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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2019 Spring Seattle/Vancouver Road trip] Day 5, Vancouver

2019년 3월 28일 목요일 / 여행 5일째

Airbnb - Hyack Square - Steveston Pizza Company - Gulf of Georgia Cannery - Garry Point Park - Kam Do Bakery - Sulbing - Vedder River Inn, Chilliwack = 160km/2.7hrs


밴쿠버에서의 둘째날이면서 마지막날은 처음으로 가보는 Richmond를 둘러본다.

랍스터를 통째로 얹어주는 피자 맛집이 있다고 해서 남서쪽 끝 항구마을 Steveston 도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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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Airbnb 숙소 체크 아웃을 하고 일정을 시작한다.

Fraser River 를 따라 이어지는 Columbia st.를 따라 남서쪽으로 내려간다.

멋진 SkyBridge  아래를 지나간다.


평일 오전인데도 한가한 도로는 주변 경치를 자연스럽게 둘러보게 만든다.

오른편에 넓은 광장과 조형물이 있어서 잠시 들려 보고 가기로 한다.

내려서 보니 Hyack Square 라고 한다.


조형물앞 안내판을 보니 이곳이 2차세계대전 중 역사적인 한장소였던 곳이다.

유명한 사진을 그대로 조형물에 옮겨 놓았다고 하는데 나는 이번에 처음 보는 사진이다.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전쟁으로 나가는 아버지에게 달려가는 아이의 모습이 가슴 찡히다.


광장 바로 오른쪽에 Salvation Army 매장이 있어서 주차미터 시간도 남고 해서 잠시 들어가 봤다.


상당히 넓은 매장에 중고 용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점심 먹을 장소로 찜해 놓은 Steveston Pizza Co.30km를 단번에 달려갔다.

Steveston Pizza Company

3400 Moncton St #100, Richmond, BC V7E 3A2

https://www.stevestonpizza.com/

구글 지도를 찍고 갔는데 사거리 구석진 자리에 엉성하게 있는 가게를 보고 제대로 찾아왔나 싶었다.


가게안으로 들어서자 손님이 서있기도 힘든 좁은 매장에 어수선한 분위기에 다시 한번 놀랐다.

다시 주소와 매장 이름을 보고 재확인.

소문대로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랍스터 피자를 주문하고 20분을 기다린다.


피자를 기다리는 동안에 바로 옆 항구에 걸어서 가본다.

마침 피쉬앤 칩스 가게에 줄이 길게 늘어선걸 보고 맛나 보여서 하나 주문.


맛난 보려고 가장 작은 사이즈로 Pacific Wild Cod 로 주문했다.

메뉴판에 알라스카 광어 Halibut 도 보여서 반가웠다.

알라스카 여행중 Hyder 에서 먹었던 것도 두조각에 18불이였는데....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곳도 18불이니 더 저렴하다.


사람이 많아서 좀 기다렸는데 나온 크기로 봐서는 이곳이 더 저렴한 것으로 인정.

괜히 알라스카까지 가서 먹었네.


그리고 다시 피자집으로 되돌아와서 받은 랍스터 피자의 위용.

받아 들고 나오는데 무거워서 피자 상자가 뒤짚어질 뻔했다.

약 100불에 가까운 가격이지만 이 정도 양이면 돈이 아깝지 않다.

Serpent : Shrimp, prawns, Canadian Lobster tail, Smoked salmon

$95


랍스터 꼬리 네개와 왕새우, 훈재 연어까지 피자보다는 모듬해물을 먹는 것과 같다.

내용물도 튼실해서 네명이 먹으면 딱 알맞은 양이다.


날씨도 좋아서 길건너편 공원 피크닉 테이블에 펼쳐 놓고 신나게 먹는다.

다 먹고 난 뒤의 처참한 잔해들.


우린 11시 30분정도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기다리지 않고 주문했는데 불과 1시간이 지나가자 가게앞에 줄이 길게 늘어선다.

매장이 워낙 작아 오른쪽에 별도로 실내에서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지만 날씨가 좋으면 바로 건너편 피크닉 테이블을 이용하는게 더 좋겠다.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매장 건너편에 있는 Gulf of Georgia Cannery 를 소화시킬 겸 둘러보기로 한다.

Gulf of Georgia Cannery National Historic Site

12138 Fourth Ave, Richmond, BC V7E 3J1

http://gulfofgeorgiacannery.org/


입장료가 있는데 우리는 캐나다 국립공원 연간 패스 Discovery Pass 가 있어서 무료 입장.


찬란했던 서부 연안 어업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1894년에 지어진 생선 통조림 공장으로 BC 연안 Fraser river 로 들어오는 연어를 잡아 가공했던 곳이다.


2차세계대전으로 가장 번창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 통조림 수요의 감소로 1979년에 마침내 문을 닫았다.

역사속으로 사라질뻔한 이곳을 뜻있는 지역 주민들이 힘을 합쳐 1986년 캐나다 정부에 공장을 양도하면서 1994년 역사보호유적지로 승인받게 되었단다.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한번 둘러보면 좋은 곳이다.


