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earwater River Ricinus Bridge to Camp 1(Log jam) - 급류 (Rapids) : Class 1 |
Sundre 와 Rocky Mountain House 지역을 자주 다니면서 지나쳤던 Clearwater 강줄기에 매료되어 예전부터 꼭 카누 여행을 해보고 싶었지만 정보 부족으로 한참을 망설였다.
날씨도 좋고 마침 시간도 제대로 맞아서 인기 있는 강은 아니지만 용기를 내어 2박 3일 일정으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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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Tube 동영상 후기 보기 ** |
Caroline 서쪽 Clearwater 강을 지나는 다리에서 시작해 Rocky Mountain House 까지 총 길이는 약 55km 로 3일 일정으로 이동한다.
가장 큰 난관인 첫번째 Log jam 구간을 지나고 Dovercourt 까지는 초보자에게는 약간 어렵지만 그 뒤로 Rocky Mountain House 까지는 평탄해진다.
첫날 1km 정도 이동 후 건널 수 없는 첫번째 log jam 에 막혀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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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알버타에는 Clearwater 이름을 가진 강이 두개다.
구글로 검색하면 가장 먼저 많은 정보를 만날 수 있는 Fort McMurray 근교, 사스카치원주로 이어지는 강이다.
캘거리에서 가까운 Clearwater 는 여러번의 홍수로 강줄기가 많이 변했고 나무들이 이곳저곳 숨어 있거나 가로막는 곳이 많아 카누족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하는 강이다.
그래서 정보를 구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동안 찾은 내용을 함께 나눈다.
- 1970년대에 작성된 안내서여서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소중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http://members.shaw.ca/marksguide/clearwaterriverNSaskCA78.pdf
- 가장 최근에 다녀온 뒤 작성된 후기
- 포럼 질문과 답변
http://www.myccr.com/phpbbforum/viewtopic.php?f=109&t=27953
수심이 깊지 않기 때문에 눈이 많이 녹는 6월에서 7월이 적기이다.
Clearwater 강줄기 전체를 타기 위해서는 Timber Creek 에서 시작해 Rocky Mountain House 까지 150km 정도 된다.
하지만 정보도 부족하고 3일동안 끝내기에는 양이 많아 가장 안전한 마지막 구간인 Ricinus Bridge 에서 Rocky Mountain House 까지 약 50여 km 를 3일에 나눠 이동하기로 했다.
전체 강줄기를 타서 카누 여행을 중노동으로 바뀔 이유는 없으니까.
첫번째 차는 출발 지점에서 약 25분 정도 북쪽으로 달려 Rocky Mountain House의 11A 도로 다리 아래에 세워 놓는다.
다시 한대 차로 합류해서 출발 지점으로 내려간다.
출발 지점인 다리 맞은편 Clearwater Trading 에 차를 세워 놔도 되는지 문의.
괜찮다는 허락을 받고 강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간단한 대답은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고 한다.
차를 세워 놓고 강 아래로 짐을 옮긴다.
날씨도 좋고 강물이 너무 깨끗해서 Clearwater 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일정이 짧고 카누를 들고 옮겨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짐을 최대 줄였다.
차 이동 시간과 준비 시간이 길어져서 회사를 일찍 나왔는데도 출발 시간이 5시 30분.
아무튼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
했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출발한지 10분만에 약 1.3km 정도 이동한뒤 첫번째 logjam 에 막혔다.
이리저리 지나갈 수 있는 길을 찾아봤지만 수 많은 나무가 강폭 전체를 막고 있어서 불가능.
설사 몇개의 나무를 타고 넘어간다고 해도 강속이 너무 빠르고 위험해서 카누를 통째로 들고 왼쪽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엄청나게 무거운 카누를 통째로 들고 올려서 윗쪽 작은 길로 옮겼다.
이곳도 나무들로 막혀서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재출발하기로 합의.
어차피 저녁 6시가 넘어서 저녁 시간이기도 하고 오늘은 여유롭게 보내기로 했다.
죽은 나무 수백개가 엄청나게 거미줄처럼 엮어 있다.
그래도 누군가가 전기톱으로 큰 나무들은 잘라 놓았는데 매년 나무들이 떠내려오니 계속 막히는 듯 싶다.
아랫쪽은 더 장난이 아님.
Logjam 을 다 통과하고 난 뒤 아랫쪽 강줄기의 모습.
이곳을 내일 출발 장소로 지정하고 카누를 옮겨 놓았다.
사람 왕래가 많지 않아 비버가 많이 살고 있는 듯 싶다.
강 정찰도 마쳤고 카누도 옮겨 놓았으니 캠핑장 구축을 한다.
맑은 하늘이 가득한 것을 보니 앞으로 여행 일정이 순탄하겠다.
캠핑장 정리를 하고 저녁 준비를 하면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갖는다.
오늘 저녁은 고등어 숯불 구이.
바로 지은 따뜻한 밥에 숯불 위에 구운 싱싱한 고등어를 반찬 삼아 먹는다.
한사람당 한마리씩 맛나게 먹고 나니 행복이 두배~
각자 자기가 마음에 드는 장소에 해먹을 하나씩 설치.
나는 언제나 가장 전망이 좋은 강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설치했다.
저녁 노을이 노랗게 물들어 갈때가 가장 좋다.
오늘이 보름달인지 달이 밝아서 램프가 필요가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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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여행은 어디를 가도 즐겁다.
매년 1번에서 2번 정도 크리스와 함께 하는 카누 여행은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정기 일정이 되었다.
이제는 마음이 척척 맞아 둘도 없는 카누 파트너가 되었다.
내일 일정이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되어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든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