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Banff National Park] Two Jack Lakeside // 2009년 6월 17일 수요일-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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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o Jack Lakeside Campground |
. 주변 1-2시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장모님을 모시고 캠핑을 가려고 했는데 비와 강풍이 분다는 예보가 있어서 장소 잡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출발 당일 아침 그나마 밴프주변이 수요일 오후에 1mm가 온다는 날씨를 확인한 후에 예전에 갔었던 투잭 레이크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 2009년 6월 17일 수요일
투잭은 캘거리에서 가깝고 록키 최고의 관광도시 밴프도 함께 묶어서 보고 주변 트레일에서 하이킹도 하기도 좋다. 캠핑 장비를 챙기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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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로 출발
.밴프에서 가장 인기있는 캠핑장이라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주중이라 자리가 많아 마음에 드는 곳으로 골라 잡을 수 있었다. 물과 화장실이 적당히 떨어져있는 명당자리 확보. 텐트 트레일러 셋팅을 재빨리 끝내자마자 비가 오기 시작해서 점심을 텐트 트레일러 안에서 먹어야했다. 점심을 먹자마자 거짓말처럼 비가 뚝. 바로 밴프시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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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기념 사진
.밴프입구에 있는 사진 필수코스에서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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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아저씨와 함께...
.주중인데도 밴프시내에 관광객들이 많았다. 오랜만에 쇼핑도 하고 시내를 걸으니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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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케이드 Cascade 산을 배경으로
.최근에 돈을 많이 투자해서 그런지 밴프 시내가 많이 바뀌고 깔끔해졌다. 쉴겸 날씨도 덥고해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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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들 Rundle 산을 배경으로 아이스크림 먹는 제니
.다시 차를 끌고 유명한 보우폭포에 갔다. 겨울에 눈이 많이 와서 폭포가 작년보다 두배는 커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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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배경으로 단체사진
.다시 차를 타고 폭포 건너편 전망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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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스프링스 호텔을 배경으로..
.호텔 너머로 보이는 곤돌라를 보고 장모님이 올라가시고 싶다고 하셔서 다시 호텔뒤로 되돌아 갔다. 가는 도중에 사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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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먹는 사슴
.한번도 안타본 곤돌라 장모님 덕분에 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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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명물
빙하위를 달리는 관광버스
.어른은 $29, 5세 미만 아이들은 무료다. 그래서 애린이와 제니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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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퍼 Sulphur 산 정상으로 출발
.곤돌라를 처음타는 애린이가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너무 재미있어 한다. 제니는 자는 바람에 그냥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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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퍼 Sulphur 산 정상에서 보이는
샌슨 봉우리
.설퍼산 정상 2,451m 에서 저멀리 보이는 샌슨 봉우리 Sanson Peak 2,256m 까지 가볍게 가볼 수 있다. 제니를 깨워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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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걷기에 좋게 나무판으로 길을 만들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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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슨 봉우리 정상
.밴프 시내와 주변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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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관광지에 있는 다람쥐들이 얼마나 사람손을 탔는지 사람을 무서워하지를 않는다. 덕분에 제니와 애린이가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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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기를 선보이는 다람쥐
.예상하지 못한 하이킹 때문에 저녁시간이 늦었다. 재빨리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모닥불에 고등어를 신나게 구워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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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저녁시간
.캠핑오면 가장 신나하는 제니와 애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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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캠핑족이 되어가는 애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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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서 캠프파이어를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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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를 구워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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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옥수수
.오랫만에 록키에 와보니 좋다. 장모님도 너무 좋아하셔서 우리도 즐거웠다. 예상외로 별로 오지 않은 비는 보너스.
# 2009년 6월 18일 목요일
투 잭 레이크 캠핑장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아침에 차한잔을 마시면서 캠핑장 바로 앞에 있는 레이크에 앉아 아침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과 저녁 언제든지 아이들과 호수에 나가 돌도 던지고 경치 감상도 하는 이 시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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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풍경
.오늘은 하이킹을 아침저녁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전에는 짧은 코스로 정했다. 투잭 바로 옆에 있는 존슨 레이크 Johnson Lake를 따라 한바퀴 돌기로 했다. 어제 내린 비로 아침에 구름이 아주 낮게 깔려 있어 록키의 풍경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 런들산 Rundle을 배경으로
.Johnson Lake Circuit—3.5 km 더 자세한 정보는 이곳을 클릭.
