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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Kyushu/Beppu] 신혼여행 13 - 동쪽지역 여행 : 2002년 4월 9일 화요일

[일본] 신혼여행/규슈 5 - 유후인 관광 // 2002년 4월 9일 화요일

넷째날 , 시골 온천 마을 유후인을 가다..~


유후인역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2곳의 24시간 온천중 2층에 위치하고 있는 온천으로 달려갔다. 아침부터 호들갑을 떠는 이유는 온천에 왔으니 몸이나 푹 익히고 가야하지 않겠는가..~ 뿌하..~ 그래서 아침에는 온천만 쭉하고 벳뿌의 시골 온천 마을 유후인에 갔다오기로 했다. 온천물이 좋긴 좋은가보다. 개운하다.~

오늘은 여유로운 일정이므로 서두를 필요는 없이 하이킹하는 기분으로 자연을 감상하면서 돌아다니기로 했다.

일본의 시골마을 풍경은 어떨지...? 궁금하다.


# 7시 : 기상~ 온천하러 가자
=> 아침 먹기 전에 우선 온천부터 시작했다. 어제 지하층 온천으로 갔기 때문에 2층의 24시간 온천으로 갔다. 그런데 지하층보다는 시설면에서 약간 뒤지는 듯 했다. 어제 한번 온천 했다고 가뿐하게 준비해서 능숙하게 온천을 즐겼다. 흐...~
오래하면 몸이 나른할까봐 간단하게 약 30분만 하고 나왔다. 개인적으로 지하에 있는 온천이 더 좋다.


창밖풍경. 숙소가 14층이라 아래 풍경이 다 보인다. 끊임없이 올라오는 연기가 온천에 온것을 실감케한다


봄이여서 그런지 산이 참 푸르다.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은 풍경에 일본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호텔에서 준 과자

# 8시 30분 : 레인보우 레스토랑에서 부페로 아침을...
=> 온천을 하고나서 먹는 아침... 부페였는데 역쉬 일본 부페는 먹을게 없다. 쩌억..~ 입맛에 안맞아서 그런가...? 두부만 실컷 먹고 나왔다. 꺼억..~


레인보우 레스토랑. 음식은 많지만 무지개는 없다.

# 9시 20분 : 대욕장으로
=> 아침을 먹고 호텔내를 간단하게 구경한 뒤 유카다로 얼릉 갈아입고 대욕장으로 향했다. 대욕장은 9시부터 오픈이였다.
떠억..~ 정말 크다. 온천인지 수영장인지... 사우나실을 비롯해서 냉탕, 온탕, 황토탕 등 여러가지 온천이 한곳에 다 모여있었다. 사람은 어찌나 없는지... 그 큰 온천을 나혼자 돌아다녔다. 이곳도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날마다 여탕과 남탕이 바뀐다고 한다. 뭐 이론적으로는 음과 양의 기운을 바꾸야 좋다고 하는데 믿을 수는 없다. 상술인듯...
약 40분간 놀고 난뒤 나왔다. 혼자 목욕하니까 정말 재미없더군. 혼탕은 없나...?

# 10시 40분 : 기념품을 사다
=> 이곳 지하 기념품가게가 가격도 싸고 물건도 다양해서 몇가지 선물할 기념품을 샀다. 대부분 무게가 안나가는 귀후비개가 다였다. -.-

# 11시 10분 : 12시가 체크아웃
=> 체크아웃 시간이 12시였기 때문에 서둘러 나왔다. 어제 오늘 푹 목을 익혔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스기노이호텔은 벳뿌에서 가장 큰 온천호텔로 편의시설과 크기에서 벳뿌 최고의 호텔이다(라고 한다). 이 호텔에 투숙하면 24시간 온천 2개와 대욕장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다른 온천에 특별히 가지 않아도 된다. 또한 호텔내에서 유카다만 입고 돌아다녀도 되므로 번거롭게 옷을 갖춰입지 않아도 되서 좋다. "가격대 성능비"로 적극 추천한다.


# 11시 15분 : 벳뿌로 향하다
=> 아차..~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것을 깜빡했다. 스기노이호텔에서 벳뿌역으로 가는 버스도 정말 드물게 있다. 한참을 기다려서 20번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유카다 착용 : 조교 앞으로..


벳뿌역까지 타고갈 버스. 사진을 누르면 시간표를 볼 수 있다.


버스를 타고가면서 본 호텔

# 12시 : 벳뿌역에 도착 (290엔 X 2 = 580엔)


=> 짐을 오늘 묵을 호텔에 놓고 나오면 좋으련만 씨웨이브 호텔도 3시부터 체크인이 되기 때문에 역에 있는 코인락커에 짐을 넣고 (300엔) 인포메이션에 가서 유후인 가는 법을 물었다.
유후인은 버스와 기차로 이동이 가능하다는데 버스가 편하기는해도 돈이 900엔 씩이나 들므로 제외하고 꽁짜인 기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기차시간은 13시 17분. 빨리 점심을 먹고 출발해야지. 점심을 먹으러 동구쪽 출구로 나가 쭉 걸어가봤다.
시골이라 그런지 마땅히 먹을만한게 없었다. 마침 Cosmopia 라는 쇼핑센타가 있어서 지하에 식당이 있을 듯 해서 내려가봤다. 역쉬...
그림을 보고 먹을만한 것으로 라면 1개 (682엔), 계란 부침(여행뒤에 이것이 오코노미야키라는 것을 았았다) 1개 (504엔)과 콜라 1잔 (105엔)을 시켰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듯 했다. 지금까지 봐온 일본식단을 보면 대부분의 일본사람들이 계란을 아주 좋아하는 듯 하다. 음식에 계란이 안들어가는 적이 별로 없어 보인다.


