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란...?!
일본을 처음 갔을 때와는 다르게 두 번째 갔다온 이번 여행은 나름대로 큰 느낌을 준다. 작년의 경우는 짧게
갔다왔기 때문에, 그리고 일본의 수도인 도쿄였기 때문에 현재의 일본 모습을 보고 왔다면 이번에는 일본의 자연, 시골, 역사를 보고 왔다고 생각한다. 또한
6박 7일이라는 긴 시간을 배낭을 하나 둘러메고 돌아봤기 때문에 작년보다 더 큰 느낌을 준다. 일본... 교과서나 TV로만 봐오던
일본... 이제 이 이야기를 정리하려한다.
1. 교통 1) 항공 : 비행기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가장 빠르고 일본중에서도 한국과 가장 가깝기
때문에 가격도 아주 싸다. 보통 30만원 이하면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국적항공보다는 외국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스케쥴이 맞지 않는다면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 일본 전국일주를 하려는 분들은 처음 후쿠오카로 들어가서 도쿄로 나오면 가장 싸게
여행을 할 수 있단다.
2) 버스 : 규슈 여행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편이다. 이용방법이 한국과 반대이기 때문에 꼭 아래의 내용을
유념하고 이용하기 바란다. - 버스는 뒤로 타서 앞으로 내린다. 뒤로 탈 때는 정거장 번호가 적힌 종이쪽지를 뽑아서 꼭 가지고
있는다. - 버스 앞쪽 상단 전광판에는 각 정거장에 따라 요금이 써있다. 내릴 때 이 요금을 내고 내리면 된다. - 잔돈은 직접
앞쪽의 동전 교환기를 이용해서 미리 준비해 놓는다.(1,000엔만 교환가능) - 정거장에 차가 멈출 때까지 절대 자리에서 일어나지 마라.
우리나라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서 미리 앞쪽으로 가 있으면 쪽팔린다. 그리고 탈 때도 자리에 앉을 때까지 버스가 출발하지 않으므로 놀라지
말기를..~ - 앞쪽 전광판과 운전사가 정거장을 안내하므로 목적지 이름만 알면 정거장을 지나칠 일은 절대 없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버스비 너무 비싸다...T.T 택시도 아니고...
3) 전차 : 아직까지 전차가 남아있는 곳이 바로 규슈다. 버스외에 전차탈일도 많다. 전차는 위의 버스 타는
방법과 동일하다. 별 어려움없이 탈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타볼 수 없는 전차를 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4) 지하철 : 사실 지하철은 후쿠오카밖에 없기 때문에 별로 이용할 경우가 없다. - 미리 목적지를
확인하고 요금을 확인한다. - 자판기에서 해당 요금을 누르고 돈을 넣는다. - 티켓이 나오면 게이트에 넣고 지하철에
탄다.
5) 택시 : 버스비도 비싼데 택시비는 얼마나 비쌀까..? 탈 생각은 꿈도 꾸지마라.~ - 기본요금이
550엔이다. - 뒷문은 자동문이므로 조심하길. 어리 버리하게 있다가 거시기에 맞을 수도 있다. 내릴 때나 탈 때나 손잡이를 잡을 필요가
없다.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니까..~ 참, 앞문은 자동이 아니므로 앞쪽으로 탈 때는 직접 열고 타야한다.
-.-
6) 배 : 여행중 배 탈일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할 때 빼고는 거의 없다. 참, 사쿠라지마에 들어간다면
잠깐동안 배를 탈 수 있다.
2. 음식 일본 물가가 비싸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교통비와 음식이다. 보통
우리나라 음식값의 2배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단, 반찬이 없으므로 더 비싸보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음식이 밀가루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미국이나 중국처럼 느끼하지는 않고 담백하면서 약간 싱거운면이 있다. 우리나라 입맛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찌개와 반찬 문화가 많이 발전한 관계로 나같은 경우처럼 오랜기간 일본 음식에 질려버릴 수도 있다. 우리들은 여행중에 대부분의 식사를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약 70%), 우동(약 20%), 기타(약 10%)로 해결했다.
