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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Canoe/Kayak

[Alberta/Pembina River] Easyford to Pembina River Provincial Park, Day 4 - 101km

* Pembina River
Camp 3 to  Pembina River Provincial park, Day 4 // 2017년 6월 25일 일요일

 

- 급류 (Rapids) : Class 1&2
- 난이도 (Difficulty) : Novice/Intermediate
- 길이 (Distance) : 29 km
- 소요시간 (Duration) : 5 hour

# Day 1 - Easyford to Camp 1 후기

# Day 2 - Camp 1 to Camp 2 후기

# Day 3 - Camp 2 to Camp 3 후기

# Day 4 - Camp 3 to Pembina River Provincial Park 후기


Pembina River 카누 여행의 마지막날.

역시나 어느때보다도 화창한 날씨에 카누 타기에 딱 좋은 날이다.

어제 상당히 많은 거리(37km)를 이동했기 때문에 오늘은 조금 여유가 있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최종 목적지인 Pembina River Provincial park 까지 마지막 구간 약 30km를 남겨 두었다.

오늘도 튜빙을 하러 나온 많은 사람들을 강위에서 만났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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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피로가 확 날아갈 만큼 푹 잘 잤다.

어제보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 식사 준비를 위해 가장 먼저 불을 피운다.


화창한 날씨와 적당하게 덥지도 춥지도 않다.

아침은 간단하게 먹고 점심까지 챙겨 넣고 준비 완료.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본 꽃인 알버타의 상징 Wild rose.

차 번호판에도 들어갈 만큼 알버타에서는 사랑 받는 꽃이지만 실제 도시에서 보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지천에 있다.


캠핑장을 정리하고 오늘은 어제보다 약간 일찍 출발.

카누 여행답게 아무리 갈길이 멀어도 아침은 느긋하게가 우리의 새로운 모토가 되었다.


도시에서는 그냥 지나칠 야생화들도 카누 여행에서는 반갑고 이쁘다.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있다.


너무나 잔잔하 물줄기, 누가 이곳을 강이라고 생각하겠는가 ?


비버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곳곳에서 비버댐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출발하고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 왼편에 너무 완벽한 캠핑장소 발견.

나무도 있고 땅도 평평해서 지금까지 발견한 캠핑장 후보지로 100점 짜리다.

나무가 더 많았으면 좋겠지만...


조용했던 강은 180도 꺽어지는 구간에서는 그래도 속도를 내준다.


엄청나게 빽빽하게 들어찬 아스펜 나무 군락지.

자연이 살아 숨시는 선명한 장면이 눈에 보인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강폭이 서서히 좁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절벽에 둥지를 틀고 사는 제비들.

우리가 지나갈때마다 놀라서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수백마리의 새들이 장관을 이룬다.


점심때가 지나자 튜빙을 즐기러 나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수심이 깊어서 염려는 없지만 날카로운 돌들이 많은데 그래도 이런건 좀 아닌 듯.

실제로 Pembina River Provincial park 에 가까워질수록 찢어져 버리고 간 싸구려 튜브들이 강 주변에 많다.


수량이 매일 줄어가고 있다는 증거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강둑의 진흙.

이번주가 카누 타기에는 마지막 주일 듯 싶을 정도로 4일 여행에서도 하루하루 수심이 줄어드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내여 출발.

GPS를 보니 이제 실제로 얼마 남지 않았다.


출반한지 4시간 30분만에 만난 에드먼튼과 자스퍼를 이어주는 16번 고속도로 다리.


고속도로 옆으로 나란하게 철도가 지나간다.


튜브 대여 업체가 있는지 단체로 튜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드디어 4일전에 보았던 16a 도로의 다리가 보인다.


일요일을 재미나게 보내는 엄청난 인파로 북적이는 Pembina River Provincial park 에 도착!


약 5시간만에 최종 목적지에 도착.

4일간의 아름답고 재미있었던 하지만 엄청 힘들었던 101km의 여정이 끝났다.


목요일 저녁에 했던 일을 반대로 하면 마무리 끝.

다시 카누를 크리스 차에 올리고 각자 짐을 챙겨 넣고 Drayton Valley 에 있는 팀 홀튼에 가서 문명의 달콤한 맛을 즐긴 후 집으로 돌아간다.


- 길이 (Distance) : 101.4 km

- 이동시간 (Duration) : 14시간 35분

- 정지시간(Stopped Time) : 5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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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Rocky Mountain House - Drayton Valley 까지 137km/4 days의 엄청난 여행을 마치고 다짐했던 다시는 이런짓 하지 말자는 짓을 다시 하고 말았다.

하루 20km 혹은 최대 25km 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은 사실 카누 여행을 즐길 수 없는 장거리 여정이다.

동네 한바퀴 돌려고 조깅하러 나왔는데 졸지에 중거리 마라톤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루 하루 장거리 이동과 쉬지 않고 노를 저어야했지만 주변 풍경, 야생 동물들과 봄의 자연이 주는 향기는 잊지 못할 추억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우리는 이 정도 거리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과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출근하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증명했다.

그래도 다시는 하루 30km 이상은 가고 싶지 않다.

크리스와 함께 다시 한번 다짐한 "즐기는 카누 여행"을 목표로 하루 이동이 짧지만 아름다운 카누 여행지를 찾아 본다.

우리의 여행은 쭈욱~ 계속된다. 쭈욱~~~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