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6월 27일 금요일 - 29일 일요일
- Rates : Power & Water $35, No Services: $23 http://www.albertaparks.ca/peter-lougheed/information-facilities/camping/boulton-creek.aspx |
1주일전까지는 완벽한 날씨를 예상했는데 몇일전부터 주말 내내 비가 내린다는 예보였다.
특히 일요일에 10mm 이상이 온다는 예보여서 갈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그냥 질러 보기로 했다.
금요일 아침에 마침 Boulton creek 에 취소된 자리가 두개 나와서 한개 예약을 바로 하고 1시간 40분을 달려 캠핑자에 도착했다.
2009년에 와보고 실로 5년만에 다시 찾았다.
도착해서 보니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는지 2009년에 머물렀던 그 자리에 다시 자리를 잡게 되었다.
Kananaskis로 진입하는 40번 도로에서부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안으로 들어갈 수록 날씨가 괜찮아졌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랫만에 타프를 쳐서 비올 것을 대비했다.
늦은 저녁은 모닥불에 미리 준비해온 음식을 데워서 먹는 것으로 간단하게.
찬밥도 따뜻하게 모닥불에 앉아서 먹는다.
다음날 아침 토요일.
일어나자마자 하늘을 올려다보니 약간 구름이 어수선하지만 비는 많이 올 것 같지 않다.
그래도 산 날씨는 언제 바뀔지 모르니 믿을 수 없다.
아침 일찍 캠핑장 뒷편에 있는 산불 감시탑으로 혼자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
오후에는 우리 캠핑장을 방문한 두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엄청나게 싸온 맛난 음식을 다 함께 둘러 앉아 먹는 맛이 일품이였다.
모든 음식은 모닥불에 바로 직화로 구워서 먹는다.
아이들은 주변에 널려 있는 돌맹이와 나무로 신나게 논다.
토요일 오후에는 캠핑장에 있는 원형 극장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했지만 놀다보니 시간을 놓쳤다.
비가 약간씩 잠깐잠깐 내리기는 했지만 일기예보가 정확히 틀려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타프 덕분에 소나기도 피하고 재미있는 토요일을 좋은 분들과 함께 했다.
캠핑장 위치도 너무 좋다.
마지막날인 일요일 아침.
일기예보상으로는 비가 가장 많이 오는 날이라고 했지만 3일동안 가장 화창한 날씨였다.
새벽에 비가 조금 내리기는 했지만 아침부터 파란 하늘이 가득했고 덥기까지 했다.
느긋하게 점심을 해먹고 캠핑장을 나서기 전 매점에 들렸다.
Bouton Creek 캠핑장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매점 옆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가격에 비해 양이 많아서 한개를 시켜 놓고 두명이 먹어도 된다.
직접 먹어보고 놀랄 수 있도록 엄청난 아이스크림 사진은 올리지 않겠다.
돌아오는 길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쉬운 마음에 예전에 찾았던 Marl lake로 짧은 하이킹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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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2박 3일 캠핑 여행이였다.
2009년에 좋았던 기억을 더듬어서 다시 찾았는데 역시나 카나나스키스의 보석같은 곳이다.
마침 상수도 공사가 있어서 물을 사용할 수 없어서 조금 불편했지만 괜찮다.
주변에 트레일도 많고 캠핑장 도로도 모두 포장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자전거 타기에도 좋다.
역시 록키 날씨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재확인하고 온 날이기도 하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