1) 도시락 : 도시락 천국이 바로 일본이다. 손쉽고 싸게 구입하여 사먹을 수 있으며 조금 고급으로 먹고 싶으면
도시락 전문점에서 사먹으면 된다. 우리의 경우 대부분 편의점에서 사먹고 딱 2번 도시락 전문점에서 사먹어봤다. 개인적으로 그냥 편의점에서
사먹는게 더 나은 것 같다. 가격은 편의점에서는 250엔부터 500엔까지 있다. 물론 도시락전문점은 1,000엔 이상짜리도 있다. 하지만
편의점에서 500엔 이상짜리 파는 것은 못봤다. 참, 김밥이나 주먹밥도 간편하게 사먹을 수 있다. 우리는 대부분 기차에서 이동할 때
배고플 것 같아 꼭 주먹밥이나 유부초밥, 김밥등을 사서 탔다. 단, 김밥은 우리나라처럼 안에 소세지나 맛살이 절대 안들어 있으므로
주의.~
2) 우동 : 일본 음식중에 우동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뭐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가 아니라 일본인들이
라면 다음으로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 우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면만큼 다양하지는 않고 거의 규격화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각 식당마다
다양한 세트메뉴를 구비하고 있어 그런데로 먹을만하다. 우리나라 우동과는 다른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으므로 꼭 한번씩은 먹어보길
권한다.
3) 라면 : 우리나라에서 라면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인스턴트 라면(슈퍼에서 파는 라면)이다.
분식점이나 라면전문점에서도 인스턴트라면으로 조리를 하기 때문에 맛은 거의 통일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일본 라면은 우리가 생각하는 라면과는 틀리다. 우선 면발은 직접 손으로 뽑거나 혹은 기계로 즉석에서 만들며
국물 또한 돼지, 소 혹은 닭 뼈를 장시간 끓여서 만든 것을 이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라면맛은 조리 방법과 첨가되는 양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우리나라사람에게는 라면스프맛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일본 라면을 먹는 순간 약간 거북하고 느끼한 맛을 느낄 수도 있다.
우리가 그랬으니까... 그래도 자꾸 시도해 보면 어느 순간 맛있는 라면을 맛볼 수 있다. 그렇다고해도 가장 참기힘든 것은 김치가 없다는거...
라면에 김치나 단무지가 없다면... 참 곤욕이다.
4) 그냥 밥 : 우리가 흔히 먹는 김치찌개, 된장찌개등은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식의 밥을 먹기란 일본여행중에는
힘들 것이다. 대신 비빔밥, 덮밥 종류는 간혹 있을 수 있으므로 위의 음식들이 질릴 때쯤 한번씩 사먹어보시길... 사실 우리도 가장
힘들었던 것이 음식이었다. 처음에는 입맛이 맞는 듯 했지만 4일이 지나자 된장찌개와 김치들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으..~ 결국은 편의점에서
우리입맛에 딱 맞는 김치를 찾아서 사먹기는 했지만...
일본의 쌀은 찰지고 정말 맛있다. 보통 음식점에서 파는 밥도 그야말로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어떤 종을 쓰는지는
몰라도 일본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무리 싼 쌀을 사서 밥을 지어도 밥은 정말 맛있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현지 일본인들이 추천하는 음식점을 가보면 좋았겠지만 정보가 많지 않아 눈에 보이는대로 찾아먹은게
지금도 약간 아쉽다.
3. 숙박 싼값으로 나열하면 캡슐호텔 - 유스호스텔 - 민박 - 러브호텔 - 비즈니스 호텔 -
특급 호텔순이다. 순위는 내 맘대로 정한 것이니 딴지걸지 마시길... 우선 캡슐호텔이나 특급 호텔은 일반 배낭여행자들이 잠자기에는 약간
거식하고 우리가 공략할 대상은 민박, 유스호스텔, 러브호텔, 비즈니스 호텔이다.
1) 민박 : 유명 여행지에는 대부분 민박이 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에 예약을 하면 편안하게 쉴 수 있다.
