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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Backpacking

[Alberta/Kananaskis] Quaite Valley Backcountry

* June 21 to 22 2014

* GPS

Fee: $12.00/person/night; children under 16 free of charge; non-refundable $12.00 reservation fee; backcountry camping permits may be purchased in person at Peter Lougheed, Barrier Lake and Elbow Valley visitor centres, or by phone; equipped with food lockers; natural water source.
Reservation Phone: 403-678-3136
Total # of Units: 20

- Max. Elevation : 1,442m

- Elevation : 146m

- Odometer : 4.6km round

- Total time : 2 hours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올해 첫 공식 아빠와 아이들만의 백팩킹을 떠났다.

갑자기 잡힌 일정이여서 준비도 없고 하루 전날 챙겨서 출발.

예약없이 그냥 무작정 카나나스키스로 갔더니 대부분의 캠핑장은 작년 홍수로 아직도 폐쇄, 그리고 2-3km 미만의 짧은 캠핑장들인

Point, Elbow lake, Jewel은 모두 예전에 예약이 끝났단다.

할 수 없이 가장 만만하고 자리가 넉넉한 Quaite Valley 캠핑장을 3년만에 다시 찾았다.


# 2011년 후기 보기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왕복인 아닌 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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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6월 21일 토요일

금요일 저녁에는 막내 친구의 생일잔치가 있어서 토요일 오전에야 Barrier lake 안내소에 도착.

캠핑장 자리가 없다는 비보를 듣고 Quaite에서 1박을 하기로 하고 퍼밋을 샀다.

물론 Cultural Access Pass 가 있기 때문에 최대 2박이 무료다.

미성년자인 아이들은 무료, 캠핑장 사용료 $12 절약.

2011년에 시작했었던 지점인 동일한 곳에 차를 놓고 출발한다.


2013년에는 이곳도 홍수피해 때문에 폐쇄되었다가 복구가 완료된 후 다시 열었다.


트레일 입구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자 홍수피해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나마 아이들이 이젠 제법 커서 이런 험난한 트레일도 잘 걸어간다.


아직 100% 완벽하게 복구가 되지 않아 주변에 죽은 나무나 큰 돌들이 난무하다.


그래도 3년동안 많이 커줘서 이번에는 좀 더 고급스럽게 캠핑을 하려고 음식을 3명이 나눠 많이 가져간다.

특히 막내도 큰 가방안에 음식, 옷, 그리고 물까지 넣어 잘 짊어지고 올라간다.


예전에 아름다웠던 시냇물은 이렇게 되어버렸다.


돌 사이로 요상한 벌레가 지나가서 보니 등짝에 아기들을 업고 열심히 걸어간다.


홍수때문에 물길이 바뀌어 트레일을 지그재그로 지나가게 되어 물길을 많이 건너야한다.


그래도 물은 시원하다.


1년만에 열심히 복구를 끝맡쳐 2014년에는 이용할 수 있게 되어 공원측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엉성한 징검다리를 무거운 가방을 들쳐업고 잘 건너준다.


바닥에 큰돌들이 울퉁불퉁하게 솟아 있어 걷기가 쉽지 않다.


사람 소리가 들려 올려다 보니 이곳에서 열심히 암벽등반 연습을 하고 있는 그룹이 보인다.


그 밑에는 외박이 눈을 하고 있는 도깨비 모양의 돌이 숨어 있다.

슬퍼보인다.


트레일이 좁아지면서 울창한 숲길로 들어선다.

이 길을 벗어나면 캠핑장은 바로 코앞이다.


무거운 가방을 메고 힘겹게 잘 올라오다가 아이들 입에서 힘들다는 불평이 솟아질 쯤 캠핑장에 도착.

너무 쉽게 도착해서 아이들도 어리둥절.

3년전과는 판이하게 다르지 ?


아침 일찍 출발한 덕분에 우리가 오늘 캠핑장의 첫 손님이다.

첫 손님의 특권, 자리 잡기 우선권 부여.

