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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Canoe/Kayak

[Alberta/Clearwater River] Ricinus Bridge to Rocky Mountain House, Day 2 - 22km

* Clearwater River
Ricinus Bridge to Rocky Mountain House, Day 2 // 2016년 6월 18일 토요일

 Camp 1(Log jam) to Camp 2

- 급류 (Rapids) : Class I-II
- 난이도 (Difficulty) : Novice/Intermediate
- 길이 (Distance) : 22 km
- 소요시간 (Duration) : 4 hour

 

두번째 날의 여정.

     

**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어제 이동 거리가 상당히 짧아서 오늘은 전체 길이의 반 정도는 이동해야한다.

오늘 이동은 일정 중 가장 난이도가 높고 길도 좁아서 카누 기술과 동승자 호흡, 그리고 사방 주의가 필요하다.

Topo Map


Google Map


Distance VS. 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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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기예보의 정확성에 감사, 역시나 아침에 가장 먼저 일어나 올려다 본 하늘은 맑다.


해먹 텐트에서 따뜻한 하룻밤을 보내고 꼼지락 거리다가 늦은 아침에 겨우 일어났다.

나는 강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 해먹을 설치해서 경치가 가장 좋았다.


아침을 먹고 느긋한 모닝 커피를 즐기고.


이왕 늦은거 따뜻한 봄날씨를 질리게 즐기고 점심까지 해먹고 짐을 쌓다.

카누와 짐을 강 아랫쪽으로 옮겨 출발 준비를 한다.


단촐한(?) 짐을 카누에 싣고 출발 준비 완료한 시각이 1시.


아침에 그렇게 맑았던 하늘이 출발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흐려지기 시작한다.


강위를 여유롭게 헤엄치는 오리 가족도 보고.


길을 잘못 진입하거나 수위가 낮은 곳은 어쩔 수 없이 끌고 나가야한다.


강폭이 좁아서 떠내려온 나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확신이 서지 않거나 길이 잘 보이지 않으면 카누에서 내려서 정찰을 한 후 진입한다.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만난 두번째 log jam 장소.


큰 나무 하나가 강 전체를 막고 있어서 옆으로 돌아서 넘어간다.

이제부터는 강폭이 절반으로 줄고 상당히 많이 뱀처럼 구불구불 꺽이기 때문에 재미도 있었지만 긴장도 바짝 했다.


2009년 첫 카누 여행을 시작으로 많은 강줄기를 크리스와 함께 하면서 이제는 말을 하지 않아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을 이번 여행을 하면서 확인했다.

약간 무서웠지만 재미있는 구간을 벗어나자 강폭은 거짓말처럼 넓어지고 떠내려온 나무도 깨끗하게 없어졌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에너지 보충.

주변 야생화는 보너스다.




오후 3시가 넘어가면서 파란하늘은 사라지고 구름이 머리위 전체를 덮어가기 시작.


무서운 홍수의 잔해를 확인할 수도 있다.




간식을 먹고 1시간 쯤 이동후 다시 만난 세번째 log jam.

나무가 쓰러져서 강폭 전체를 덮고 있다.


여유롭게 걸어서 건너고 나니 강폭이 점점 넓어진다.

주변에 농장도 많이 보이고 강 주변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난다.


경치 좋은 곳에는 어김없이 집들이 들어서 있다.


잠잠한 물줄기를 만나면 잠시 패들을 내려 놓고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


풍경은 단조롭지만 평화롭다.


강위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들은 강아래에서는 볼 수 있다.


비버의 잔해.


5시가 다 되어 해가 떨어지기 전에 캠핑장을 찾아야한다.


어제 일정을 짧게 마치려며 오늘 최대한 많이 이동해야하지만 캠핑할 수 있는 장소를 못찾을 것 같아 알맞은 장소를 찾자 마자 오늘 숙소로 결정.

숙소앞 풍경.


버려진 비버댐이 있는 곳이여서 Beaver dam campground 라고 이름을 지어봤다.


넓고 안락하지만 강도 보이는 숲속에 캠핑장을 구축했다.


오늘 메뉴는 야채 볶음과


크리스가 한국 정육점에서 사온 갈비~~~


숯불에 맛있게 구운 갈비와 야채 볶음, 그리고 방금 지은 따뜻한 밥으로 완전 한국식 저녁이다.


저녁을 먹고 강변 산책을 하다 만난 요상한 새.

멀리 있었지만 덩치가 상당한 새였다.

곰인줄 착각할 정도였으니...


금방 날이 어두워지고 밤이 찾아온다.


어제보다 더 밝은 달이 우리 머리위로 떠오른다.

정말 아름다운 밤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