난 라면. 보너스로 약간의 볶음밥도 준다


계란 부침과 짜파게피 비슷한거

# 13시 17분 : 드디어 출발
=> 기차에 올랐다. 바다와 강변을 따라 가는 기차의 풍경은 한폭의 그림이었다.


전광판


트랙


이 기차를 타고 간다. 뿌웅..~

기차는 우리네 완행열차와 비슷했다. 약 1시간 뒷면 유후인에 도착한다.


기차안 풍경


해변도로를 따라간다

# 14시 15분 : 유후인 도착
=>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풍경이었다. 한가해보이고 여행객이 많이 오는지 대부분 커피숍이나 기념품 가게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유후인역은 시골역답지 않게 정말 멋졌다.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는데 장난이 아니게 멋있다.


유후인역에 내려서...

걸어다니기에는 약간 멀 듯하고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 괜찮다는 여행책자의 글을 보고 인포메이션에서 주변지도 (지도보기)와 자전거 렌탈을 했다. 자전거는 1시간에 200엔이었으며 돈은 자전거 반납할 때 내면 된다고 한다. 아니 이사람들이 나를 언제 봤다고... 이거 가지고 튀면 어쩌려고 그냥 자전거 키를 주네..~ 확 타고 한국까지 가버려...?
3시간을 렌탈하려고 했는데 5시에 퇴근시간이라고 하면서 2시간만 탈 수 있다고 한다(공무원인가..?). 그럼 뭐 2시간만 타지... 나리가 자전거를 못타는 관계로 커플 자전거를 달라고 하고 자전거 주차장으로 갔다.
뜨억..~ 아니 이사람들이...! 쌍둥이 자전거 달라고 한적 없는데... 왜 모양이 똑같은 자전거를 주고 난리야..~ 다시 자전거 1개를 반납하고 나리는 짐받이에 타고 가기로 했다.


유후인을 누빌 우리의 애마


어라~ 이게 더 좋아보인다

# 14시 30분 : 자전거를 타고...
=> 아무리 평지라지만 사람을 뒤에 태우고 가는 자전거 하이킹은 너무 힘들다. 괜히 렌탈했다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울쯤 뒤에 앉은 나리가 엉덩이 아프다고 난리를 친다.~ 으..~
그래도 거금 400엔이므로 잘 구슬려서 일주를 했는데 아무래도 나리의 엉덩이 때문에 더 이상은 드라이브가 힘들 듯 보였다. 그래 나리야~ 너는 그냥 기념품가게 구경해라 나혼자 하이킹할께.
결국 나리를 내려주고 나 혼자 유후인을 마음대로 돌아다녔다. 근데 온천은 없고 왜 커피숍이랑 기념품가게 밖에 없냐...? 나리만 좋구나.~


관광지도


평화로운 시골풍경

열심히 혼자서 재미있게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니 길에서 나리를 다시 보게 됐다. 좁긴 좁은 동네인가 보다. 반납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나리와 함께 기념품 가게들을 둘러보았다. 참 사고 싶은게 많다. 우리나라 기념품가게는 볼 게 없는데 일본은 다양한 물건에 집집마다 물건이 다 틀리다.


토토로 전문 기념품가게. 물건도 다양하고 예쁘다.
이놈은 58만원짜리..~ 옆에 더큰놈은 100만원. 허걱..~

기념품과 선물용으로 몇가지를 산 뒤(물론 가벼운거 : 귀후비개, 나무 포크) 다시 유후인역으로 되돌아와서 자전거를 제시간에 딱 맞춰서 반납했다.

# 16시 46분 : 다시 벳뿌로.~
=> 벳뿌까지 직통열차가 없으므로 저번처럼 오이타를 거쳐서 들어가야했다. 오이타역도 1시간 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이타역은 동쪽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로 이번에 월드컵 경기도 이곳에서 한단다. 정말 도시가 크고 사람들도 많다. 온김에 내려서 역주변도 구경하고 쇼핑도 했다. 100엔 샵이 있어서 선물을 사고 숙소에서 먹을 초밥과 몇가지 먹을거리를 사고 다시 벳뿌로 돌아왔다.


돌아갈 때의 기차안의 모습


오이타역


지붕이 있는 쇼핑센타

# 19시 10분 : 오이타를 출발
=> 와..~ 이번에도 소닉이 왔다. 이렇게 멋있을 수가... 저번과는 비교도 안된다. 정말 일본은 철도문화가 엄청 발전했다. 부럽다.


소닉 특급


이번엔 우주선이냐?
날아라..~


말을 잃음

# 19시 30분 : 씨웨이브호텔 체크인
=> 벳뿌역에서 동구로 나가면 바로 오른편으로 보이는 호텔이다. 허걱..~ 규슈 여행중 가장 깔끔하고 마음에 드는 비즈니스 호텔이다. 이야..~ 정말 좋다.
벳뿌에 오시는 분은 꼭 한번씩 묵어보시길...


씨웨이브 호텔


침대도 좋다. 액자까지...?


깔끔한 화장대

이 호텔도 호케클럽과 같이 규슈전역에 체인점을 두고 있는 호텔이다.


화장실


유카다와 일회용품. 정말 깔끔하고 세련되 있다


오늘도 한잔. 우린 술꾼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