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Kananaskis] McLean Creek Campground // 2011년 5월 6일 금요일- 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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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Lean Creek Campground |
2011년 5월 6일 금요일
.날씨가 아직까지는 춥지만 공식적인 캠핑 시작일인 5월 중순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우리가족 공식 2011년 캠핑을 시작했다. 비가 온다는 예보지만 무조건 출발..~
목적지는 집에서 가까운 Bragg Creek과 인접한 카나나스키스 초입에 있는 McL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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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Lean Creek Campground
.캘거리에서 저녁 5시에 출발할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캠핑장 입구에 들어서자 소나기가 퍼붓는다. 이런 날씨에도 내 뒤로 순식간에 5명 대기. 인기있는 캠핑장이지만 아직 시즌 초이기도 하고 날씨도 좋지 않아 예약 없이 왔지만 자리는 있었다. 그래도 170개 사이트중 약 10-20% 정도만 빈곳이고 나머지는 꽉 찼다.
매점 바로 위에 있는 사이트를 잡았는데 아쉽게도 수세식 화장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단다. 캠핑장 곳곳에 아직도 수북히 쌓여 있는 눈이 압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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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p A 24
.다행히 비가 약간 약해져서 비를 대충 맞으면서 셋업 완료. 비가 멎을때까지 아늑하게 트레일러 안에서 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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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열공중
.해가 넘어가기 직전에 다행히 비가 멈춰서 얼릉 캠핑의 꽃인 모닥불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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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 fire
.모닥불에 옥수수가 빠지면 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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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모닥불 구이 옥수수
2011년 5월 7일 토요일
.전기 히터를 가져왔기 때문에 영하의 기온이였지만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간밤에 내린 비가 밤새 얼어붙어 쌀쌀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모닥불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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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마쉬멜로우
.그리고 모닥불 바로 옆에 붙어있는 자연산 냉장고. 바로 시원하게 한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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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냉장고
.아쉽게도 캠핑장이 비포장이여서 비가 온뒤는 온통 진흙투성이다. 덕분에 10시에 영업을 시작하는 매점 앞 주차장은 우리들의 운동장이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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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점앞 주차장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제니는 오늘 혼자서 약 3미터를 전진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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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걸음~
.점심이 지나자 드디어 해가 반짝, 심봤다. 산중이라 춥지만 해가 나오자 너무 따뜻하다.
.3시에 크리스와 아이들이 캠핑장에 놀러왔다. 2년만에 아이들이 다시 만나서 그런지 처음에는 약간 서먹했지만 곧 함께 신나게 논다. 우리 캠핑장 옆에 있는 눈 녹은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에서 돌던지며 다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크리스의 큰아들인 잭이 마쉬멜로우를 너무 먹고 싶어 해서 다시 모닥불을 피우고 다 함께 둘러 앉았다.
.아쉽게도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트레일러 안으로 대피.
.저녁은 모닥불 피운김에 고등어 구이와 밥을 해서 함께 트레일러 안에서 먹었다. 크리스와 아이들은 처음 먹어보는 순도 100% 한국식 밥과 반찬이였지만 잘 먹더군. 크리스는 처음 먹어보는 고등어가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2011년 5월 8일
.간밤에 비가 계속 내렸지만 아침에는 화창한 햇살이 가득하다. 우와..~ 정말 날씨 좋다. 캠핑 마지막 날이라는게 무척 아쉽다.
.마지막날이라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모닥불을 피워서 신나게 분위기를 내고 마지막 고등어를 구워서 점심을 먹고 짐을 챙겨 나왔다. 집에 가기 전에 캠핑장 바로 앞에 있는 McLean pond에 들렸다.
.그동안 따뜻한 날보다는 추운날이 많아서 아직도 연못물을 꽁꽁 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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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주변을 돌아가는 트레일도 온통 진흙 투성이에 물이 차있어서 아쉽게 발길을 돌리려는 찰라에 높은 나무 위에 앉아 있는 딱다구리 발견. 아이들도 처음보는거라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봤다.
.나무 색깔이랑 너무 똑같아서 찾기 힘들었는데 퍼즐 찾기를 좋아하는 애린이는 금방 찾아서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연못 한바퀴를 돌려는 계획이 틀어져서 온김에 이 근방에서 가장 유명한 Elbow Falls 에 들렸다 간다.
.날씨가 다시 흐려지기 시작하고 쌀쌀했지만 주차장이 꽉찰 정도로 인기 대폭발. 그동안 추운 겨울이 지겨웠던 캘거리 사람들이 다 이곳으로 몰려온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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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지만 다함께 손잡고 폭포 한바퀴를 돌아보는 즐거운 산책이였다.
.역시 하늘은 우리를 돕는다. 차를 타고 주차장을 나오자 마자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진다.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고 갔던 캠핑이였지만 예상외로 성공적인 캠핑이였다. 생각보다 춥지도 않고 2박 3일동안 즐겁고 재미있는 추억을 많이 만들고 왔다. 5월 중순에 계획중인 캠핑도 지금부터 기대가 가득하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