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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Florida/Orlando] 2019 Florida Family Vacation - Day 6, Disney's Animal Kingdom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 여행 6일째

Airbnb, Kissimmee - Disney's Animal Kingdom - Airbnb, Kissimmee = 30km/30mins


동물의 왕국, 디즈니의 애니멀 킹덤으로 셋째날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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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차로 12분거리 / 9.5km.

25불의 주차비를 내고 차에서 내려 셔틀을 기다리는 시간이 정확하게 8시 45분이다.

거의 12시에 잠자리에 들어서 아침 6시에 일어나 씻고 아침밥 먹고를 5일동안 반복하니 이젠 직장으로 출근하는 느낌.


자고로 일찍일찍 다녀야 편한법.

입구는 한산하지만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입구부터 꽃들과 나무들이 가득한데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공원의 중심 Tree of Life 를 만날 수 있다.


진짜같은 가짜인지 가짜같은 진짜인지 헷갈린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나무에 동물 조각이 예술적으로 새겨져 있다.


오늘 첫 목적지는 패스트패스로 예약해 놓은 애니멀 킹덤에서 가장 핫한 Expedition Everest.

공원 북동쪽 끝에 있어서 조금 걸어가야한다.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빠지면 Asia 지역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분위기가 사뭇 진지해진다.


기념품 가게도 진짜처럼 재현해 놓았다.


요건 푸드 트럭인 듯 싶다.

이른 아침이여서 아직 장사 시작 전.


드디어 저 멀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라는 에베레스트가 보인다.


오늘 첫 라이드는 Expedition Everest - Legend of the Forbidden Mountain

이런...! 패스트패스로 예약했는데 그냥 들어가나 패스트패스나 시간이 똑같다.


쩝~ 어제처럼 1시간 넘게 기다릴 줄 알았는데 애니멀 킹덤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닌 듯 싶다.

10분이라도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기다리니 지루하지는 않다.


자세히 보면 곳곳에 털복숭이 괴물이 있는데 바로 Yeti 라고 불리는 산속에 사는 괴물 생명체다.


이 상상속의 괴물을 모티브로 만든 롤러코스터로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놀이기구로 이름을 올렸단다.


100밀리언, 즉 1억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다는데 롤러 코스터 자체는 너무 저렴해 보이는게 더 놀랍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00억원짜린데 너무 소박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타보고 나면 그 값어치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거다.

야간쇼 보기 전에 줄이 짧아서 연속 세번 더 탔다.


엄청난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서둘러 북서쪽에 있는 아프리카쪽으로 간다.


Up 을 테마로 한 아이들 쇼인듯 싶은데 우리는 모두 틴에이저들이라 그냥 통과.

Up! A Great bird adventure show


걷다보니 Tree of Life 뒷편으로 왔다.

나무 앞쪽에 사람이 많아서 사진 찍기 흔들면 뒷편으로 와서 찍어도 될 것 같다.


분위기가 확 바뀌어 버린다.


아프리카 분위기가 흥겨운 노랫소리와 함께 둠치둠치.


서둘러 왔는데 9시 50분인데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자그마치 70분.

이걸 패스트패스로 해야하는데.... 

Kilimanjaro Safaris


다행히 줄도 빨리 빠지고 덥지도 않은데다가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도 너무 잘 놀아서 지루하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 넘 좋다.


대기시간이 70분이라고 했는데 10시 40분에 탑승.

약 50분밖에 안기다렸다.


창문 없는 큰 트럭에 올라타는데 전기차가 아니라 진짜 트럭이라서 소음과 매연이 장난 아니다.


사파리 투어를 하듯이 트럭을 타고 길을 따라 숲속에 있는 동물들은 보는 것이다.


이미 다른 동물원에서 모두 봤던 동물들...




시끄러운 트럭은 좁은 숲길을 벗어나 넓은 초원으로 들어간다.


운전사가 열심히 설명을 해주는데 트럭 소음에 대부분의 동물들은 자고 있고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래도 간혹 다른 동물원에 없는 동물들을 볼 수 있다.


뒤 돌아 보니 정신 없이 줄지어 내려오는 트럭들이 아찔하다.


물소들도 더운지 그늘에 앉아 쉬고 있다.




