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0월 9일 월요일 - Max. Elevation : 420m |
|
반나절 시간이 생겨서 구룡사쪽으로 치악산을 올라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가까운 배부른산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
원주시청 뒷편으로 올라서 배부른산 정상을 통과해 가구공단을 거쳐 다시 재자리로 돌아오는 코스다.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
날씨가 화창하지는 않지만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 산행하기에 좋다.
위에서 바라보았을때는 상당히 멀어보이는데 실제로는 가벼운 산행으로 다녀올 수 있다.
봉화산을 통해서 배부른산까지 능선코스로 돌아볼 수도 있지만 봉화산은 저번에 다녀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배부른산만 오른다.
대신 반대편까지 가서 돌아오는 코스로 정했다.
원주 시청 서쪽 만대소류지에서 시작한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오른다.
중앙고속도로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야하는데 터널 입구쪽에 공사중이여서 등산로에 약간의 영향이 있다.
다행히 등산로는 폐쇄되지 않아 고속도로 터널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만종터널 위로 고속도로를 건너 본격적으로 배부른산 능선 등산로를 따라 간다.
등산로 곳곳에 참호가 많았다.
상태가 좋은걸로 봐서 아직도 관리를 잘 하고 있는 듯 싶다.
평일에 아침이여서 사람들이 없어 편안한 산행이다.
첫번째 고압 송전탑에 도착.
배부른산 정상까지 약 2km ? 라니 상당히 많이 남았다.
다행히 등산로 대부분이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산책하듯 오를 수 있어 좋다.
조금 경사가 있는 곳은 층계가 만들어져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서 1시간만에 정상에 도착.
동쪽으로 원주가 보인다.
바로 앞 무실동부터 저 멀리 원주 전체가 다 내려다 보인다.
서쪽은 배부른산을 기준으로 빽빽한 아파트와 달리 논과 밭이 펼쳐지는 원주 흥업면.
정상에서 땀을 식히며 간식을 먹고 점심을 먹기 위해 하산을 서두른다.
내려가는 길에 가을 분위기가 곳곳에 피어나는 것이 보인다.
한국에는 제주도 둘레길이 인기를 얻은 이후로 전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원주의 둘레길도 원주굽이길이라 이름짓고 여러 길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배부른산도 원주굽이길 조성 사업을 하고 있는 듯 하다.
내려가는 길이 아담하고 이뻐서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 가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단풍 잎사귀들.
거의 산을 다 내려왔을때 뱀이 길을 가로질러 사라지는 것을 보고 약간 오싹.
가을이라 그런지 영주에서도 봤는데 이곳에서도 야생 뱀을 계속 목격된다.
산을 다 내려오자 이름 없는 출구/입구에 도착했다.
검은색 대문 왼쪽으로 난 표식없는 길이 등산로 입구였다.
반대로 올라간다면 은행나무를 기준 삼으면 되겠다.
구불구불 시골길(행가리2길)을 따라 큰길로 나간다.
오랫만에 시골길을 걸으니 기분이 새롭다.
행가리1길을 만나 윗쪽으로 올라가 무실(남원주)가구단지에 도착.
이 근처에 2018년 완공예정인 남원주역이 생긴다고 한다.
가구단지 맞은편에 원주 이마트가 자리잡고 있고 북원로길을 따라 올라가면 출발지점인 원주시청으로 가게 된다.
산행 후 점심으로 시원하게 막국수를 먹었다.
그리고 저녁은 맛난 삼계탕으로 마무리.
--------------------------------------------------------------------------------------
치악산에 올랐다면 더 좋았겠지만 시간이 없어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배부른산은 예상외로 재미있었다.
특별하게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재미있는 등산로는 아니였지만 아기자기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울창한 숲과 오르락내리락하는 능선길이 배부른산의 매력인 듯 싶다.
하루 코스로 봉화산에서 시작해서 배부른산을 넘어 한바퀴 돌아보는 코스도 좋을 듯 싶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