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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Alberta/BC] 13-hour-drive

[Alberta/BC] 1155km의 대장정// 2005년 7월 21일 목요일


- 1,155 km

 * 1일째 2005년 7월 21일 목요일
 새벽
2시 출발-> 16번 HW -> Hinton gas -> 5번 HW Valemount gas -> 5번 HW Kamloops gas  -> 1번 HW Abbotsford

오전
- 1시 10분 : 기상
-
   2시 : 출발 (Edmonton -> Vancouver, 15 hours 1155km)
-
종일 이동

오후
- 17시 혹은 18시 : 숙소도착

- 휴식 및 동네 파악

- 장보기 : 한남 (Surry)604-580-3433, 하나로 슈퍼마켓,한아름 939-0159

- 숙소1


# 1시 10분 : 기상
=> 2시 기상이였는데 나리가 예상보다 일찍 일어났기도 하고 늦게 도착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 1시간 일찍 시작했다. 그래도 짐 챙기고 집 정리하는데 1시간 가량 소모되었다.


-10일동안 우리의 든든한 발이 되어줄 놈
Chevy Cobalt

 

# 1시 50분 : 출발
 애린이가 깼지만 다행히 울지는 않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서 더욱 음산해 보이는군. 마지막으로 잊어먹은 것이 없나 다시 한번 확인하고 무사히 10일후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한다.


-잘있거라 우리집

 

 .

# 2시 36분 : Coffee Brake
 서쪽으로 16번만 타고가면 되기 때문에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가는 길에 스토니 플레인 Stony Plain에서 팀홀튼 커피 큰놈으로 한 개 사서 다시 출발. $1.40. 역시 우리 입맛에는 홀튼이가 최고다.

  1200km. 숫자로는 작아 보이는데 얼마나 멀지 한번 보자구.

 

# 5시 08 : Hinton
에드몬튼 Edmonton에서 약 300km 떨어진 힌톤 Hinton 에 도착했다. 자스퍼 Jasper 들어가기전에 반드시 한번 기름 넣고 가는 휴게소다. AMA 카드가 있어서 Husky에서 기름을 넣았다.

    Husky : $23.01 / 25.152L / ¢0.915

 


 AMA 카드는 여러모로 쓸모가 있는데 특히나 좋은 점은 바로 지도가 꽁짜라는 점. 하지만 꽁짜 지도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파는 지도보다 훨씬 좋으니까... 미국쪽도 얻을 수 있으니 본인이 카드가 없더라도 주변에 가지고 있는 사람 카드 빌려서 꼭 지도 얻어가길...
 참, 캠핑이나 호텔 가이드책도 얻을 수 있다.

 

  이제 한시간 이내에 자스퍼로 입성이다.

 

# 6시 : 자스퍼 Jasper
  아침의 자스퍼. 약 2년만에 다시 보는구나. 역시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면서 곳곳에 안개가 많았는데 역시나 이곳도 안개가 곳곳에 보인다. 하지만 운전에 그렇게 방해는 되지 않는다. 아침 고요한 록키 멋지다.


-Rocky Mountain

 

 .애린이는 출발하자마자 자기 시작하면서 여전히 자고 있다. 옆에서 엄마는 덩달아 자네.


-We are twins.

 

.사실 출발하기 전에 우리보다 애린이가 장시간 운전에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나야 운전을 좋아하니까 걱정은 없었는데 애린이는 조그마한 카시트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린이를 위해 애린이가 좋아하는 비디오도 랩탑에 많이 준비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으니... 애린이의 초인간 아니 초아가적인 능력을 토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 누가 애린이를 깨울 수 있단 말인가..?


-Small(?) Stream

 


 자스퍼에서는 70km 구간도 많고 속도제한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표지판을 잘보고 운전해야한다. 속도위반 딱지는 100불 이상이다.
 또한 야생동물들이 자주 도로를 무단횡단(?) 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도 중간에 사슴 가족을 거의 칠뻔했다. 심장 마비 걸리줄 알았네.
 야생동물을 칠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고 확인증을 받아서 렌트카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캠룹스 가는 길이 강원도 산길 같아서 참 친근하다. 도로가 의외로 잘 닦여 있어서 운전하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2년전에 큰 산불로 많은 피해를 입은 록키는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처를 안고 있었다.


-강원도에 온 느낌

 

# 11시 20분 : 캠룹스 Kamloops (819.5km)
 .에드몬튼과 벤쿠버 중간에 있는 캠룹스 Kamloops 입성. 한번도 안쉬고 왔기 때문에 엉덩이와 등이 거의 아작 직전. 기름도 넣어야하기 때문에 여기서 잠시 쉬다 가기로 했다. 기름값이 BC로 넘어오면서 상당히 비싸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큰산을 넘어가야하기 때문에 기름을 충분히 넣고 가기로 했다. BC는 세금이 붙기 때문에 알버타를 넘어가기전에 기름을 채우는 것이 싸다.