시끄러운 트럭을 피해 숨어 있던 코끼리가 다행히 살짝 고개를 돌려준다.




사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인 사자.


몇마리 보이지도 않는데 대부분이 높은 바위위에 누워 있거나 자고 있어서 제대로 안보인다.


사파리라고 해서 뛰어다니는 동물들을 생각하기 쉬운데 거의 99% 누워 있거나 숨어 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타조알이 있다.


시끄러운 트럭 소리에 정신 없이 떠드는 운전사의 설명, 대부분 자고 있거나 보기 힘든 동물들....

동물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에 있는 동물들이 괜시리 불쌍하고 가엽다는 생각이 든다.

비추천.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나와 공원 남동쪽으로 내려간다.


이 새 이름이 뭐지?

무섭지만 의외로 아이들에게 인기 있다.


공원이 작아서 금방 Discovery Island 에 도착.


라이언킹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노래인 하쿠나 마타타에 맞춰 아이들이 신나게 논다. 


서커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Dinoland 에 도착.


The Dino Institute 에 왔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70분.


탈거리가 많지 않은 애니멀 킹덤에서 그래도 추천하는 라이드라서 서둘러 왔는데 대기 시간이 좀 길다.

그래도 건물 안에서 기다려서 덥지 않아 좋은데 15분 정도 기다렸나 라이드 고장이란다.

보상 차원에서 패스트패스 1개를 무료 증정해줘서 땡큐~


멀리 가기는 힘들고 바로 앞에 있는 Primeval Whirl 을 패스트 패스로 탔다.

대기 시간이 25분이지만 패스트패스를 꽁짜로 받았으니 바로 써야 제맛이지.


25분 대기라고 했는데 실제로 보니 더 걸릴 것 같은데 ?


우리는 패스트패스라서 줄 하나 서지 않고 바로 탑승.

엄청나게 무서운 놀이기구는 아니지만 빙글빙글 제법 속도를 내서 돌고 올라가고 떨어져서 정신이 없다.

의외로 재미있음.


그리고 바로 앞에 편한 테이블이 있어서 집에서 싸온 점심과 몇가지 추가로 가판대에서 구매해서 먹는다.


점심을 맛나게 먹고 소화를 시킬겸 공연 보기.

인기 있는 라이언킹으로 찜.

Festival of the Lion King


공연은 매시간마다 있는데 시작 30분전에 오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는 2시 공연을 봤다.


텐트형 공연장에 가운데가 무대고 관객들은 네개 섹션으로 나뉘어서 관람하게 된다.


화려한 의상과 춤, 그리고 신나는 음악이 압권이다.


약 30분간의 공연은 잠시의 쉴틈도 없이 꽉찬 즐거움과 흥분을 선사한다.


가장 인기 있는 원숭이 묘기단.


불쑈가 빠질 수 없다.


마지막 피날레~

대단한 공연이였다.

무조건 추천...!


라이언킹을 보고 다시 기술적 결함으로 봇 탔던 라이드를 타러 간다.

연못에 핀 연꽃들이 참 이쁘다.


The Dino Institute 는 다행히 고장 수리.

하지만 대기 시간은 여전히 70분.


이번에도 거짓말처럼 70분 안기다리고 20분만에 탐승.

사실 70분 기다리고 탔으면 좀 실망했을 라이드다.


나오자마자 갑자기 하늘이 구멍이 뚤린 듯 비가 억수로 쏟아 지기 시작해서 The Dino Institute 바로 옆 식당으로 피신했다.

금방 끝날 비가 아니여서 식당에서 간식을 먹으며 기다리다가 니모 공연 시간을 놓칠 것 같아 빗속을 뚫고 달렸다.

비가 오면 일찍 입장 시켜주면 좋을 것 같은데 비를 맞으며 밖에서 대기.

다행히 비때문인지 마지막 공연인 4시 30분 공연에 무사히 입장했다.

Finding Nemo - The Musical


바로 앞에는 못 앉았지만 공연장이 다행히 크지 않아 보일 건 다 보였다.


무대 장치와 연기, 노래가 대단하다.


영화를 무대위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


모두가 퇴장할때까지 박수가 끝나지 않는다.

라이언킹과 더불어 꼭 봐야할 공연으로 추천.


