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ish Columbia/Kootenay National Park] Floe Lake to Numa Creek - Day 1 // 2010년 8월 6일 금요일
|
* Easy |
* GPS |
- 최고높이 (Max. Elevation) : 2,355m |
- Max. Elevation : 2,337m |
#Hightlights
=> 쿠트니 국립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트레일 중 하나인 Rockwall Trail은 하늘을 찌르듯한 높은 석화암 돌산을
따라 이어져 있다. 자신의 입맛에 따라 다양한 코스로 들어가고 나올 수 있어 많은 하이커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캠핑하지 않고 각
포인트를 하루 코스로도 돌아볼 수 있다.
# Getting there
=> 최소 차 두대가 필요하다. 우선 1번 고속도로 에서 Castle junction 으로 빠져 93번 고속도로에서
남쪽으로 달린다. 약 25km를 달리면 오른편에 Numa Creek 주차장이 보인다. 이곳에 차 1대를 주차하고 다른 차로
옮겨타고 남쪽으로 약 7km 를 더 내려가서 Floe lake 주차장에 주차하고 이곳에서 시작하면 된다. Floe lake까지
캘거리에서 약 180km, 2시간 20분이 소요된다.
# Route Description
=> Rockwall trail을 모두 거치려면 55.6km에 5개의 캠핑장에서 하루밤씩 잘 수 있다. 하루 이동거리는 약
10km로 5박 6일이 소요된다. 자산의 상황에 따라 하룻밤을 자고 나올수도 있고 다음 트레일로 이동해서 다른 코스로도 나올 수
있다. 즉, 자신의 상황과 체력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짤 수 있다. 우리는 가장 쉬운 코스인 Floe lake 로 들어가서
하룻밤을 자고 Numa pass를 거쳐 Numa creek에서 두번째 밤을
지낸 후 Numa creek을 따라 다시 93번 고속도로로 나오는 루트를 짰다. 총 27.5km에 1,032 m 산행높이를
오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클릭. Kootenay National Park Backcountry Guide
-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Floe Lake Parking Lot to Floe Lake Campground
* GPS |
- Max. Elevation : 2,029m |
-
Topo map
-
Google map
-
Elevation
.처음으로 야생 캠핑 도전이다. 처음이고 배워야할 것도 많을 것 같아 캘거리 하이킹 그룹과 함께 했다. 초보자들에게 알맞은 Rockwall trail. 딱 마음에 든다.
도전하기 전에 준비해야할 것도 많고 공부해야할 것도 물론 많다. 장비구입부터 시작해서 배낭에 짐넣는 방법, 걷는 방법, 야생동물 특히 곰 주의 등등 몇달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놓았다. 준비물에 대한 정보는 Backpacking checklist 을 참조. 또는 쿠트니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트레일 정보와 함께 다른 백팩킹 하이킹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캠 핑장 이용료는 두당 하룻밤에 $9.80이고 사전 예약(예약비 추가)을 하거나 당일 안내소에서 구입 가능하다. 성수기일 경우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예약을 사전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가 캠핑할때는 대부분의 자리가 텅텅 비어서 예약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캘거리에서 예약 없이 갈 경우 밴프 Visitor centre 에서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국립 공원이기 때문에 캠핑장 이용료 이외에 park pass는 반드시 지참해야한다.
아침 9시에 캘거리에서 출발했는데 여기저기 들렸다 오느라 거의 3시간이 걸렸다. Leah와 Cheryl가 우리집 근처에 살아서 Leah 차로 함께 이동했고 나머지 3명은 리더인 Ken 차로 이동해서 총 6명이 12시에 주차장에 모였다.
-
Floe Lake parking lot
-
주차장옆 나무에 살고 있는 새가족
.모두 처음 만나는 사이여서 가볍게 인사를 하고 장비 정검을 했다. 오늘 이동 거리는 약 10km 로 예상 시간은 3-5시간 소요. 시간은 충분하므로 서두를 필요는 전혀 없다. 주차장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야생으로 출발...~
-
Trailhead
.음식도 최소, 장비도 최소로 준비했는데도 가방 무게가 약 18kg 정도 된다. 여자들 가방은 물론 남자들보다 더 크다.
들어서자마자 불에 탄 나무들이 우리눈을 사로잡는다. 2003년 산불로 인해 이 주변 산들이 모두 타버렸지만 이렇게 새생명이 다시 움틀거리고 있다.
-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이다
.조금만 숲길(?)을 걸어가면 시원한 에메랄드 빛을 자랑하는 Vermilion 강이 우리를 가로막는다.
-
Vermilion River
.아직까지는 어렵지 않은 평지 코스. 계속해서 빌딩숲처럼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불에 탄 나무들과 7년동안 자란 어린 나무들 사이사이 예쁜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거북스럽지만 견딜만한 가방을 메고 가뿐한 하이킹 기분으로 걷는다.
