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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XC Skiing

[Alberta/Kananaskis] Skogan Pass (Dead Man's Flat to Ribbon Creek) - 13.5km

[Alberta/Kananaskis] Skogan Pass(Dead Man's Flat to Ribbon Creek) //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 Moderate

* GPS

 From Alpine Resort Haven to the top of Skogan Pass, this is a 10-kilometer hike climbing 677 meters (2,221 feet) upwards.

- Max. Elevation : 1,950m

- Elevation : 527.2m

- Odometer : 13.6km

- Total time : 5 hours

 

.오랫만에 따뜻한 기온이 돌아왔지만 바람이 강하게 분다는 예보다. 오후부터 눈까지 온다고 해서 록키안으로 깊숙히 들어가지 않고 가까운 초입에 있는 트레일 중 하나를 선택했다.

  Skogan pass 는 하이킹, 산악 자전거, 크로스컨츄리 스키 트레일 로 유명하단다. 이번에 나도 처음 알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보니 보통 카나나스키스 Ribbon Creek에서 시작해서 Dead Man's Flat으로 나오는 코스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인기란다. 이런 코스를 이용하려면 차가 두대 있어야한다. 우리는 인도자를 따라 반대로 Dead Man's Flat에서 시작했다.

 


-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작년에 이어서 오랫만에 록키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했다. 다른분들이 저녁 약속이 있으시기도 하고 오후에는 눈과 강풍이 서쪽에서 몰려온다는 예보여서 갈수 있는곳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 했다.


- Parking lot

 

.오늘이 우리가 첫손님인가보다. 넓은 주차장 명당자리에 주차를 하고 장비를 챙겼다.

  첫구간은 넓은 송전선 power line 길을 따라 올라간다.


- Trailhead

 

.경사가 너무 심해지면 트레일이 왼편으로 꺽이면서 숲길을 들락날락하게 된다.


- Woodland path

 

 .첫번째 고개를 넘어서자 앞으로 쫘악 펼쳐진 급경사의 트레일이 아찔하다. 저길 어떻게 올라간다냐. 올라가는건 어떻게 하겠지만 내려올 생각을 하니까 걱정이 앞선다.


- Powerline pass

 

.다른 사람들 흔적이 많아 길을 잃은 염려는 없지만 최근에 내린 눈으로 우리가 길을 만들면서 올라가야했다. 진정한 백컨츄리 스키의 매력이 흠뿍.


- Backcountry ski trail

 

.올라가고 올라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트레일.


- Endless trail

 

.작은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힘에 부치는 급경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 Steep Slope

 

.약 4km 지점, 1시간 30분만에 송전선 길을 벗어나 북쪽으로 트레일이 꺽이면서 숲길로 들어선다. 이제부터 지그재그로 비둘기산 Pigeon mountain 허리를 타고 전진한다.


- Mountainside trail

 

.약 500미터만 가면 왼편으로 Pigeon 산으로 올라가는 트레일이 나온다. 우리는 그냥 패스하고 계속 쭈욱간다.

  약 5km 지점에 이르자 수목 한계선 근방에 도착. 바람이 최근에 심하게 불어서 트레일이 눈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 5km

 

.이곳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차 한잔과 간식을 먹는다. 그 사이에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미끄럼에 주의하면서 조심히 통과.

 

.이곳부터 시야가 확 트이면서 멋진 전경을 제공해줘야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는데 간간이 떨어지던 눈이 이곳을 지나면서 양이 점차 많아지기 시작한다.

 

.눈바람을 맞으면서 다시 숲길로 들어서자 눈에 덮힌 멋진 나무들이 우리를 반긴다. 딴세상으로 들어선듯한 느낌이다.

 

.아쉽지만 시간관계상 약 7km 지점에서 이미 1시가 가까워졌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다시 되돌아 나왔다. 온통 눈천지와 숲에 둘러쌓여 먹는 점심맛은 일품이다.

  역시나 걱정했던데로 내려오는 길은 악몽이였다. 급경사에 코너가 많고 눈이 높게 쌓여서 스키 조절이 쉽지 않아 넘어지기가 일쑤. 올라올때보다는 빨리 내려갔지만 거의 기어내려갔다고 봐야한다. 지금까지의 스키 인생중 가장 힘들고 가장 많이 넘어진 날이였다.

  집에 와서 GPS를 확인해보니 총 올라간 높이가 722m. 기록적인 날이였군. 하지만 좋은 경치와 사람들과 함께하면 힘들줄 모른다.

  시간만 넉넉했다면 Skogan pass 전체를 일주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지만 다음으로 미룬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