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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Kyushu/Sasebo] 신혼여행 9 - 서쪽지역 여행 : 2002년 4월 7일 일요일 오전

[일본] 신혼여행/규슈 3 - 하우스텐보스 // 2002년 4월 7일 일요일 오전

둘째날 아침, 일본속의 유럽 하우스텐보스에 가다..~


하우스텐보스행 특급열차

이야.~ 비가 끝쳤다. 만세..~

어제 예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하카다역으로 가야했다. 피곤했지만 아침까지 먹고 나가려면 서둘러야했다.
아침은 7시부터 호텔 1층 식당에서 부페로 제공됐다. 일본식 부페였는데 나름대로 깔끔하고 좋았다.
한국에서온 단체 관광객과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특히 많았다. 일본인들보다는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꼭 한국에서 식사하는 느낌이였다.


# 7시 40분 : 체크 아웃
=> 씻고 짐을 얼릉 챙겨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할 생각이다. 엘리베이터안에서 한국에서 온 가족들을 만났다. 보기에 좋다.
체크아웃하려고 데스크로 가니 종이 쪽지를 하나 준다. 우오..` 어제 나리가 도쿄에 계신 친척 오빠한테 한 전화값이 장난이 아니다. 무려 630엔..~ T.T 한끼 식사값이다. 짧게 전화했는데도 그정도라면 한 30분 이상하면 거의 거덜나겠다. 일본에서 특히 호텔에서는 통신비도 엄청 비싸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 7시 50분 : 하카다역에 도착
=> 8시 25분 출발이기 때문에 서둘러야했다. 어차피 하우스텐보스에 가면 음식값이 비싸기 때문에 하카다역에 있는 "am pm"이라는 편의점에서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과 몇가지 군것질거리를 샀다 (도시락 380엔 300엔, 홀스 95엔, 푸딩 160엔, 오징어 298엔, 과자 60엔 = 1,293엔 + 64엔 = 1,357엔).
여기서 또 놀란 한가지..~ 과자류와 도시락류를 분리해서 비닐봉지에 차곡차곡 쌓아서 넣어준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아무렇게나 한봉지에 막 쑤셔넣는게 아니다. 정말 감동적이다. T.T 일본이 좋아질라 그래..~



김밥과 유부초밥 도시락. 깔끔하고 먹음직 스럽다.
300엔



일본은 도시락 문화가 엄청 발전했다.
380엔


# 8시 5분 : 4번 플래폼으로
=> 검표하는 아저씨게 하우스텐보스 가는 열차를 물으니 4번 트랙으로 가서 타란다. 몇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올라가야한다.


8시 25분발 하우스텐보스행 열차가 4번 트랙에서 출발한다.



자유석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늦게 오면 앉아가기 힘들 듯 싶다.


KRP를 이용하여 기차타는 법 : KRP는 일종의 자유승차권과 동일하다. 필요하다면 녹색창구에 가서 예매석도 받을 수 있으며 평일날 같은 경우는 언제든지 JR 기차를 탈수가 있다. 단, 예약을 하지 않을 경우 자유석만 앉을 수 있다. 자유석으로 탈 경우에는 검표할 때 KRP만 보여주면 그냥 통과되며 기차안에서의 검표에서도 KRP만 보여주면 된다.

일본의 기차 좌석 제도는 예약석과 자유석이 있다. 말 그대로 예약석은 미리 예약을 하면 지정된 좌석에 앉을 수 있고 자유석은 그냥 타서 빈자리에 앉으면 된다.

보통 기차는 3-4량정도만으로 운행된다. 예약석은 맨앞 1-2량정도 할당되며 다음으로 자유석은 2-3량정도 할당된다. 평일날의 경우 자유석이 다 차는 경우는 별로 없으므로 특별한 일이 아니면 예약석을 따로 끊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여행중에 신경을 쓰기 싫거나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미리 예약석을 끊는 것도 좋다.

