 꾹 참았다. 약 2km의 내리막길을 이렇게 재미있게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내려왔네. 덕분에 올라갈때보다 훨씬 빨리 내려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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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the Parking Lot
.여전히 바람이 많이 불지만 많이 사그러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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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per Lake
.힘들고 신나게 놀았으니 저녁은 푸짐하게 먹기위해 캘거리 진입전에 있는 코크레인에 있는 중국집에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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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ese Restaurant in Cochrane
.부페로 푸짐하게 저녁을 먹고 배를 두드리면 집으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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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ese Buffet
.가격대비 종류도 많고 많이 달지 않아서 좋다. 똑같은 메뉴지만 주말보다는 평일이 더 저렴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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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혼자 갔을때는 날씨가 흐려서 제대로 경치를 볼 수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좋아서 대박이였다. 단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그마져도 기온이 높아서 전혀 춥지 않았다.
여름에도 쉬운 코스가 아닌데 눈이 덮힌 겨울에 아이들이 이렇게 잘 따라와준것은 기적에 가까운 것 같다. 올라온 사람들도 많이 놀랄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여름에는 더 멋지다고 하니 다시 한번 더 와봐야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