- Kamloops Downtown

 

.하얀색 BC 번호판을 단 차들을 보니 정말 우리가 BC에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나마 기름값이 싸보이는 세븐일레븐 7-Eleven에서 만땅 채우고 몸에 꽉찬 물도 빼주시고...
시내는 생각대로 아주 소박하게 작다. 여기도 일방통행이 많아 운전하기가 약간 까다롭다.

 

    7-Eleven : $33.01 / 34.970L / ¢0.944

 

.캠룹스는 산위에 지워진 도시답게 대부분 집들이 모두 산경사면에 지어져 있다. 또한 고도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평지만 있는 알버타와는 사뭇 다르다. 산위에 있는 월마트 Wal-Mart 가 이색적이다.


- Kamloops

 

.고속도로도 산을 구비구비 돌아 올라갔다 내려 갔다 한다. 산을 내려갈때는 귀가 약간 아프기도 하다.


- Kamloops Highway

 

.캠룹스부터는 고속도로가 상당히 좋아져서 왜그런가 싶었더니 표지판에 요금을 내라는 표시가 보인다. 허걱..~ 캐나다에도 돈을 내고 타야하는 고속도로가 있다니... 밴쿠버까지는 이길밖에 없기 때문에 다른 선택이 없다. 내라면 내야지...

 

# 12시 54분 : Tollgate
 5번이 끝나는 길에 톨게이트가 있다. 역시나 비싸다. 승용차는 $10. 산을 얼마나 올라왔는지 내려가는 길은 정말 끝이 없네. 귀가 계속 멍멍 거린다.

 

#  14시 25분 : Abbotsford
 며칠전 편의점 손님중에 한분이 밴쿠버에 다녀왔다고 해서 이때다 싶어 어디가 기름값이 가장 싼지 물어본 적이 있다. 그분이 Abbotsfor가 가장 싸다고 하더군. 꼭 밴쿠버 들어가기 전에 넣고 가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도 여기로 왔다.


- Abbotsford

 

  그분 말대로 정말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싸더군. 무려 0.774...~ 우와..~ 기름이 펑펑 쏫아 나오는 알버타 보다 싸다..~

 

    Husky : $15.82 / 20.442L / ¢0.774

 

무려 리터당 15센트나 싸다. 캠룹스에서 만땅 채우고 온 것이 너무 아깝네 그려.

 


 절대 캠룹스에서 만땅 채우지 말자. 약 287km 정도 되므로 거리 계산을 잘해서 기름이 젤로 싼 이곳에서 만땅 채우고 밴쿠버로 들어가자. 여기서부터 밴쿠버까지는 약 70km다.


.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너무 빨리 와서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 조금 쉬었다 가기로 했다. 나리에게 아이스크림 먹이고 $1.92 애린이에게는 엉덩이에 바람을 쐬어주고 산책을 같이 했다. 무려 10시간을 그냥 자 버리는 애린이에게 조금이나마 상을 줘야겠다는 생각에.... 아무리 생각해도 상식 이상의 행동을 해 버리는 애린이.

 

 총 주행 시간 13시간 = 10시간 취침 + 2시간 식사 및 간식 + 1시간 약간 찡찡 거리기 및 놀기

  

대단해요..~

 

#16시 : Vancouver
  드디어 입성..~ 헉헉...~ 대장정의 막이 보일려고 그런다. 바로 저기가 고지인가벼..~


- Vancouver

 

 출입구를 잘 찾아서 나가야한다. 인간 내비게이터를 켜고 슬슬...


- Port Mann Bridge

 

 "이야 다리 보인다..~"하고 좋아하는 나를 보며 인간 네비게이터 왈..

 " 어~ 다리 보이면 안되는데." 그 뒤로 1시간동안 길 찾아 헤맸다. 이놈의 길들이 일방통행에 좌회전 금지가 많고 속도 제한도 엄청 왔다갔다하고 또..! 가장 중요한 다시 다리를 타고 넘어가야하는데 다리 찾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한다.


- Finding the bridge

 

 # 17시 : Surry
  드디어 미아가 되지 않고 도착. 다행히 잘 찾아왔지만 약속 시간이 되어도 만나기로 했던 나리 친구 약혼자는 나타나지 않고. 이때 갑자기 인간 내비게이터에서 경고음이 들린다. 삑삑..~

 "어라..~ BC는 1시간 늦잖아."

꽈당..~


- Our nest during the 10 days

 

 처음 뵙는 나리친구 약혼자께 너무 감사했다. 곧 신혼방을 될 곳을 우리를 위해 기꺼이 빌려주셔서 포근하게 10일동안 잘 지낼 수 있었다. 애린이도 너무 잘 지냈다.

 13시간동안 쉬지 않고 달려와서 그런지 저녁먹고 바로 꿈나라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