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utdoor/Hiking

[British Columbia/West Vancouver] Cypress Falls - 6km


* 2019년 3월 27일 수요일

- Max. Elevation : 280m
- Elevation Gain : 100m
- Odometer : 6km Return
- Total time :  2.5 hours 



 

밴쿠버 여행 계획때와는 달리 실제 방문시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장비는 항상 휴대하지만 하이킹을 한번도 못해 봤었다.

이번에는 꼭 반드은 한번 하이킹을 하고자 West Vancouver에서 오후에 짧지만 인기 많은 Cypress Falls 을 도전해 봤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고도가 높지 않고 거리도 짧아 지역 주민과 하이커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주차장/공원 이용료가 무료여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것은 보너스다.

안내판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길을 좀 헤맸지만 아래 사이트 안내를 따르면 좀 더 편안하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https://www.outdoorvancouver.ca/cypress-falls-hike-west-vancouver/

첫번째 다리에서 건너지 말고 직진을 했어야했는데 우리는 건너서 윗쪽으로 올라가 되돌아 내려오는 실수를 했다.


올라가보니 채굴하는 듯한 공사장(Eagle Lake access rd.)을 마주하고 다시 되돌아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 찾아본 자료에 따르면 폭포에서 좀더 올라가 loop를 만들어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

우리는 올라갔던 길 그대로 다시 내려왔다.


고도가 약 100미터여서 산책 기분으로 갔다올 수 있다.


-----------------------------------------------------------------------------------


트레일 입구는 아침에 방문했던 Dundarave 에서 차로 약 10여분/6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시간도 여유로워서 빠른길인 1번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마을길인 Marine Dr. 를 따라 올라가면서 천천히 주변 마을 구경을 하며 갔다.

Cypress Falls Park

Woodgreen Pl, West Vancouver, BC V7S 2V6


주차장도 넓고 여유로워서 좋다.


간단하게 가방을 챙겨서 주차장 동쪽 끝에 있는 트레일을 따라 올라간다.


트레일은 어느덧 시원하게 흘러내려가는 Cypress Creek 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첫번째 다리.


다리 아래로 Lower Cypress Falls 가 보인다.

노약자나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여기까지만 올라와보고 되돌아 내려가도 좋겠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직진했어야했는데 본능적으로 건너서 가파른 구간을 올랐다.


그래도 울창한 숲길을 따라 시원한 나무향기를 맡으며 오르니 좋다.


갑자기 무시무시한 경고문을 마주한다.


문도 열려있고 갑자기 트레일이 이렇게 끝날 수가 없다는 의구심에 철책을 넘어서 좀 더 올라가 본다.


그랬더니 이런 공사장이 나온다.

직감적으로 잘못된 길로 올라왔다는 것을 알고 내려오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본인들도 처음이라 잘 모른단다.

그래도 동지가 있으니 내려가는 길은 외롭지 않다.


할 수 없이 갈림길이였던 다리로 다시 하산.


다시 만난 첫번째 다리.

저 다리에서 위로 곧바로 올라가야했었다.

셀폰도 잘 터지지 않는 곳인데  이런 헷갈리는 구간에는 지도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주변에 지도도 없고 안내판도 없어서 직감적으로 Cypress Creek 을 따라 올라간다.


알버타와는 전혀 다른 나무품종들과 숲의 분위기가 다른 세상을 온 듯 한 느낌을 준다.


혹시나 폭포를 못보고 가더라도 조용한 숲길을 산책하고 갔다는 것에 의미를 둬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오른다.


봄기운을 물씬 풍기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니 좋다.


비슷한 경고문이 다시 나오고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내려오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이곳을 넘어가면 폭포가 나온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경고문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니 드디어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폭포가 나온다.


작지만 엄청난 수량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시원한 물줄기들.

Upper Cypress Falls.


경고문대로 폭포 주변은 절벽에 미끄럽고 안전장치도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길을 잘못 들어서지 않았다면 폭포에서 좀 더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을텐데 시간 관계상 폭포 앞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다시 하산한다.


원시림의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숲길을 바로 도심옆에서 걸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올라가면서 제대로 못 본 Lower Falls 에서 잠시 휴식.


윗쪽 폭포는 나무와 계곡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아 아랫쪽 폭포가 훨씬 예쁜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여름에 찾았다면 계곡에 풍덩 들어가 시원하게 더위를 씻어 내고 싶었으리라.


하지만 휴가철이 아니여서 사람들도 없고 한산한 숲길을 봄의 향기와 함께 걸을 수 있으니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되돌아 갈 수 있어 감사하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