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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Hiking

[Alberta/Banff National Park] Stewart Canyon - 6.6km


* 2018년 12월 8일 토요일

- Max. Elevation : 1,506m
- Elevation Gain : 257m
- Odometer : 6.6km Return
- Total time :  3 hours 



 

오랫만에 막내와 단둘이 하는 하이킹 데이트.

토요일 아침 느긋하게 출발해서 시간 관계상 아쉽지만 밴프에서 짧은 트레일인 Stewart Canyon 을 선택했다.

2011년(후기 보기)에 가족들과 함께 겨울에 다녀왔던 곳이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겨울이지만 오랫만에 화창한 날씨다.

바람도 없고 따뜻해서 하이킹하기에 완벽하다.

Two Jack Lake 를 내려다 보는 명당자리에 있는 레드 체어 Red Chairs는 이번에 처음 봤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얼음 조각은 투잭 호수를 멋쟁이로 바꿔 놓았다. 


여름과 달리 겨울에 오면 관광객들이 없어 조용하기도 하지만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어 좋다.


단단하게 얼어 붙은 투잭 호수를 뒤로 하고 올라온 미네완카 호수 Lake Minnewanka 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래쪽 호수와는 달리 이곳은 전혀 얼지 않았다.


호수 가장자리 작은 여울이 만들어 놓은 얼음 조각만이 있을 뿐이다.



댐을 건너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본격적인 하이킹을 시작한다.

호수 북쪽 트레일을 따라 미네완카 호수 옆을 걷는다.

이곳에서도 빨간 의자를 발견, 잠깐 쉬었다 간다.


구름 한점 없은 화창한 날씨가 호수를 진한 푸른색으로 만들어 놓았다.


약 500미터 정도 걸어 들어오면 만나는 트레일 입구.

여름에도 관광객들은 대부분 보트 선착장만 보고 돌아가고 이곳까지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다.


쉬운 하이킹 코스로 소개되어 여름에도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겨울에는 무척 한가한 곳이다.

오늘도 오직 4명만 마주쳤다.


미네완카 호수를 따라 트레일이 이어지기 때문에 경치가 좋다.


평지길과 다름없는 숲길을 따라 약 2km 정도 들어오면 Cascade River 를 가로지르는 다리에 도착한다.


꽁꽁 얼어 붙은 케스케이드 강 Cascade River.

10월 말이나 11월 눈이 없이 얼면 스케이트를 타고 협곡 안쪽까지 들어가 볼 수 있다.


강은 미네완카 호수로 흘러들어가면서 끝을 다한다.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다리에서 되돌아갔지만 이번에는 다리를 건너 북쪽 끝까지 가본다.


케스케이드 강이 깍아 만든 Stewart Canyon 을 따라 북쪽으로 이어진다.

발 아래로 협곡을 내려다 보는 경치가 좋다.


약 2km를 더 걸어 올라가면 트레일은 내리막길로 바뀌어 강 아래로 이어진다.


높은 협곡은 사라지고 케스케이드 강을 만나게 된다.


춥지 않은 겨울때문에 아직 다 얼지 않은 강 아래에 도착.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우리밖에 없어 물과 바람 소리뿐.

북향이여서 햇빛이 없지만 춥지 않아 점심 먹기 딱 좋은 명당이다.


점심을 먹고 주변을 돌아보며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 작품을 보며 감탄한다.


얼음위 눈꽃들은 아름답다.


현미경이 없어도 눈꽃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얼음 속 공기가 얼어붙어 독특한 모양이 만들어 졌다.


맨발 스케이트도 타고 이곳저곳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저녁 약속이 있어서 아쉽지만 주차장으로 복귀.

내려왔던 길을 따라 협곡 위로 다시 올라간다.


왔던 길을 따라 되돌아가며 다시 내려다 보는 협곡.


저녁이 되자 푸른색이 한층 진해졌다.


숲길을 따라 걸어 내려와 다시 만난 다리.


그리고 얼어 붙지 않은 미네완카 호수 뒤로 넘어가는 노을을 마주한다.


얼어 붙은 가장 자리 미네완카 호수에도 눈꽃이 가득하다.


시간이 허락했다면 노란색 노을과 별까지 보고 갔으면 더욱더 좋았을텐데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침에는 없었던 사람들이 투잭 호수에 스케이트를 타며 즐거운 토요일 저녁을 마무리하고 있다.

다음에는 우리도 스케이트를 가지고 와서 타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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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함께한 막내와의 단둘이 데이트.

맛있는 점심도 함께하고 많은 대화와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함께 만들고 왔다.

자주 록키에 오지만 오늘은 막내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특벽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길 바래 본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