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ish Columbia/Kootenay River] McLeod Meadows to Canal Flat, 110km - Day 3 // 2010년 8월 18일 수요일 - 2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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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oss River to Scenic Gorge 2010년 8월 20일 - 급류 (Rapids) : Class I to I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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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o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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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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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vation
.아침에 가뿐하게 하이킹을 하고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왕복 5km 하이킹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 Cross River Natural Bridge 후기 보기
짐을 카누에 모두 싣고 출발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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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준비 완료
.어젯밤은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편하게 아주 잘 잤다. 컨디션 최고 날씨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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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느낌이 좋다
.오늘도 쿠트니 강은 가는 길마다 우리에게 감탄을 토해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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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vel wall
.하지만 오늘은 어제처럼 만만치가 않다. Class III를 몇번을 넘어야하는 코스가 많다. 약간 난코스인 Class II Settler's Road bridge rapids가 출발한뒤 약 2km 뒤에 우리앞에 나타났다. 눈으로 우선 살펴보고 난 뒤 도전해보려고 멀찌감치 카누를 세우고 정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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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tler's Road Bridge Rapids
.보기에는 어려워보이지 않지만 교각 기둥다리 사이가 좁아서 자칫하면 카누가 부딪칠 수 있고 짧은 구간에 경사가 집중되어 있어 물살이 빨라 조심해야한다.
크리스의 능숙한 운전솜씨로 무사히 통과하자 보답이라도 하듯이 멋진 폭포가 우리를 반긴다.
.숨돌릴 틈도 없이 첫번째 Class III Ledge rapids 가 버티고 있다. 이곳도 내려서 정찰을 한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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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ge Rapids
.숨어 있는 돌들이 많고 물살이 깊어 자세히 살펴보며 진행해야한다.
무사히 통과. 하지만 카누에 물이 엄청 들어와서 내려서 열심히 퍼내야했다.
약 1km 정도 진행 후 Class III 가 다시 들이닥친다. 중간에 큰돌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오른쪽으로 바짝 붙어서 넘어가야한다.
하 지만 정찰없이 바로 진행해서 생각할 시간이 없었던지 넘어가는 중간에 카누가 180도 돌아 꺼꾸로 흘러가기 시작. 이러다 카누가 돌에 부딪쳐 뒤집어질려는 찰라 침착하게 카누를 다시 돌려 난관 극복. 아찔한 순간이였다. 뒤돌아 보니 우리가 어떻게 저길 거꾸로 넘어왔는지 신기하다. 카누에서는 둘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곳이 증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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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III Boulder Rapids
.암튼 다시 열심히 물을 카누에서 퍼내고 몇개의 Class II 물살을 지나 Class I부터 III까지 종합선물 세트인 Horseshoe rapids에 돌입. 아까같은 180도 뒤돌아 넘어가기 묘기를 부리지 않기 위해 정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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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seshoe Rapids
.위에서 내려다 보니 더 무섭네. 암튼 첫진입은 약간 오른편으로해서 최대한 오른쪽으로 붙어서 돌아 넘어가야한다.
휴~ 이번에도 무사히 통과. 내려서 다시 카누에서 물퍼내기.
몇개의 Class II를 다시 넘는 도중 다른 카누팀을 만났다.
.다른 카누팀을 보자 괜시리 반갑다. 하지만 캠핑장 경쟁을 해야해서 꼭 많이 반갑지만은 않다.
나머지 간단한 Class II 물살을 지나 드디어 Scenic Gorge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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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ic Gorge
.Scenic gorge 진입 전에 캠핑을 하려고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넘어와서도 계속 찾아야했다.마침 약 2km 이후 멋진 캠핑장 발견.
강을 내려다 보고 의자와 테이블까지 있었다. 대박은 화장실. 문명인의 자세로 일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격...~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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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site 2
.이런 멋진 캠핑장을 아무 댓가없이 만들어 놓은 분은 분명 산타 할아버지 밖에 없다는 결론. 산타 할아버지 고마워요.
약 27km 거리에 5시간 30분 소요. 드디어 다리 펴고 저녁을 먹은 뒤 캠핑장 앞 강가로 산책을 나갔다.
.아무리봐도 쿠트니강에서 이보다 더 멋진 캠핑장은 없을 듯. 엄청난 물살을 몇개나 넘어와야해서 그런지 몸은 괜찮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었는지 오늘은 특히나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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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fire
.하지만 구름 한점 없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은 오늘도 우리를 잠 못들게 만든다. 쟁반같은 둥근달은 보너스.
.달이 해처럼 밝아서 전등이 필요없을 정도다.
오늘 카누 여행을 생각하면 카누가 뒤집어질 수 있는 몇번의 상황이 있었지만 작년과 올해 크리스와 호흡을 맞춰 연습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무사히 넘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급류를 통과할때마다 매번 카누에 들어닥친 엄청난 물을 퍼내는 것이 귀찮기도 하다. 나중에는 물이 너무 많아 그 무거운 카누를 둘이 들어 뒤집어 엎어 물을 빼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난코스도 해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내일은 또 어떤 급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