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Sundre] Tree Cutting // 2014년 1월 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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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ee Cutting In Alberta, a valid temporary timber permit is required for small-scale, non-commercial or personal access to timber and trees on provincial Crown land. This permit grants the holder the legal authority to harvest in designated areas. - http://esrd.alberta.ca/forms-maps-services/tree-cutting-permits/default.as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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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크리스마스 트리때문에 많은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지 못해서 이번에는 오직 장작과 겨울 숲속에서의 여유로움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영하 16도라는 예보지만 의기투합해서 무조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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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눈이 내려서 도로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지만 살~살~ 운전해서 간다.
다행히 눈도 잘 치워놓고 흙도 뿌려놓아서 운전하는데는 지장이 별로 없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그나마 도로 상태가 괜찮아서 다행.
가는 길이 멀어 아침 일찍 일어나야해서 해돋이를 차에서 본다.
캘거리는 흐린 날씨인데 Suntre로 들어서자 하늘이 거짓말처럼 맑아진다.
한달전과 비교해서 눈이 상당히 많아졌다.
한달전과 달리 눈도 치워놓지 않아 올라가는데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래도 눈때문에 환상적인 분위기다.
저번 장소보다 좀 더 올라가서 넓은 곳에 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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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해 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시간 관계상 쉴틈도 없이 나무를 해 온다.
거의 두시간에 걸쳐 트럭한대분을 마련.
별로 많아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추운데도 거의 세시간동안 땀을 뻘뻘 흘려야 하는 중노동이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터를 잡아야하는데 눈이 많아 자리 만들기도 쉽지 않다.
자리 확보를 하고 제일 먼저 모닥불 만들기.
눈에 젖어서 불이 잘 타오르지 않는다.
하늘은 맑고 고요한 정적, 하늘 높이 솟은 나무, 그리고 눈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것을 평화라고 부를만 하다.
자연산 냉장고도 바로 옆에 DIY 한다.
중노동 후에 안락의자에 앉아 따뜻한 모닥불을 쬐는 맛~
아무것도 없지만 그저 이런 분위기가 좋다.
모닥불이 어느정도 타오른 후 점심으로 먹는 소시지.
모닥불이 있지만 영하 30도는 되는 듯 싶다.
밥을 먹기 위해 보온밥솥에서 밥을 한 수저 떠서 입에 넣자 바로 입술에 붙어 버린다.
숲속안이고 모닥불이 있어서 그런지 그정도로 춥지는 않다.
어찌나 시간이 총알같이 흐르는지 밥먹고 잠깐 앉아 있으니 벌써 해가 떨어진다.
아무것도 앉아고 가만히 있는데도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흐르는것이 놀랍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다는 말을 이런 상황에 붙어야하나.
해가 완전히 떨어져서 아쉽지만 자리를 털고 우리의 도시로 되돌아 간다.
해가 없는데다가 도로사정도 좋지 않아 1시간 거리를 2시간만에 왔다.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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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까지 빠지는 숲속에서 작은 나무라도 옮기는데 상당한 체력소비가 있다.
겨우 한트럭 만드는데 남자 둘이 세시간이 걸릴 정도다.
하지만 눈이 있어서 더욱더 낭만이 있다.
사나이 둘이 눈덮힌 숲속에서 심심할 것 같지만 5시간이 1시간처럼 훌러덩 지나가 버렸다.
이런게 아마도 설국의 낭만 아닐까.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