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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Camping

[Alberta/Peter Lougheed Provincial Park] Interlakes Campground

[Alberta/Peter Lougheed Provincial Park] Interlakes Campground // 2013년 10월 4일 금요일 - 5일 토요일

* Interlakes Campground

- $2.00/night discount for 2nd unit on campsite.
Note: Water is available from a hand pump at this site. Although Alberta Parks strives to maintain water quality, we recommend that you bring your own drinking water. Visa and MasterCard accepted; pull-through sites available; on-site manager and caretaker; firewood available for purchase at Boulton Creek campground store.

Type of Site Campsites Power
(Amp)
Senior
Discount
Reservations * Rate / night
Un-serviced 48 - No $23

- http://www.albertaparks.ca/peter-lougheed/information-facilities/camping/interlakes.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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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4일 토요일

 

 작년과 달리 록키는 가을의 냄새를 물씬 풍기고 있다. 겨울이 밀어 닥치기 전 매섭게 떨어지던 기온은 자취를 감추고 영상 15도에서 20도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가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어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10월이면 캠핑 장비를 정리해서 창고에 넣어둬야하지만 일기예보를 보니 10월 첫째주를 마지막으로 영상 15도는 작별을 고한다고 해서 아이들과 마지막 캠핑을 즐기러 Peter Lougheed로 떠난다.

 캘거리는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로 따뜻했지만 역시나 록키로 진입하자 기온이 뚝뚝 떨어진다. 더군다나 시속 30km/h 가 넘는 강풍까지 불어댄다. 아~ 하늘도 무심하시지. 원래 계획은 카누를 타고 Upper Kananaskis lake 반대편에 있는 Point 캠핑장에서 2박을 보내려고 했는데 파도가 너무 높아서 카누는 포기. 정녕 올해 카누 여행은 불발인 것인가.

 


- Upper Kananaskis Lake

 

 

 바람이 잔잔해질까하는 작은 희망을 안고 1시간을 넘게 주차장에서 기다려본다. 바람은 불어준 덕분에 하늘이 맑아 경치는 끝내준다.

 캘거리는 아직 눈소식이 없지만 이곳은 이미 한바탕 눈난리가 난뒤라 한겨울이다.

 


- South Kananaskis Pass

  


- Mount Lyautey
3,082m
 

 

 해가 벌써 산뒤로 넘어가지만 바람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해서 Interlakes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바람이 줄어들면 Point로 카누를 타고 들어가보기로 한다.

 Upper Kananaskis 호수 바로 옆은 댐으로 연결되어 Lower Kananaskis lake 로 차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Panorama 라는 피크닉 장소로 댐 바로 아래에 있어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언덕 아래쪽이라 이곳은 바람이 좀 약하다.

 Interlakes 캠핑장은 Lower Kananaskis 호수를 끼고 길게 48개의 사이트가 늘어서 있다. 호수를 바라볼 수 있어 경치가 좋은 캠핑장이다. 이미 시즌 끝머리여서 주말인데도 약 5팀 정도밖에는 없다. 한여름에는 호수 근처 모든 캠핑장이 자리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캠핑족들로 북쩍이는 곳이다.

 

 


- Interlakes Campground

 

 

 화장실과 가까운 곳을 애린이가 강력하게 주장해서 7번 사이트로 결정. 나무 사이로 호수도 보이고 바람도 어느정도 막아주며 화장실이 사이트 한개 건너편이여서 편하다.

 


- Site # 7

 

 

 조용하고 분위기도 좋지만 북쪽 방향이여서 상당히 춥다. 바람때문에 모닥불 피울 엄두도 나지 않는다. 대신 우리 캠핑장으로 작은 손님이 찾아왔다.

 


 

 

 작지만 분위기와 경치가 아주 좋은 캠핑장이다. Lower 호수로 바로 걸어 내려갈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Kananaskis 에서 가장 좋은 캠핑장으로 인정.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집에서 미리 끓여온 미역국을 따뜻하게 데우고 찰진 밥을 바로 만들어서 먹는 맛이 환상이다. 보통 반그릇으로 소식을 하는 제니는 세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추워서 텐트 밖으로 나갈 엄두를 못내고 안에서 꼼지락 꼼지락.

 아이들은 그림 그리기를 하며 재미있게 논다. 애린이가 아빠를 아주 섬세하게 잘 그려주었다.

 


- Daddy

 

 

 해가 떨어지고 바람이 조금 약해져서 얼릉 나가서 모닥불을 잠시라도 피워본다. 캠핑에서 모닥불이 빠지면 무지 섭섭하니까.

 


- Campfire

 

 

 오늘밤 엄청 추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있는 옷 없는 옷을 다 껴있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 10월 5일 토요일

 

 간밤에는 역시나 엄청나게 추웠지만 아이들은 깨지 않고 너무 잘 자줬다. 일어나자마자 호수로 나가보니 아직도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분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Upper Lake는 어제보다는 바람이 약해졌지만 역시나 춥고 파도가 여전히 너울거린다.

 


- Upper Kananaskis Lake

 

 

 더군다나 어제는 해가 있었는데 오늘은 흐리고 눈발까지 날려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진다. 카누 여행은 아쉽지만 포기.

 너무 추운 밤을 보내서 하루 더 있기는 힘들 것 같아서 아쉽지만 이번 캠핑은 실패. 집으로 일찍 돌아가기로 한다. 애들 감기라도 걸리면 우리 마나님에게 크게 혼줄이 나니까....

 그렇다고 그냥 가면 아쉬워서 "Canadian Mount Everest Expedition trail"에 들려본다.

 

# Canadian Mount Everest Expedition trail 후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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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이리저리 바빠서 카누 여행을 할 수 없어 아쉬워 하다가 마지막 10월의 기회를 잡아보려고 했는데 날씨 협조가 되지 않았다.

 바람만 불지 않았다면 낮은 기온과 눈은 어느정도 참아볼 수 있었는데 내년에 다시 기회를 잡아봐야겠다.

 아이들은 이제 추운 날씨에도 적응이 되었는지 환경이 좋지 못한 캠핑에서도 잘 자주고 놀아준다. 내가 더 골골하는 듯.

 그래도 언제 이렇게 눈 덮힌 록키에서 아이들과 캠핑을 해보겠는가. 추웠지만 이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그것만으로도 이번 캠핑은 성공으로 확정이다.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