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31일 토요일 - 2월 1일 일요일
# Da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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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추운 밤을 보내고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27도라고는 믿을 수 없게 해먹위에서 따뜻한 밤을 보냈지만 발쪽에 보온이 약해서 몇번 깼지만 대체로 대 만족.
역시 차가운 땅위에서 잘 수 있는 해먹이 겨울 캠핑의 정답인 듯 싶다.
해가 중천(?)에 솟구쳐서야 따뜻한 침낭 밖으로 나왔다.
텐트였으면 타프 전체가 얼어 있었을텐데 통풍이 잘되서 타프가 아주 깨끗하다.
여름에는 텐트 밑바닥이 습기로 가득 차는데 이젠 그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크리스가 이번에 새로 구입한 알콜 버너 테스트를 해본다.
약 1리터가 안되는 물을 끓이는데 20-30분 정도 소요된다.
화력은 별로지만 유지비와 이동성이 편하니 괜찮은 듯 보인다.
나는 바로 직화로 계란 두개를 프라이하고...
치즈와 햄을 넣어 즉석 아침을 만들었다.
엄청 맛있어..~
그리고 불앞에 앉아서 세월아 내월아하기..~
어제보다 확실히 따뜻한 아침.
약 -10도 정도다.
커피위에 비친 소나무와 하늘이 흑백 사진을 만들어준다.
점심은 어제 가져온 두덩어리중 마지막 갈비를 굽는다.
아이스박스 두개에 넣어놨더니 하나도 얼지 않았다.
대신 물은 얼어서 먹기가 힘들었다는...
맛있게 구워서 푸짐한 점심을 먹는다.
이게 바로 캠핑의 묘미지.
점심을 먹고 천천히 짐을 챙겨서 집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만난 사슴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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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도해본 1박 2일 겨울 록키 캠핑은 대성공.
텐트와는 달리 해먹에서의 잠자리는 기대 이상이였다.
대부분 해먹에서 자본 사람들은 다시 텐트 생활로 못돌아 간다고 하던데 맞는 말인 듯 싶다.
이번에 실수를 교훈 삼아 다음 겨울 캠핑은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목적지는 어디로 할까 벌써 우리는 고민중이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