.두번째 다리 통과. 이제부터 약간의 경사인 지그재그 오르막이 시작된다.
-
2nd Bridge
.나무들이 모두 홀랑 다 타버려서 93번 고속도로와 주차장, 강이 모두 내려다 보인다. 전망이 가리지 않고 잘 내려다 보여서 좋긴 한데 햇빛이 바로 들어오니 덥다.
주 차장에서 약 2km 지점에서 Sam(여자)이 약간씩 쳐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포기 직전까지 간다. 리더인 Ken이 앞서가던 우리에게 달려와서 아무래도 Sam을 데리고 캘거리로 다시 돌아갔다가 와야겠단다. 모두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Advil 두알 먹이고 독려해서 끝까지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함께하면 장점이 많지만 이런 문제도 생긴다. 우선 차때문이라도 Leah, Cheryl 그리고 나는 한팀으로 먼저 올라가고 리더인 Ken이 Sam을 독려해서 Danny와 함께 뒤따라 오기로 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주차장에서는 좋았던 날씨가 점점 흐려지더니 급기야 소나기가 우리한테 달려오고 있는게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
제발 오지마..!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 폭격. 나무가 모두 타버려서 숨을 곳도 없다. 재빨리 무장.
-
비옷으로 무장
.비가 금방 그쳤지만 트레일이 좁아지면서 풀잎에 묻어 있는 빗물이 등산화를 두드린다. 결국 방수기능이 약한 내 등산화가 홀딱 젖고 말았다.
-
외나무 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고
-
숲길을 계속 전진
.드디어 약 8km 지점에 들어서자 마지막 코스가 눈앞에 들어온다.
-
기나긴 폭포의 행렬
멋지다
.오른편 언덕을 올라서 넘어가야 오늘의 최종 목표지점인 Floe 호수가 나온다. 오늘의 가장 힘든 코스. 하지만 다시 천둥과 소나기. 이번것은 20-30분을 기다려도 멈출 기미가 없다. 좁쌀만한 우박까지 쏟아진다. 할 수 없이 나무 밑에 숨어서 양말을 짜면서 비가 약해지길 기다렸다. 이래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불쌍하고 배고픈 장면에는 꼭 비가 오는구나.
포기란 없다. 다시 힘을 넣어서 언덕을 올랐다. 드디어 호수까지 이어지는 평지 트레일 입성.
-
호수까지 평지코스
.드디어 호수 배경산이 정면에 보인다. 질퍽거리는 등산화와 함께 목적지 도착.
-
Floe Lake campground
.호수 바로 옆에 있는 4개 자리가 가장 명당자리인데 비 때문에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이미 다른 사람이 모두 차지해 버렸다.
-
명당자리
.할 수 없이 윗쪽 자리중 빗물이 고여있지 않은 자리를 골라서 텐트를 폈다.
생각보다 캠핑장 시설이 좋았다. 화장실은 기대도 안했는데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되는 새푸세식 화장실.
-
푸세식 화장실 보고 눈물 나기는 처음.
.정복 기념으로 증명사진은 필수.
-
Floe Lake
.호수가 2000미터가 넘는 지대에 위치해 있지만 뒷편 산은 더 높아서 겨우 6시인데도 해가 벌써 져버렸다.
곰때문에 밥 먹는 곳이 자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
Eating area
.짐을 풀고 있는데 1시간 뒤인 7시 경에 뒷처져 있던 팀이 도착. 포기하지 않고 올라온 Sam이 너무 대단해 보인다.
-
리더 Ken
.이제 모두 다 모여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
가장 즐거운 저녁시간
.힘들게 올라와서 순도 100% 자연에 둘러쌓여 먹는 밥맛을 그 누가 알까.
역시 아줌마들과 같이 다니면 굶지는 않는다. 음식을 너무 푸짐하게 가져와서 내 음식은 꺼내놓지도 못했다. 암튼 처음 먹어보는 칠리.
-
Chili mix
.곰때문에 저녁을 먹고 남은 음식이나 다음날 음식 그리고 음식 냄새가 묻은 옷들은 모두 방수가방에 담아 하늘 높이 올려놓는다.
-
Bear hangs
.나만 그런줄 알았더니 모두 등산화가 다 젖었단다. $300짜리 등산화도 다 똑같군.
다 같이 모닥불에 모여서 신발과 양말을 신나게 말리는 진풍경 연출.
-
Campfire
.처음으로 무거운 가방을 들고 가야하는 하이킹이여서 출발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해보고 나니까 별것 아니다. 10km도 거뜬한걸 보면 15km 이상도 해볼만 할 것 같다.
이렇게 축축한 하루가 지나간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