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Drumheller] Pinters Campground // 2008년 8월 2일 토요일 - 4일 월요일
|
5 Min. east of Drumheller on Hwy. 10 |
# 8월 2일 토요일
=> 8월 4일이 Civic Holiday 라서 3일 연속으로 놀 수 있는 주말이다. 이번에는 재민이네가 함께하기로
해서 아직 어린 재민이를 위해 따뜻하고 가까운 곳으로 찾아봤다. 마침 5년전에 가봤던 드럼헬러 Drumheller 가 약 2시간
미만거리에 있고 다시 가보고 싶어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드럼헬러는 캐나다에서 공룡화석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다. 몇 년전에는 산책을 하던 어린아이가 수천만원의 값어치가 있는 암모나이트 화석을 주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나도 그뒤로 땅만보고 다닌다는 혹시 파리 화석이라도 하나 주을까 하고...
캘거리에서 2번 고속도로로 에드먼튼쪽으로 올라가다가 72번 고속도로로 빠져서 동쪽으로 쭈욱 가면 된다. 약 140km.
-
To Drumheller
.드럼헬러로 가는 길 양쪽에는 화사한 노란색으로 활쫙 피어있는 유체꽃밭 Canola 이 펼쳐져 있다. 알버타는 소고기와 더불어 유체꽃 기름 생산량이 전국에서 많기로 유명하다. 덕분에 콩기름보다는 유체꽃 기름이 훨씬 싸다.
드럼헬러로 들어서면 땅이 서서히 꺼지면서 정말 공룡이 나올 것 같은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색다른 지형이 나타난다.
-
The city of Drumheller
.드럼헬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필수사진코스가 있다. 여기서 증명사진 한장.
-
Welcome to Drumheller
.애들이 커지면서 야영할 때 가져가야할 물품들도 덩달아 커지기 시작하더니 차 이곳저곳 쑤셔넣어야 다 들어가는 지경까지 갔다. 차를 큰 것으로 사기에는 아직 여유가 없어서 대안으로 Roof top cargo 라고 불리우는 자동차 지붕에 얹어 고정시킬 수 있는 통을 샀다(중고 $80). 생각보다 통크기가 커서(15 cu. ft) 트렁크에 있는 짐 대부분이 다 들어간다. 이제서야 좀 여유로운 내부 확보.
-
이것저것 달고 다니는게 많아졌다
.야영할 때 자전거도 있으면 너무 편하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어서 이번부터는 꼭 자전거도 가지고 다닌다. 최대 자전거 3대까지 달 수 있다.
드럼헬러의 또다른 필수코스는 드럼헬러 관광안내소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공룡 모형이 이곳에 있다. 공룡입까지 올라가는 전망대가 있는데 두당 3불, 아이들은 꽁짜.
- Drumheller info
공룡 진짜 크다
. 드럼헬러가 이렇게까지 인기있을줄은 안내소에서 캠핑장 자리를 확인하는 순간 알았다. 드럼헬러안에 있는 모든 캠핑장은 이미 만원. 선착순으로 10자리 남았다는 말을 듣고 약 10분거리에 있는 핀쳐스 캠핑장 Pinchers campground 으로 냅다 달렸다.
-
H.W. 10
.고속도로 10번을 타고 동쪽으로 10분만 가면 된다. 도착해서 3자리 빈 것을 확인하고 그나마 제일 괜찮은 자리를 차지했다. 하마터면 길에서 잘뻔했네. 하룻밤에 15불인데 대신 푸세식 화장실밖에 없는 캠핑장이다. 하지만 나무가 잘 둘러쳐져 있어서 옆자리와는 볼일이 없어서 좋았다.
얼릉 돈내고 텐트 치고 점심을 간단하게 먹고 다시 안내소로 제민이네를 만나러 갔다. 12시에서 12시 30분 사이에 만나기로 했는데 1시 30분이 넘어서 제민이네가 왔다. 하지만 우리가 미리 가서 캠핑장 자리를 맡았으니 다행이었다.
Splash water park 가 관광안내소 앞에 새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수영복을 챙겨왔는데 너무 잘해놨다. 5년전에는 없었는데... 덕분에 제니와 애린이만 신났다.
-
물놀이중
.간단하게 놀고 제민이네가 점심을 안먹었다고 해서 일찍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
이틀동안 우리집
.제민이 엄마가 요리를 잘해서 캠핑내내 너무 잘 먹었다. 같이 오길 너무 잘했다는. 덕분에 먹고 이야기하고 먹고 이야기하고...