이번 여행에서 정말 놀란 것은 일본의 기차의 발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비둘기(지금은 없어졌지만), 통일호, 무궁화호, 새마을호 딱 4개 아니면 5개이지만 일본은 모양과 속도에 따라 종류가 엄청 많다. 내가 타본 것만 해도 실로 엄청나니... 부러울수밖에 없다. 참, 중요한거 한가지..~ 일본의 기차의 경우 3-4량밖에 안되지만 가는 도중 열차가 분리가 되는 경우가 있다. 자유석의 경우 엉뚱한 곳에 앉아 있다가 미아가 되는수가 있으니 조심..~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지만 자유석에는 무사히 앉을 수 있었다. 처음 타보는 기차라 약간 긴장도 됐지만 곧 우리나라와 비슷한 창밖 풍경에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 앞에 앉은 연인들..~ 너무 하는거 아냐..~ 출발 이후부터 도착할때까지 키스하고 난리가 났다. 아무리 일본이 개방적이라지만 입을 붙이고 아주 쪽쪽 빨고 있다. 흐미..~
일본에서도 탱크 (음식을 카터에 놓고 왔다갔다하면서 파는 것)가 돌아다니길래 큰맘먹고 삶은 계란을 사먹었다. 맛있군..~ 역쉬 기차여행에서 삶은 계란을 빼면 재미가 없다.


규슈여행에서는 기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상당히 많다. 보통 1-2시간은 기본으로 이동하므로 기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당히 많다. 여행중 시간은 돈이므로 기차안에서도 잠만 자지 말고 창밖 풍경을 본다던지 다음행선지를 정리를 하는 것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길이다. 모든 열차에는 앞쪽 의자에 비행기에서처럼 펴면 밥상이 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참, 그리고 중요한거 한가지... 이동시간이 길므로 먹을 것을 미리미리 챙겨야 입이 심심하지 않다.



기차안. 모든문은 자동문이며 문위에 안내문과 도착역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하우스텐보스로 가는 창밖. 우리네 농촌과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정돈된 느낌이 많이 든다.


# 10시 13분 : 일본속의 네덜란드..` 하우스텐보스에 도착하다.~
=> 이야..~ 드디어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역에서 보이는 하우스텐보스는 무척 이국적이였다. 돈 정말 많이 들였겠다.


하우스텐보스역에서 보이는 하우스텐 보스. 다리 건너 호텔이 보인다.
역으로 이어져 있는 저 다리를 건너면 바로 하우스텐보스이다.


다리를 건너면 이젠 하우스텐보스에 도착하는 것이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역 코인락커(300엔)에 짐을 정리해서 넣고 오다가 생각해 보니 저녁꺼리를 안샀다. 저녁꺼리로 편의점에서 김밥과 간식을 샀다 (도시락 2개, 고구마, 콜라, 여분의 물, 새우깡 = 1,459엔).


역과 연결되어 있는 다리


다리위에서의 사진


# 10시 30분 : 하우스텐보스 입장
=> 자유이용권은 한국에서 사왔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 바로 입장을 하였다. 입장하자마자 가짜같은 진짜 튤립들이 엄청 많았다. 에버랜드에서 보아온 튤립축제는 저리가라다. 싱싱하고 엄청 많은 튤립..~

하우스텐보스를 효율적으로 관광하려면 먼저 동선을 그려서 이동하고자 하는 목적지를 정하고 시작해야한다. 무턱대고 이리저리 계획없이 이동하면 시간만 버리고 만다. (지도보기)


저곳을 지나면 입국이다.



우선 배를 타고 한바퀴돌기로 했다.



유람선 참 멋지다



하늘에 기구가 보인다. 두당 1,000엔으로 유료다.



네덜란드의 상징 풍차



하우스텐보스의 상징 돔투른



분수대에서 한컷..~ 아줌마 분수대가 짤렸어요.~ 잉..~



광장에서는 간간이 공연도 있다. 상당히 알차다.



돔투른 앞에서...


항구도 있다. 돈 많은 사람들은 자기 보트로 주변을 드라이브하기도 한다.


나리의 팁..~

이론 밤에 휴대폰으로 건 전화 요금을 별도로 받다니... 630엔이나...!
지난번 오사카 출장때 후쿠오카에 있는 아현언니한테 전화했을 때 요금을 별도로 받지 않던데... 호텔마다 다른가 보다. 아깝다 630엔..~
다행이도 비는 오지 않지만 여전히 날씨는 흐리다. 제발 오늘 비가 오지 않기를... 온도는 긴팔 남방 하나에 봄잠바 하나 입으니 적당. 약간 습한 듯 약간 더운 듯하지만 바람이 약간 차다.

# 일본의 건물들
특별하게 멋진 것은 눈에 띄지 않지만 건물들이 정말 딴딴해 보인다. 높은 건물도 얼마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정감을 주는지....
작은 건물부터 대형 건물 모두 간결같이 견고한 느낌을 준다. 또한 건더기 없는 단촐함과 질서 정연한 건물배치 및 건물자체내의 구성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지진에 대비한 견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