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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Canoe/Kayak

[Alberta/Pembina River] Easyford to Pembina River Provincial Park, Day 3 - 101km

* Pembina River
Camp 2 to  Camp 3, Day 3 // 2017년 6월 24일 토요일

 

- 급류 (Rapids) : Class 1&2
- 난이도 (Difficulty) : Novice/Intermediate
- 길이 (Distance) : 37 km
- 소요시간 (Duration) : 7 hour

# Day 1 - Easyford to Camp 1 후기

# Day 2 - Camp 1 to Camp 2 후기

# Day 3 - Camp 2 to Camp 3 후기

# Day 4 - Camp 3 to Pembina River Provincial Park 후기


카누 여행 3일째.

이제 여행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다행히 어제부터 유속이 빨라지기 시작해서 오늘 최대한 많은 거리를 이동하기로 했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Camp 2에서 Camp 3 까지 직선거리로는 얼마되지 않지만 강줄기가 뱀처럼 구불거리는 구간이 많아 상당히 먼 거리가 되었다.

다행히 구간마다 유속이 빨라지는 곳이 있었지만 엄청난 시간과 거리를 하루동안 이동했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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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일기예보대로 화창한 아침이다.

파란 하늘을 보니 오늘도 훌륭한 하루가 될 것 같다.


어제 많은 거리를 이동하기도 했고 늦게 캠핑장을 구축해서 늦잠을 아주 늘어지게 잤다.

천천히 일어나서 모닥불을 피워 아침을 먹는다.


일하러 온것은 아니니 아침에 늘어지게 있다가 나오니 11시가 넘었다.

대충 어림으로 목적지까지 약 100km로 잡고 계산해 보면 어제보다 더 많은 거리를 오늘 이동해야한다.

그래야 마지막날인 내일 최대한 짧은 거리를 이동하게 된다.


약간 걱정은 되지만 이곳 풍경만큼은 최고다.

야생동물의 천국.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이 토요일에 날씨도 좋으니 튜빙을 하기에 딱 좋은 날이다.

나중에 지도로 찾아보니 아마도 Range Road 82번에서 진입하는 사람들같다.


어디까지 가는지 모르겠지만 세상 편안해 보인다.


수심이 깊지 않아서 그런지 큰물고기는 못봤지만 작은 것들은 많이 산다.


날씨는 정말 좋은데 유속이 너무 없어서 쉬지 않고 노를 저어야한다.

이런 상황에 비가 오거나 바람까지 불면 정말 최악의 여행이 될거다.


드디어 우리가 아는 유일한 Range Road 80번 진입로에 도착.

이곳부터 목적지까지는 대략 37km 쯤 된다.


건너편은 Pembina River Moon Lake Natural Area다.

여기서 보기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멋진 호수가 있어서 자연구역으로 지정해 놓았나 ?


그 생각을 끝내기 무섭게 바로 우리 머리위에 엄청 멋진 대머리 독수리 Bald Eagle 가 사진 찍으라고 멋진 포즈로 나무가지에 앉아 있다.

하늘에서 날아다니는 것은 많이 봤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정말 대~박~


절벽에 집을 짓고 사는 제비들~


오늘 가장 많은 야생동물들을 다양하게 본 날이다.

정말 힘든 노젓기 빼고는 야생의 장관을 보기에는 최고의 강이다.


35km 정도가 지나고 나서 캠핑장 찾기를 시작했는데 워낙 외진 강이라 괜찮은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또 다시 직접 캠핑장을 구축해야하는데 우연찮게 적당한 곳을 찾았다.

벌써 시간이 7시여서 서둘러 저녁을 만든다.


오늘이 마지막 저녁이여서 푸짐한 한상을 차린다.

크리스의 야심작 야채스프.


그리고 내가 준비해온 닭꼬치.


맵지 않게 간장 양념으로 순하게 만들었다.

야채도 다양하게 올려서 먹는다.


약한 숯불에 천천히 익혀서 각자 3개씩 맛있게 먹었다.

크리스는 너무 맛있다며 다음에는 4개씩 먹자고 한다.


저녁을 먹고나서 캠핑장 모닥불에 앉아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감상한다.


힘들지만 이런 맛에 카누 여행을 오는 것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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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중 가장 힘든 구간이였다.

저번주에 비해서 수심이 많이 낮아졌고 물이 탁해서 물길을 보기 힘들었지만 구간마다 작은 급류가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다양한 야생동물과 풍성한 숲향기.

마지막에는 다행히 괜찮은 캠핑장도 찾아서 즐거운 저녁을 보낼 수 있었다.

아쉽지만 내일이 이번 카누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