공연을 보고 나오니 비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시간이 벌써 5시가 넘어 마지막으로 공원 남서쪽에 있는 아바타를 공략하러 간다.

사전 조사 없이 갔기 때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상태여서 들어서자마자 감탄이 쏟아졌다.

Pandora - The World of Avatar


우선 주변 구경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가장 먼저 Na'vi River Journey 를 타기로 한다.

대기시간이 30분이여서 거의 바로 타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 영화속으로 들어와 있는 것처럼 너무나 잘 만들어 놓았다.


추천.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애니멀 킹덤에서의 최고의 라이드, Avatar Flight of Passage 다!

자그마치 대기시간 180분, 패스트패스 예약은 꿈에서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궁극의 라이드다.


우선 타고 나오면 어두워질 것 같아서 서둘러 주변 관광 시작.

이런걸 인간이 만들어 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실제 영화속 장면을 현실 세계에 그대로 가져왔다.


그리고 시간과의 전쟁인 대기줄에 5시 55분부터 들어섰다.

다행히 건물안에서 기다리기 때문에 더위나 비는 피할 수 있어 좋다.


약 1시간정도 기다리다가 비보가 날아든다.

라이드 고장~~~~

기약이 없기 때문에 포기하고 나가는 사람도 많았지만 대부분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우리도 고민끝에 기다리기로 결정.

다행히 약 30분만에 고장 수리 완료가 되었다는 기쁜 소식.

줄이 쭉쭉 들어간다.

라이드 타기전 분위기를 업해 준다.


7시 25분, 1시간 30여분만에 드디어 탑승 대기.

180분은 짧은 시간이 속한다던데 고장과 비 덕분에 대기 시간이 확 줄어들었다.

안타깝게도 여기까지 왔는데 키가 조금 작아서 못타는 아이 가족들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롤러 코스터같은 라이드는 아니지만 키 44인치 112cm 이상만 탑승이 가능하다.


그룹으로 짧은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다.

그리고 탑승.


말이 필요 없음, 지금까지 타본 라이드 중에 최고중 최고다.

2시간이든 3시간이든 무조건 기다려서 타야하는 라이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모두들 흥분에 흥분을 하며 감동을 잊지 못한다.


저녁을 먹기 위해 바로 옆 식당 Satu'li Canteen 으로 홀리듯이 들어갔다.


분위기가 병원식당 같은데 가격도 괜찮고 맛도 괜찮았다.


요렇게 퓨전식 요리가 많다.


저녁밥을 맛나게 먹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다 저물었다.

조명에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애니멀 킹덤은 아바타만 보러와도 될 것 같다.


야간쇼를 보기 위해 북동쪽으로 이동.

Tree of Life 도 조명을 받아 멋지다.


야간쇼는 Expedition Everest - Legend of the Forbidden Mountain 앞에 있다.


대기시간이나 패스트패스나 거의 비슷.

더군다나 싱글 라이드는 패스트패스보다 더 빠르다.

줄 서자 마자 바로 탐.

그래서 타고 또 타고 타고 또 타고.... 야간쇼 시작전까지 줄줄이 탔다.

밤에 타니까 더 신난다.


그리고 시작된 9시 30분 야간쇼.


연꽃이 나오고 배가 나오면서 웅장한 음악이 흐른다.


그리고 물쇼 시작~


동물들이 나온다.


그리고 다시 물뿜기.

불줄기 사이로 레이저를 쏘아 영상을 보여준다.


마지막 물뿜기.

지금까지 본 야간쇼중 가장 난이도가 낮다.

어린 아이들은 좋아하겠지만 비 맞고 추워서 우리에게는 물쇼는 별로였다.


끝나고 나오는 길에 본 센스 있는 직원이 만든 미키 마우스가 더 감동적이였음.


집으로 돌아가면서 다시 돌아본 Tree of Life.

잠시 5분 정도 서서 마지막 여윤을 느껴본다.


다시 저녁 10시 셔틀을 타고 주차장으로 퇴근한다.


시시할 것 같았던 애니멀 킹덤에서의 반전은 아바타였다.

2017년에 개장했다고 하는데 미루고 미뤄서 늦게 디즈니 월드에 오길 잘 했다.

이바타의 짧은 5분동안의 전율과 신나는 공연이 지금도 잊어 지지가 않는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