하지만 약간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고 역에서 먼곳도 많다. 그래도 역에서 전화하면 픽업을 해주므로 걱정은 안해도 될 듯..~
2) 유스호스텔 : 국내에서 유스호스텔증을 만들어 가면 특별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역에서 너무 멀고
유스호스텔증을 만들 때 가입비도 내야하므로 약간 부담이 된다. 유스호스텔내에서는 직접 요리도 가능하므로 밥값을 아낄 수도 있지만 입실
퇴실 시간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어 규슈여행중에는 권장하지 않는다.
3) 러브호텔 : 우리나라의 경우 잠시 쉬어가는(?) 곳이나 연인들만이 이용하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게 똑같은 목적으로 쓰인다. 흠..~ 단, 가격이 무척 저렴하고 엄청 깔끔한 분위기에 야시시 조명까지... 암튼 넘
좋다. 가격은 비즈니스호텔보다 싸고 분위기 짱에다가 역에서 무지 가깝다. 특히 카운터에서 사진을 보며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로 꾸며진
방에서 묵을 수 있다. 단, 동성끼리 갈 경우 약간의 눈초리 및 문전박대를 당할 수 있다. 될 수 있으면 결혼하신 부부나 확신한 신분보장이 되는
연인(?)들이 이용하기를 적극 권장한다. 참, 가격은 2인용 기준으로 최저 7,000엔부터 12,000엔까지 있다(물론 1인용은 취급하지
않는다. 그런건 상식이잖아). 아침밥은 없다.
4) 비즈니스호텔 : 말 그대로 직장인 및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건전한(?) 호텔이다. 대부분 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조식을 제공한다. 배낭여행객 중 대부분이 이 호텔에 묵는다. 만약 비즈니스 호텔에 예약이 이미 찼거나 잡을 수 없다면
위의 러브호텔을 이용하면 된다. 가격은 1인당 6,000엔부터 시작하며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갈 경우 약 1,000엔 할인 받을 수
있다.
4. 물건 구매 가장 중요한 쇼핑 및 필요한 물품 구입방법. 뭐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 카운터에 갔다주면 아주 친절하게 계산을 해서 부가세 5%를 붙여 계산기에 보여준다. 일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중요한
것은 모든 물품에 부가세 5%가 붙는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비자가에 이미 부가세 10%가 붙어서 표시되지만 일본의 경우는 계산할 때
붙인다. 구입할 때 조심.~ 그래서 1엔짜리나 5엔짜리가 엄청 많이 생긴다. 잘못하면 귀국할 때 주머니가 가득할 수도 있다. 한국에 동전을
가져오면 절대 우리나라돈으로 바꿀 수 없으므로 귀국하기 전에 동전은 다 쓰고 오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물건을 구매할 때는 최대한 동전을
동원에서 구입을 하는 것이 좋다. 카운터 앞에서 일일이 동전을 세서 시간을 끌어도 뒤에서 욕하거나 눈총을 절대 주지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안한다고 지랄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느긋하게 물어볼거 있으면 물어보고 동전이 있으면 동전으로 마지막 계산하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전화번호나 커피한잔 먹을 시간이 있는지 물어봐도 된다. -.-
잠깐, 일본 동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우리나라 500원짜리와 일본돈 500엔짜리가 크기나 무게가 비슷하다.
그래서 간혹 우리나라 500원짜리를 자판기에 넣고 사먹으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 일찍 포기하는 것이 좋다. 이미 그 방법을 써먹은
한국사람들이 많아서 자판기 동전 감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1) 쇼핑 장소 : 규슈는 일본내에서도 가장 물가가 싼곳이다. 그러므로 일본내 타지역보다 싼가격에 여행을 할 수
있다. 또한 쇼핑의 찬스도.~ 쇼핑 장소로 가장 좋은 곳은 역근처의 쇼핑센타, 백화점, 상점 밀집지역등에서 하면 좋다. 아무래도 역근처가
가장 사람들이 많고 다양한 물건이 구비되어 있으며 결정적으로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또한 식료품같은 경우도 상당히 싼 가격에 팔고 있으므로 식사
대용으로 구입해서 먹어도 된다.
