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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anada

[2018 Eastern Canada and USA Road Trip] Day 4, Ontario

2018년 6월 29일 금요일 / 여행 4일째

Terrace Bay - Marathon - White River - Wawa - Sault Ste. Marie - Spanish = 707km/8hrs


오늘까지 온타리오만 여행 3일째, 아직도 최종 목적지인 오타와 Ottawa 까지는 하루 더 이동을 해야한다.

약 700km/7시간 30분 거리를 주유소 세번을 들려 하루종일 신나게 달렸다.


인구 약 1,500명의 작고 아담한 마을 Terrace Bay 에서 아침을 시작한다.

Lake Superior 의 북쪽 정중앙에 위치한 테라스 베이는 어제 지나갔던 Dryden 과 비슷하게 제지 공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마을이라고 한다.

2000년 초반 제지 산업의 불황으로 쇄퇴의 길도 들어섰다가 오대호 중 가장 큰 슈페리어 호수 Lake Superior 앞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관광 산업 육성으로 다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기대가 된다.

그래서 마을에서 가장 유명하고 볼거리라는 2011년에 마을 한가운데에 세워진 약 15미터 높이의 테라스 베이 등대 Terrace Bay Lighthouse 를 찾았다.

# 위치 : https://goo.gl/maps/zU6vLWysmjs


실제 작동하는 등대는 아니고 관광용의 필요에 의해 마을 상징물로 세워졌기 때문에 무료로 가장 위 전망대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해발 약 68미터 위에 15미터 등대로 세워졌기 때문에 전망이 좋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가득 품은 슈페리어 호수 Lake Superior 를 내려다 볼 수 있다.

Terrace Bay Esso : 575km/60.039L/$1.509 : $90.60


Terrace Bay 에서 약 81km/1시간을 달려 도착한 Gchi-Waaswaagaing 에서 잠시 쉬면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했다.

주차장도 넓고 안내소와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어 좋다.


드론을 살짝 날려 본 아침 햇살을 가득 담은 Camp 14 Lake.

온타리오의 빽빽한 숲속에 거울처럼 반짝이는 작은 파란 호수가 하루의 시작을 즐겁게 만들어준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점 중 하나가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호수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온타리오가 아닌가 싶다.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호수가 있다는 매니토바보다 더 많은 아름다운 호수들을 1번 고속도로 선상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매니토바에는 110,000개, 온타리오에는 그보다 두배 이상 많은 250,000 개가 있다고 한다. 와우..~


지나가는 길에 본 푸우 Winnie-the-pooh 를 보고 급하게 차를 멈춘곳은 White River 라는 작은 마을.


1885년 캐나다 횡단 철도가 만들어지면서 생긴 작은 마을은 1961년이 되서야 1번과 17번 도로 덕분에 자동차로도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보다도 더 작은 마을이 유명해진 것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곰돌이 푸우" 덕분이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8월 24일 덪에 걸린 어린 흑곰 한마리는 마침 이 마을을 지나던 군인인 Harry Colebourn 에게 20 달러에 팔린다.

위니펙 Winnipeq 출신인 Colebourn 은 자신의 고향이름을 따서 Winnie 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자신의 부대와 함께 다니기 시작,

그 뒤로 강아지처럼 사람을 잘 따르던 위니는 군부대 마스코트가 되어 전쟁을 따라 많은 지역을 돌아다니다가 1914년 12월 9일 런던 동물원에 팔리고 동화책으로 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유명한 곰이 된다.

어렸을때 봐었던 곰돌이 푸우의 고향이 바로 이곳이라는 점이 참 재미있다.


짧은 푸우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93km/1시간 거리를 내려와 도착한 곳은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마을인 Wawa.


1번 고속도로와 Wawa Lake 사이에 자리잡은 약 3,000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곳이 St. John's 부터 시작해서 Victoria 까지 이어지는 캐나다의 동맥과 같은 길이 7,821km 1번 고속도로 Trans-Canada Highway 의 중간 지점이기 때문이다.


안내소 뒷편에 있는 전망대에 서면 역사적인 장소에 서서 아름다운 1번 고속도로를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유명한 세계에서 가장 큰 캐나다 거위 Canadian Goose 인 Wawa Goose 가 1번 고속도로를 내려다 보고 있기 때문이다.

원주민 Ojibway 말로 Wawa 는 "야생거위 Wild Goose 혹은 큰거위의 땅 Land of the Big Goose"라는 뜻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곳은 지난다면 꼭 한번 들려서 사진도 찍고 마을에 들어가서 그 동안 찾기 힘들었던 팀 홀튼 커피도 마시고 가면 좋겠다.


Wawa를 지나면 1번 고속도로와 17번 고속도로가 함께 수세인트마리 Sault Ste. Marie 까지 이어지면서 슈페리어 호수 주립공원 Lake Superior Provincial Park 으로 들어가게 된다.

155,646ha 규모로 100km가 넘는 등산로, 산책로와 호수를 따라 모래사장이 이어진다.


공원을 지나는 150km 사이에는 주유소가 없기 때문에 Wawa에서 미리 주유를 하는 것이 좋겠다.

아름다운 곳도 많고 짧은 하이킹을 즐겨도 좋겠는데 우리는 갈길이 멀어 아쉽지만 그냥 지나친다.

알버타와는 달리 온타리오 주립공원은 주차비와 공원 이용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원을 빠져나와 Agawa Crafts 에서 기름도 넣고 잠심 쉬었다 간다.

Agawa Esso : 407.1km/100.121L/$1.399 : $71

풀서비스에 외진 곳인데도 기름값이 비싸지 않아서 조금 놀람.

주유소와 함께 지역 특산물과 기념품, 그리고 주변에 캠핑장도 있어서 하룻밤 지내고 가도 좋은 곳이다.


76km/1시간을 내려와 Sault Ste. Marie 에 도착.

오대호 중 세개인 Lake Superior, Lake Michigan, 그리고 Lake Huron 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는 인구 약 74,000명이 사는 큰 도시다.

언덕길과 곡선구간이 많아 기름 소비가 장난이 아니다.

Agawa 보다 리터당 10센트 저렴하다는 정보를 Gas Buddy 를 통해 알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다시 기름을 가득 채우고 간다.

Petro Canada : 492.5km/114.529L/$1.299 : $148.77

아침에 Terrace Bay 에서 리터당 $1.509에 넣었으니 무려 21센트 차이가 난다.


1번 고속도로는 Lake Superior 를 떠나 동쪽으로 꺽어 Lake Huron을 따라 이어진다.

이틀동안 Lake Superior 를 따라 이동했으니 호수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안된다.


여행중에 가장 먼저 거쳐가는 곳이 바로 팀홀튼에 들렸다 가는 것인데 여행 4일만에 드디어 방문했다.

약 3,500명이 사는 Blind River에 마침 주차장도 넓고 새로 단장한 팀홀튼 Tim Hortons 가 있어서 오늘 길었던 여행의 여독을 풀고 간다.


밤이 되기 까지 다시 약 50km/30분을 더 달려 Spanish 에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