약 4블럭 떨어져 있는 꽃이 많다고 알려진 Garry Point Park 로 이동.

12011 Seventh Ave, Richmond, BC V7E 4X2


들어가는 입구에 Kuno Garden 이라는 일본식 정원이 있다.



그리고 공원끝으로 걸어가면 반대편 밴쿠버 섬이 보인다.

저 너머 어딘가에 나나이모가 있을텐데...


한적한 해변을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넓은 잔디밭에서 연을 날리거나 뛰어 노는 아이들이 많다.


이곳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아쉽게도 다음주는 되야 꽃이 조금 보일 듯 싶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에 들른 Richmond Centre.

6551 No 3 Rd, Richmond, BC V6Y 2B6


요즘 다이소 이후 고급을 표방한 무지 Muji 라는 매장이 있다고 아이들이 가보고 싶어해서 찾았다.


역시나 가격이 찬란하다.

나무 젓가락이 $15.50 ???


다이소나 미니소처럼 여러 생활용품을 파는데 가격이 참 착하지 않다.


이쁜걸 좋아하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이곳은 천국이나 다름없다.

북미에서 파는 펜은 별로라고... 이곳 펜이 좋다는 걸 어디서 들었는지 몇가지 사서 퇴장.


이곳까지 왔으니 검색을 해서 맛난 빵집을 찾았다.

Kam Do Bakery

6211 No 3 Rd, Richmond, BC V6Y 1N3


리치몬드 중심가인지 사람들도 많고 주차공간도 협소해서 복잡하다.


전형적인 중국 빵집.


가격도 저렴하고 종류도 많다.

중국빵집이라고 하면 T&T 만 가봤지만 이곳은 고급을 표방한 듯 싶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라는 페이스트리.

종류가 어마어마한테 홍콩식 페이스트리라고 한다.

몇개 먹어보려고 샀는데 우리 입맛은 아닌....것으로 판정.


중국빵은 대체적으로 너무 달아서 한입 이상은 먹기 힘들다.

그래도 롤케잌은 맛있었다.


그리고 조각 케잌도 몇개 사서 커피와 먹으니 좋다.

리치몬드에 온다면 빵을 무지 사랑한다면 한번 들려봐도 좋겠다.


그리고 밴쿠버의 마지막은 한국식품 쇼핑.

이번에는 H mart로 안가고 반대편 한남마트로 왔다.

대체적으로 캘거리보다 비싸거나 가격이 똑같아서 살게 없었지만 엄청 저렴한 생선종류나 냉동식품은 가져갈 수 없어 아쉽지만 패스.


못가져가면 먹어서 가져가면 된다.

2층에 있는 설빙으로 입장.

Sulbing Café 설빙

4501 North Rd #202a, Burnaby, BC V3N 4J5


아이들이 한국에 유학가 있을때 많이 먹었다며 다시 먹고 싶다고 찾았다.


엄청난 크기에 한사람당 한개씩은 못 먹고 두개 시켜서 네명이 나눠 먹는다.


우리가 어릴때는 섞어서 먹는게 정석이였는데 지금은 아닌 듯.


생딸기와 콩가루가 듬뿍 들어간 일절미 팥빙수 대령이요.

인절미 : $11.95

딸기 : $14.95


너무 잘 먹고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타이완 과일티 가게 Yifang 이라는게 보여서 뭔가 싶어서 들어가 봤다.


중국식이면서 일본분위기가 풍기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메뉴판이 이래서 뭔가뭔지 알겠는가 ?


아무튼 가장 잘 팔린다는 음료 두개를 주문했는데 아이들은 한입 먹고 안먹는다.

요상하게 씹히는 개구리알같은 건더기와 시원하게 바로 뽑은 과일즙이 일품이다.

나중에 보니 캘거리에도 지점이 두개가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과일티도 유명하지만 블랙슈거버블티가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


이렇게 먹방 투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퇴근시간에 맞물리지 않으려고 늦게 출발했는데 다행히 교통체증없이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달린다.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칠리왁 Vedder river Inn.

Vedder River Inn

5788 Vedder Rd, Chilliwack, BC V2R 1C4

캘거리까지 한번에 밤샘으로 가려고 했지만 편안하게 쉬고 다음날 천천히 주변 경치를 구경하면서 가기로 했다.


Booking.com 에서 마침 저렴하게 $65 세일가에 득템했다.

예전에 한번 묵었던 곳이여서 마음 놓고 예약.

2013년과 비교해서 바뀐것은 베드옆 등과 시트 ???

그래도 세월을 이겨낸 깨끗함에 엄지 척~


가전제품은 세월의 흔적을 지우지 못했다.


제일 중요한 화장실.

깨끗해서 좋다.


야식으로 챙겨온 양념치킨.

오랫만에 아이들도 우리도 한국의 맛을 봤다.


아직 캘거리는 이 정도 맛을 내는 치킨집이 없어서 아쉬울 뿐.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