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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XC Skiing

[Alberta/Peter Lougheed Park] Pocaterra Trail

[Kananaskis/Peter Lougheed Park] Pocaterra Trail // 2008년 1월 26일 목요일


.스키 시즌이 돌아왔지만 금전관계상 이번 시즌을 쉴까 하다가 Cross country ski(일명 XC) 라는 동계올림픽에서만 보던 스포츠가 생각난다. 리프트값도 들지 않고 기름값만 있으면 된다는 엄청난 장점에 일반 다운힐 스키보다 운동량이 훨씬 많다는 것. 그리고 멋진 자연경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널려있었다. 그래서 바로 도전해 봤다.

크리스도 초보자였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자료조사를 좀 하고 16 ave 에 있는 Sportsrent (http://www.sportsrent.ca)에 가서 $15에 빌렸다. downhill ski 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또 다시 감동.



- Sportsrent


.전날 5시에 빌려도 다음날 저녁 10까지만 가져다 주면 된다고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하니까 전날 빌려서 가져갈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네. 그래서 금요일날 빌려서 토요일 스키 후 집에 가기전에 반납하기로 한다.


- 출발

.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고 멀지 않은 Kananaskis로 가기로 했다. 1번을 타고 쭈욱 서쪽으로 가다가 40번으로 빠져서 남쪽으로 쭈욱 내려가면 된다. 약 1시간 30분 소요.


- 약도


.가는 길에 info 에 들려서 트레일 정보를 물어보니 바로 어제 길을 정리해 놨기 때문에  더없이 좋다고 한다. 더군다나 날씨도 영상이었다.


- Info


.이곳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XC를 위한 에티켓 정보도 있었다. 알아두면 좋겠다.


- 이런짓은 하지 맙시다


.너무 일찍 왔는지 주차장은 텅비어 있었다. 장비를 풀고 준비운동 후 출발.


- Pocattera 주차장


.주차장 앞에 무료 휴게소도 있어서 수세식 화장실, 벽난로, 탁자등이 있다. 편안히 쉬었다 갈 수 있는 장소다.


- 무료 휴게소


.이곳에서부터 출발하는데 역시 안내소 말처럼 길이 잘 닦여 있었다.


- XC 트레일


.점심은 정상에서 먹기로 했기 때문에 주섬주섬 챙겨서 가는게 많다. 크리스의 어벙한 표정이 재밌네.


- 출발해 볼까나


.실제로 타보니 TV에서 보던것과는 천지차이다. 앞으로 한번 가면 뒤로 두 번 밀리는 이 신기함. 단순해 보이지만 이것도 엄청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다른 사람들은 어찌나 그렇게 잘타는지... 난 언제 저렇게 타보지...?

오늘의 코스는 아래와 같다.


- 우리의 코스
약 20km


.조금만 올라가니 절경이 펼쳐진다.

 


.직접 이렇게 자세히 보는 겨울산은 처음이다. 스키와는 다른 재미가 있다.


- 멋지다


.XC 트레일 코스도 다운힐 스키처럼 녹색, 파란색, 검은색으로 구분되어 있다. 녹색은 초보, 파란색은 중급, 검은색은 고급코스다. 절대 검은색 코스로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자.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도 힘들다.


- 파란색 코스


.초보자에게는 파란색 코스도 도전해 볼만 하지만 언덕이 나타나면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크리스와 난 도저히 안되겠어서 스키를 풀고 걸어 올라갔다.


- 조금 경사진 곳도 올라가기가 쉽지 않다



- 걸어서 올라간다


.여름에는 하이킹 코스지만 겨울에는 XC 코스로 바뀐다. 너무 시원한 공기에 기분까지 상쾌하다.


- 멋진 설경




.처음 도전해보는 XC여서 힘들었지만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자꾸 가고 싶어진다. 아직 장비가 없지만 괜찮은 중고로 구입해서 매주 혹은 2주마다 다른 트레일을 정복해보고 싶다.

오랜만에 상쾌한 숲길을 달려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 열심히 기술연마를 해서 블랙 다이아몬드까지 빨리 도전해보고 싶다. 곧 다음 트레일 정복기가 올라갈 것임. 이젠 즐거운 취미가 생겼으니 추운 알버타 겨울이 즐겁다. 



- 영차영차

.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