신선한 아침공기에 멋진 트레일을 따라 걸으니 마음까지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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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 애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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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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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레이크
.트레일이 잘 닦여 있어서 아이들도 어려움없이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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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에 잠긴 제니
.호수 한바퀴를 도는데 아이들이 있어서 약 1시간 30분 소요. 하지만 대부분이 평지라서 쉬운 코스다. 어느덧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바지를 올리고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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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조금 차다
.좀 걸었더니 배고픔이 엄청 몰려와서 얼릉 다시 캠프장으로 되돌아 왔다. 가져온 삼겹살을 얼릉 불을 지펴서 올려 먹었다. 우와..~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말이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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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장작 삼겹살 구이
.점심을 푸짐하게 먹고 잠시 쉰다음 작년에 갔던 유명한 존스튼 캐년 Johnston Canyon 에 갔다. 평일에 오후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가는 길에 자연산 엘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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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녹용에 눈이 번쩍하신 장모님
.뿔이 멋지다는 것보다는 다른쪽(?)에 더 관심이 많으신 장모님.
Johnston Canyon Upper Falls
2.7 km one way, elevation gain 120 m, 2 hours round trip (map)
Trailhead: From the Norquay Interchange drive west 5.5 km on the Trans-Canada Highway and take the Bow Valley Parkway (1A Highway). Drive along this road 18 km to Johnston Canyon parking lot.
크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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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튼 캐년 입구
.어퍼 폭포 Upper falls 까지는 편도 약 2.7km 왕복 약 5km 정도 되는 것 같다. 역시 이곳도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서 물이 많이 불었다. 덕분에 폭포도 더욱더 멋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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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어 폭포 Lower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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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튼 캐년 Johnston Canyon
.올 여름이 추워서 아직도 캐년에는 군데군데 눈이 보인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원하고 상쾌했다.
# 2009년 6월 19일 금요일
전날 하이킹을 좀 했더니 약간 힘들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아침 호수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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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투잭
.애린이와 제니는 신나게 돌을 던지고 나는 앉아서 호수 감상에 빠져 있는데 갑자기 호수 건너편에서 엄마사슴과 아이 사슴이 우리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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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슴 뒤에 아기 사슴이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1미터도 안되는 거리까지 다가와서 아이들 둘을 들쳐업고 5미터 뒤로 물러났다. 사슴이 아무리 귀여워도 야생에서는 좀 무섭다. 다행히 자기 갈길을 가서 안도. 암튼 캐나다와서 이렇게 가까이에서 야생동물 보기도 처음이네.
아 침을 먹고 푹 쉬다가 11시까지 나가야해서 일찍 짐을 챙겨서 나왔다. 바로 옆에 있는 미네완카 호수 Lake Minnewanka에 있는 스튜어트 캐년 Stewart Canyon 하이킹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미네완카 호수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큰뿔양을 오늘도 어김없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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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뿔양 Big horn sheep
.요즘 밴프에 돈을 많이 투자하는지 이곳 미네완카도 새로 수세식 화장실이 들어서고 피크닉 장소도 너무 잘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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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완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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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완카 호수를 배경으로
.Stewart Canyon
1.4 km one way, no elevation gain, 1 hour round trip (map)
Trailhead : From the Minnewanka Interchange on the Trans-Canada Highway take the Lake Minnewanka Loop Road 5.5 km to Lake Minnewanka. Park in the large parking lot just above the boat concession entrance. Follow the paved path past the boat concession to the lakeshore trail. The Canyon trail becomes faint after several km.
약 1시간 코스로 거리는 왕복 약 4km 정도 된다. 대부분이 평지라서 아이들도 쉽게 걸을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쭈욱 걸어 올라가면 알머 패스 Aylmer pass 까지 갈 수도 있고 캐년을 따라 올라가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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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 캐년
.점심 시간이 다되서 미네완카 호수에 있는 피크닉할 수 있는 장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나와 제니는 좀더 캐년을 따라 올라가보기로 했다. 경사가 생기기 시작해서 제니 걸음이 좀 쳐지지만 잘 걷는다.
열심히 걷고 있는데 갑자기 트레일 앞에서 큰뿔양이 떡 하니 버티고 있는 것을 발견. 너무 놀래서 제니를 업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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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뿔양
- 그래도 큰뿔양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은 남겨야지
.이 놈이 움직이지도 않고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아쉽지만 되돌아 가기로 했다. 근데 이놈이 언제 왔는지 되돌아온 다리에 다시 떡하니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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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까지 버리고 모두 다리 너머로 대피
.한참을 이러고 있다가 옆숲길로 잠시 넘어가길래 우리도 얼릉 내려왔다. 그래도 계속 우리를 쫒아와서 나중에는 제니를 업고 다시 뛰었다. 에구구...
점심을 먹고 있으니 다시 다람쥐들이 냄새를 맡고 와서 우리 주위를 맴돈다. 먹을 것은 하나도 못얻어먹고 제니와 애린이 때문에 신나게 뜀박질만 하다가 가는 불쌍한 다람쥐.
2박 3일동안 간혹 비는 왔지만 많이 오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밤에는 춥지 않아서 더욱더 좋았다. 장모님께서도 불편해하지 않으시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셔서 우리도 즐거웠다. 해가 갈수록 제니와 애린이도 진정한 야생인(?)으로 거듭난다. 아이들이 좀더 크면 더 깊은 록키로 가보면 좋겠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