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USA

[Florida/Miami] 2019 Florida Family Vacation - Day 10, Key West & Everglades National Park

2019년 4월 23일 화요일 / 여행 10일째

Fairway Inn - Race Trac gas station - Curry Hammock State Park - Old Bahia Honda Bridge - Smathers Beach - Southernmost Point of the Continental US - Sloppy Joe's Bar - The Ernest Hemingway Home and Museum - Anhinga Trail, Everglades National Park - Fairway Inn = 500km/7hours


플로리다에서의 마지막으로 여행하는 날로 플로리다의 명소 Key West 와 야생 악어를 볼 수 있다는 Everglades 국립공원을 모두 돌아보는 일정이다.

장거리 일정이여서 운전시간도 오래 걸리고 보고 싶은 곳도 많아 아침 일찍 시작했다.


-------------------------------------------------------------------------------------------------------------


7시 30분 일출과 함께 오늘 일정 시작.


장거리 운전전, Key West 들어가면 주유할 곳이 마땅하지 않을 것 같아 숙소를 나와 바로 주유를 했다.

Race Trac : 8.152Gal/$2.729 : $22.25


마이에미와 먼 Homestead 에 숙소를 잡은 이유는 Key West 와 Everglades 국립공원 진입이 쉽기 때문이다.

숙소를 나와 바로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끝까지 내려가면 된다.


미국의 땅끝마을 Key West 는 북과 남을 잊는 1번고속도로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마이애미에서는 약 266km, 숙소에서는 약 200km 2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1번 고속도로는 Overseas Highway 라고도 불리는데 수십개의 섬들을 181.9km 도로로 연결하여 Key West 까지 도달하게 된다.

1912년에 지어진 첫 도로는 1935년 허리케인으로 파괴되어 북구 불능 판정을 받고 다시 플로리다 주정부에서 1950년대에 재건설하여 독특한 고속도로와 풍경으로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바다위를 달리는 고속도로만으로도 이곳에 오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작은 섬 위에 있는 집이 신기하다.


첫 목적지는 조용하고 바다를 바라보기 좋다는 Anne's Beach 였는데 마침 공사중이여서 폐쇄.

풍광 좋은 해변과 독특한 경치로 유명한 Calusa Beach는 입장료를 받아서 패스.

대신 그 반대편 Old Bahia Honda Bridge 를 첫번째 휴식 겸 관광지로 설정했다.

길가에 주차를 하고 서쪽 작은 트레일을 따라 가면 된다.


그러면 끊어진 Bahia Honda Railroad Bridge 를 만나게 된다.


저 끝에 Calusa Beach 가 있다.

왼쪽 도로가 우리가 타고온 1번 고속도로. 오른쪽이 폐쇄된 Bahia Honda Railroad Bridge.


바다도 보고 독특한 다리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장소다.


잠시 쉬었다가 1번 도로를 타고 계속 이동.

주변 경치가 쉼 없이 바뀌어서 드라이브하기에 너무 좋다.


드디어 10시 30분에 Key West 에 도착.


가장 먼저 괜찮은 해변을 찾아 점심 먹기.

남쪽끝 해안도로를 따라 가보기로 한다.


길 양쪽으로 주차할 곳도 많고 한가한 해변인 Smathers Beach 로 결정.


해변으로 들어서기 전부터 딱 마음에 든다.


넓은 백사장에 사람들도 없고 조용해서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쉬고 가기에 완벽하다.


특히 더운 날씨에 나무 그늘이 많아 좋았다.


우리도 야자열매가 없는 야자나무 아래에 자리를 펴고 누워 온몸으로 플로리다의 향기를 느낀다.


바다 색깔이  참 이쁘다.


점심도 먹고 주변을 산책하다가 돌로 만든 작은 피어가 있어 나가 본다.


끝에서 바라다 본 풍경.



조개 화석이 돌에 박혀 있어 신기했다.


물속에 고기들도 많다.


나무 위에 야자 열매가 많아서 조심해야할 듯 싶다.


본격적으로 키 웨스트 관광 시작.

마을이 시골처럼 소담하다.


땅끝 마을에 왔으니 가장 인기 있는 장소인 Southernmost Point of the Continental US 로 가본다.

이른 점심인데도 불구하고 사진 찍는 줄이 엄청나다.


이 더위에 기다렸다 찍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고 그냥 안찍고 가기에는 더욱더 말이 안되서 멀리서 뒷 배경에 땅끝 마을 표지석을 놓고 찍는 것으로 마무리.

1980년대 관광객들이 오기 시작하면서 세워둔 표지석이 지금까지 새 페인트를 덧칠하면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키 웨스트는 컨치 리퍼블릭 Conch Republic 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곳 상징인 소라고동의 일종인 컨치 Conch 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쿠바까지는 약 90마일 / 약 145km 로 무척 가까워 불법으로 배나 수영으로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던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서 죽음을 당하기도 한다.


실제 탑을 보는 것보다 주변의 안내문을 읽는게 더 재미있지만 관광객들에게는 사진이 더 중요하므로 무관심.


실제로 땅끝은 이곳이 아니라 더 서쪽인 Fort Zachary Taylor Historic State Park 안에 있다.

정확한 측정 위치는 24.545056, -81.809583.

하지만 가보면 표지석도 인스타에 찍어 올릴 만한 것이 없어 관광객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다.


주변에 상점들이 많아서 둘러보기 좋다.


주변 지도를 보고 갈 방향을 잡는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작은 해변이 있어 가봤다.

South Beach.


관광객들이 없어서 좋다.

조용하고 사진찍을 곳도 많다.


피어 Pier 가 있어 걸어 나가 봤다.


이곳에서 일출이나 석양을 보면 참 이쁠 것 같다.