가장 전망이 좋아보이는 가장 왼쪽의 1번으로 선택.


재빨리 모닥불을 만들어 점심을 만든다.

오늘 메뉴는 햄버거.


숯불에 잘 익은 패티를 넣고 오이와 토마토, 그리고 케첩까지 완벽한 아빠표 햄버거 탄생.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젠 간식.

굴러다니는 막대기에 마쉬멜로우를 구워서 먹는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모닥불 소시지 구이.


배가 든든하니 머리도 든든하게 책도 읽고.


자연과 함께 놀기.

죽은 나무로 예술 조각을 해본다.


어설프게 탄생한 키다리 인형.


우리의 1박 장소로 선정된 1번 패드.

장소도 넓고 시냇물도 가까워 물소리도 정겹게 들린다.


오랫만에 펼쳐진 2인용 Marmot 텐트.


집을 짓고 나니 어느덧 저녁시간.

저녁 메뉴는 모닥불에 구운 떡갈비.

그리고 모닥불 위에 밥을 해서 가마에 지은 것처럼 맛있다.


석쇠를 가져왔기 때문에 가스 없이 요리(?)에 밥까지 척척 해내니 같이 저녁을 먹는 다른 캠퍼들이 모두 칭찬들이 대단하다.

당연히 지금 팩팩킹 경력이 얼마인데....

칭찬도 듣고 기분도 좋고 날씨도 좋고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즐긴다.


2011년에는 우리 말고 두팀밖에 없었는데 다른 캠핑장들이 홍수때문에 폐쇄되어서 그런지 캠핑장이 꽉찰 정도로 계속 올라온다.

역시 일찍 올라오길 잘했다.


캠핑장에서 저 멀리 북동쪽을 올려다 보면 산꼭대기에 뽀쪽한 안테나가 보인다.

Barrier 산불 감시탑으로 내일 오후에는 저곳을 정복하기로 한다.


올라가는 길은 아래와 같다.

조금 멀고 많은 고도를 올라야하지만 반대쪽 Barrier 호수쪽보다는 조금 짧고 수월할 듯 싶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이들과 신나는 카드 게임을 텐트안해서하고...

이렇게 아쉬운 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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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6월 22일 일요일

역시 일기예보 어제에 이어 그대로 화창한 날씨다.


아침 메뉴는 달걀로 만든 스크램블과 마닥불에 토스트한 빵.


노숙자 버전으로 맛나게 아침을 먹는다.


여유로운 아침을 캠핑장에서 보낸다.

아이들과 색연필로 만든 우리 가족.

왜 5명이 되었냐고 묻는다면 마지막 한개는 옆집 텐트 가족의 세살 아이와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점심을 일찍 먹고 서둘러 어제 계획했던 Barrier Lookout 으로 하이킹을 떠났다.

# Barrier Lookout 후기 보기


5시간의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캠핑장으로 복귀.

이미 다른 사람들은 하산을 완료 우리 텐트만 홀로 남겨져 있다.

시원하게 과일을 깍아 먹고 자리 정리를 한뒤 하신을 한다.


긴 하이킹을 했지만 그동안 물도 다 마시고 먹을거리도 완벽하게 다 먹어서 그나마 가방이 가볍고

내리막길이여서 발걸음이 힘들지 않다.


올라올때처럼 징검다리를 너머 시냇물을 가로질러 간다.




드디어 문명의 세계로 이틀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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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1박 2일이였지만 산행까지 합하면

걸은 거리는 총 16.6km

올라간 높이는 721m

그리고 7시간이 걸렸다.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온 짧은 1박 2일이였다.

금요일 저녁때 올라왔다면 더욱더 알차게 보내고 내려갔을텐데 조금 아쉽지만

2011년과는 달리 아이들이 많이 커서 짐도 많이 짊어지고 올라가고 다음날 전망이 아름다웠던 산행도 함께 해서 행복했다.

언제 다시 이 캠핑장을 다시 찾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