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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Canoe/Kayak

[Alberta/Clearwater River] Ricinus Bridge to Rocky Mountain House, Day 3 - 22km

* Clearwater River
Ricinus Bridge to Rocky Mountain House, Day 3 // 2016년 6월 19일 일요일

 Camp 2(Log jam) to Rocky Mountain House

- 급류 (Rapids) : Class I
- 난이도 (Difficulty) : Novice
- 길이 (Distance) : 22 km
- 소요시간 (Duration) : 7 hour

 

카누 여행의 마지막날로 Rocky Mountain House 로 향한다.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총 이동 거리가 2일 동안 달랑 약 23km.

오늘 마지막날로 나머지 구간인 약 22km가 남았지만 유속이 워낙 느려서 정말 힘들고 지겨운 하루가 되었다.

Camp 2에서 Rocky Mountain House 11A 다리 밑까지 이동한다. 

Totpo Map


Google Map


Distance VS. 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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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날씨가 꾸물꾸물하더니 간간히 비가 내렸었다.

급기야 새벽에는 비가 주룩주룩, 일기예보 맞는거야 ?




아침 7시 반정도에 비가 멈추고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이 열린다.


덕분에 오랫만에 비소리와 함께 늦잠을 잤다.

비가 멈추자 동물들이 나와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은 마지막날.

전통 캐나다식(?) 아침으로 시작.


담백하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 베이글을 좋아한다.


아침을 먹고 강을 내려다 보니 맑다.

상쾌한 하루가 될 것 같은 예감 ?


아침을 먹고 출발 준비를 한다.


어제보다 서두른다고 했지만 역시나 12시가 다 되어야 준비 완료.

그래도 어제보다 1시간 줄였으니 어딘가 ?


자~ 오늘도 힘차게 출발~~~


미리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나머지 구간은 유속이 거의 반토막으로 떨어진다고 했다.


농장들이 많이 나오면서 강변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캠핑장들도 많이 본다.


어제 내린 비로 엄청난 크기의 구름들이 우리 앞을 지나간다.


갑자기 나타난 제비때들이 하늘을 가득 채운다.


거짓말 처럼 다시 소나기가 내리고 천둥까지.

덕분에 강제 휴식.


5분 정도 내리던 비는 사라지고 다시 맑은 하늘.

우리가 더울까봐 비로 시원하게 해주는 듯 싶다.


버려진 냉장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완벽한 날이지만 물이 흐르지 않으니 열심히 노를 저어야한다.


출발한지 1시간 40여분 만에 드디어 22번 고속도로 다리에 도착.


다리 근처가 이번 카누 여행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물색깔뿐만 아니라 계곡과 주변 경관이 최고다.


농장이 많아 소들이 물을 먹거나 시원하게 수영도 할겸해서 강으로 나온다.


경치 좋은 곳에는 언제나 오두막집이 있다.


거짓말처럼 또 다시 몰려오는 먹구름과 비.


생각보다 농장들이 많지 않아 조용하게 흘러갈 수 있다.

캠핑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아 괜시리 어제 걱정했었나 보다.


강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작품들.


오리때도 자주 만날 수 있다.


끝난 줄 알았던 먹구름이 다시 몰려온다.


역시나 엄청나게 비를 쏟아 부어서 강제 휴식.


어차피 늦은거 비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푹 쉬다가 갈 생각으로 자리까지 폈다.

바리스타 크리스가 만들어 주는 야생 커피.


비를 맞으며 먹는 커피 한잔의 여유랄까.


강제 휴식 후 그냥 하루 더 자고 갈까 하다가 집에 가야하니 힘겹게 다시 출발.


유속이 더 느려져서 쉬지 않고 노를 저어야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도 만날 수 있으니  좋다.



6시 30분에 드디어 마지막 다리 752번 도로 다리에 도착.


그리고 호수처럼 전혀 흐르지 않는 물길.


Bow 강 카누 여행 이후 노 젓는 노이로제에 걸렸는데 이번에도 하루 반나절 동안 노만 젓는다.


드디어 오랜 인고의 노력끝에 마지막 코너에 도착.


너를 보고 싶었다 North Saskatchewan.

2014년 이였으니 2년만의 재회.


고속도로같이 흘러가는 파란 물이 너무나 반갑다.


노를 접고 숨을 돌리며 마지막 경치를 즐긴다.


3일만에 다시 만난 11a 고속도로 다리와 철교.


마지막 10미터, 아쉽지만 시원하기도 한 마지막 물길이다.


출발한지 7시간만에 끝낸 오늘의 일정.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하루였다.


Ricinus Bridge 에서 Rocky Mountain House까지

총 이동거리는 55.4km

이동 시간은 1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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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re 윗쪽 22번 도로를 자주 다니면서 항상 마주했던 Clearwater river.

크리스와 함께 몇년을 카누로 여행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과 자료 조사를 했었는데 드디어 해냈다.

물론 앞쪽 구간인 Timber creek 에서 시작해서 Rocky Mountain House 까지 전체 150km를 완주했다면 더 좋겠지만 안전이 우선.

최근 홍수로 물길이 많이 바뀌었으니 마지막 구간 50여 km를 3일동안 천천히 둘러본 것으로 만족한다.

강 이름 그대로 너무나 맑았던 강물이 인상적이였고 생각보다 조용해서 좋았다.

우리에게 아름다운 3일의 추억을 안겨준 Clearwater 그리고 조금은 변덕스러웠지만 그래도 괜찮았던 날씨 고맙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