- 오징어 볶음
.저녁을 일찍 푸짐하게 먹고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후두 Hoodoos 에 갔다. 이 캠핑장의 좋은점 중에 하나가 후두랑 가깝다는 것.
-
안내판
.사진에서 보면 엄청 커보이는데 직접가서 보면 좀 작아서 실망스럽기도하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이런 모양이 만들어진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알버타에서는 이런 후두를 이곳 드럼헬러와 밴프 터널 마운틴에서도 볼 수 있다.
-
Hoodoos
.후두를 쭈욱 둘러볼 수 있는 짧은 트레일이 있어서 다함께 걸으면서 구경했다.
-
캠핑의 꽃 캠프파이어
.나리는 약간 감기기운이 있고 제민이 엄마는 어린 제민이 때문에 일찍 들어가서 자 버리는 바람에 제민이 아빠와 난 밤이 깊도록 캘거리에서는 볼 수 없는 하늘에 촘촘히 박혀 있는 별을 감상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 8월 3일 일요일
늘어지게 잔뒤 아침을 먹고 캠핑장에 있는 동산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
저 동산이다
.보기에는 작아보여도 경사가 깊다. 올라가는 길에 신기하게 트레일 양옆으로 엄청 많은 선인장이 있었다. 세상에 알버타에 자연산 선인장을 볼 수 있다니..!
-
진짜 선인장이다
.아이들도 잘 따라 올라왔다.
-
들판 너머 숲속에 우리 캠핑장이 보인다
.오른지 10분도 안되서 정상 정복.
-
정상정복 기념 촬영
|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그래도 주변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높이여서 짧은 트레일이었지만 좋았다.
돌아와서 점심먹고 좀 쉬다가 드럼헬러에 있는 유명한 공룡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캠핑을 할 때마다 느끼는거지는 애린이가 4살이 넘어가면서 점점 캠핑을 즐길 줄 아는 것 같다.
- 진정한 캠퍼의 자세 1
- 애벌레 가지고 노는 애린이
.드럼헬러는 어딜가나 공룡모형이 널려있다. 잠깐 들른 IGA에도 엄청 큰 공룡이 건물벽에 붙어있다.
- 멋지네
.공룡박물관 Royal Tyrrell Museum 도 엄청난 많은 인파. 주차할 자리를 찾는데 10분이 걸렸다. 표사는데도 물론 오래걸리고. 어른은 10불이고 애린이와 제니는 꽁짜.
- 사람이 너무 많다
.박물관은 사람이 많으면 관람하기 힘들다는 사실. 제니를 위해 유모차를 빌렸는데($2) 사람이 많아서 끌고 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다. 애린이도 마지막에는 너무 지쳐 버리고... 하지만 박물관 내용은 너무너무 괜찮았다.
바로 앞에서 화석을 캐내는 모습도 실제로 볼 수 있고 궁금한점은 전문가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
.짜증안부리고 잘 관람한 애린이를 위해서 나오는 길에 보석모양 사탕을 샀다($1.50).
- 맛을 별로...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제민이 엄마가 가져온 닭요리를 먹었다.
- 닭볶음
.구름이 많이껴서 마지막 밤에는 아쉽지만 별을 볼수가 없었다. 애들은 일찍 재우고 모두 모여서 마지막밤을 수다로 불태웠다.
- 진정한 캠퍼의 자세 2
# 8월 4일 월요일
체크아웃시간이 오후 2시까지여서 늘어지게 있다가 나왔다. 다른 캠핑장들은 대부분 11시까지다.
- 진정한 캠퍼의 자세 3
.수세식 화장실만 있었어도 더욱더 좋았을 캠핑장.
- 안녕
.마지막으로 다시 관광안내소로 가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물놀이하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나리가 저녁때 일을 나가야해서 아쉽지만 일찍 출발해야했다.
- 이랴..~
날씨도 우리를 도와 너무 좋았고 2박 3일동안 정말 원없이 푹쉬고 잘먹고 왔다. 처음으로 다른 가족과 함께 간 캠핑이었는데 우리끼리 가는것보다 푸짐하게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단, 애들이 있어서 화장실 문제가 좀 걸렸지만 그래도 그것만 빼면 다 괜찮은 캠핑장이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사람이 많지 않을 때 여유롭게 평일날 다시 오고 싶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