실제 Key West 는 석양 보는 곳으로 유명하다.


South Beach.

작고 아담한 해변이지만 물은 깨끗하지 않아 수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제 1번 고속도로 끝으로 가본다.


Fort Kent, Maine 에서 시작 - 이곳 Key West 에서 끝나는 3,813km 길이의 1번 고속도로 마지막 종착점.

Mile 0


그리고 이 길을 따라 북쪽 끝까지가 키 웨스트에서 관광객들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물론 길거리 주차 자리를 찾는건 하늘의 별따기.

운 좋게 넓고 여유로운 유료 주차장을 찾아서 주차 완료.

뜻하지 않게 주차장을 나오는 벽돌로 만든 Exchange St. 의 바닥이 너무 이뻤다.


관광객들은 반드시 보고 간다는 우리가 모두 다 아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대표작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등)가 즐겨 찾던 술집이라는 Sloppy Joe's Bar.


술집이지만 아이들도 들어갈 수 있어 우리도 입장해 봤다.


라이브 음악에 어수선한 분위기, 북적거림이 전형적인 미국 술집이다.



밖이 덥기도 하고 분위기도 느껴보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아 음료 주문을 했다.


아이들은 알콜이 없는 주스로.

레모네이드가 유명하다고 해서 시켜 봤다.


우리는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피나콜라다.

이건 알콜이 들어가 있다.


기념품 판매도 한다.


돌아가는 시간까지 하면 너무 촉박하다.

이제 마을을 한바퀴 걸어서 돌아보고 나가야한다.


기념품들.


하와이처럼 이곳도 길거리 닭이 많다.


열심히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트롤리


수 많은 식당들.


독특한 기념품 상점.


차를 주차해 놓은 곳까지 걸어서 이동.

뒷편에 항구가 있는데 초대형 크루즈가 정박해 있다.


아~ 크루즈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쿠바하면 시가~


작은 상점에서 시가를 팔아서 들어는 가봤는데 사서 펴보지는 않았다.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닭들.

병아리들이 귀엽다.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작가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살던 집이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와볼만 한 곳일 것이다.

차를 타고 나가면서 살짝 들려봤다.

The Ernest Hemingway Home and Museum.


시간이 없어서 지금 들어가도 10분도 못보고 나올게 뻔해서 아쉽지만 밖에서 살짝 보고 가는 것으로 대체.


창문이 많은 작은 집이다.


벌써 2시 20분.

아쉽지만 키 웨스트와의 작별.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그 위를 달리는 도로.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여유롭게 캠핑도 즐기면서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며 한가롭게 있고 싶다.


생각보다 좀 멀지만 이렇게 독특한 도로를 달려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아이들이 악어를 보고 싶다고 해서 찾은 Everglades National Park.

도착한 시간이 5시 10분이였다.


바로 안내소로 직행.

아쉽지만 5시가 넘어서 문닫고 직원들 퇴근했다.

Ernest F. Coe Visitor Center


입구에 있는 지도와 안내판을 보는 것으로 대체한다.



안내소를 나와 입구를 지나야하는데 이곳도 문을 닫았다.


연간패스도 없고 하루 입장권을 사야하는데 이런 문구가 붙어 있다.

인터넷으로 들어가서 입장권을 사야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로밍이 안되어 여기서는 불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단다.

고민 끝에 할 수 없이 숙소로 들어가서 인터넷으로 결제하기로 하고 입구 통과.


공원안 끝까지 들어가기에는 입장한 시간이 너무 늦어 포기하고 가장 가깝고 무난한 트레일인 Anhinga Trail 만 보고 가기로 한다.


트레일도 약 1.2km 로 약 1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고 야생동물도 많아 추천 트레일 중 하나다.


늦은 저녁이라 주차장은 넉넉하다.

화장실을 지나 바로 앞 연못을 보니 야생 악어가 물속에 숨어 있다.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 악어를 한참 보다가 왼쪽으로 걸어 들어가 Anhinga 트레일 끝으로 가본다.


작은 연못을 따라 풍성한 습지를 걸어 들어간다.


연잎도 볼 수 있다.


이곳에 수 많은 물고기들도 산다고 한다.


실제 물속을 들여다 보면 볼 수 있다.




리스트에 없었던 거북이도 있고 흥분.


하늘을 올려다 보면 많은 독수리들이 이곳을 맴돌고 있다.


처음 보는 이상한 새가 난간에 앉아 날개를 펴고 있어서 신기했다.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지 않는다.


덕분에 이렇게 초근접 촬영이 가능.


수영하기 좋게 물갈퀴를 가지고 있다.


안내판을 보니 이곳 트레일의 이름을 이 새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Anhinga 는 물속으로 다이빙해서 사냥하기 때문에 날개를 말리기 위해 이런 자세로 서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단다.


물속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트레일 끝 전망대에서 본 악어들.


바로 옆에서 야생 악어를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국립공원 주변에 등록한 사설 업체들이 에어보트 투어를 하기도 하는데 자연속을 걸으며 직접 보는게 훨씬 나은 것 같다.


동물원에서 보던 악어와 같은 모습이지만 실제 자연속에서 보는 모습과는 느낌과 감동이 완전히 다르다.

물속을 헤엄쳐 가는 악어.


운좋게 다리 밑을 지나는 악어의 콧구멍 근접 촬영 성공.


그 외에 다양한 곤충과 생명체가 살아간다.




운이 나쁘면 악어 한마리도 보기 힘들다는데 우리는 처음으로 들른 트레일에서 수없이 많이 봤다.

너무 무리한 일정때문인지 큰아이가 몸살감기에 걸려서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로 마무리하고 일찍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월마트에 들려서 감기약을 사먹이고 잠을 재운 후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내일은 아쉽게도 캐나다로 복귀하는 날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