2) 식료품 구입 : 슈퍼마켓에서는 저녁 7-8시 사이에 냉장제품을 10%-15%정도 싼값에 떨이로 파는 경우가
많다. 시간만 잘 맞춰들어가면 상당히 싸게 초밥이나 김밥등을 구입해서 저녁식사로 때울 수도 있으므로 간혹 사용해봄도 좋다. 참, 일본의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2배정도 비싸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싼물건도 많다. 예를 들어 맥주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싼 것도 있으므로
여행기간중 잠자리에 들기전에 다양한 맥주를 맛봐도 좋다. 개인적으로 아사히나 기린이 가장 맛난 것 같다.
3) 기념품과 전자제품 : 마지막으로 전자제품이나 기념품을 구입하실 분들은 여행 마지막날에 몰아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괜시리 무거운짐을 더 무겁게해서 여행을 망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날 여행지나 후쿠오카에서 쇼핑을 하고 느긋하게 공항에 가도 되기
때문에 첫날부터 기념품 산다고 욕심부리지 말고 꼭 마지막 날에 구입하도록 하자. 후쿠오카에서 공항까지 버스로 15분이므로 아침에 쇼핑해도
충분하다.
4) 100엔 샵 : 우리나라에 1,000원 샵으로 오픈 했다가 일찌감치 망했던 바로 그 원조.~ 100엔
샵..~ 일본에서는 엄청나게 발전해서 역주변이나 주택가 근처에는 어김없이 한곳씩 꼭 있다. 어찌나 사람들도 많고 물건도 다양한지..~
한번 들어가면 안사고는 못배긴다. 정말 없는게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매장도 엄청 크기 때문에 한번씩 쇼핑을 해봐도 좋다. 특히 싼가격에 일본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으므로 1석2조다. 우린 대부분 기념품(대부분의 기념품을...)이나 간식거리등을 샀다.
5. 짐싸기 배낭여행을 떠나기 앞서 배낭을 꾸리는 것이 가장 어렵고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다. 자칫 잘못하여 엉뚱한 물건만 들고 가는 경우 추가구입시 들어가는 돈도 낭비일 뿐만 아니라 가방도 무거워서 여행내내 짜증만 나기
때문이다. 버리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래서..~ 여러번 배낭여행을 한 선배로써 가방 싸는 방법의 노하우를 여기에
공개한다.
1) 목적 : 여행의 목적과 기간에 따라 짐을 싸는 방법이 다르다. 뭐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가볍게 들고 가는
것이 좋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그렇게 잘 되지가 않는다. 그래도 현지에서 구입을 할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넣지 말고 꼭 필요한 것만
넣자. 세면도구, 수건, 잠옷 등은 절대 필요없다. 비즈니스호텔에 가면 면도기부터 비누, 샴푸, 때수건, 수건 등등 다 있다. 미련하게
들고가는 일이 없도록... 즉, 배낭여행족의 지상 최대과제는 배낭은 최대한 가볍게.~
2) 실전 : 이번에 내가 들고간 가방의 내용물을 보면 느낌이 팍 온다. 양말 2개, 빤쥬 2개, 바지
1벌, 반팔 1개, 필기도구, 여행책자 2권, 카메라 2개, 껌 1통, 여권, 비닐봉투, 여행용 베개, 우산, 난방 1개 복장상태는
바지, 반쮸, 양말, 가벼운 신발, 반팔티, 봄잠바(바람 막이용), 배낭, 숄더백. 끝.
양말이나 빤쥬같은 내의류는 당일날 저녁에 간단하게 빨아서 침대에 있는 전등에 올려놓으면 아침에 빠삭하게
마른다. 또는 약간 덜 마른 경우에는 드라이가 호텔에 있으므로 간단하게 말릴 수 있다. 즉, 쓸데없이 많은 옷은 들고가지 말자. 여분으로 입고
있는 옷에 1벌씩만 들고가도 충분하다. 괜시리 패션에 신경쓰면 어깨만 아프다. 아는 사람도 없는 타국에서 옷에 신경쓸 필요가 있을까...?
일본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더럽게만 입지 않으면 된다. 참, 단점이 있는데 사진에 나오는 옷이 다 똑같을 수가 있다. 약간의 변화(옷을
뒤집어 입는 방법 등)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작은 숄더백은 꼭 메고 가길... 숄더백에는 자주 꺼내는 지갑,
카메라, 여행책자, 여권, 패스, 간단한 간식을 넣고 다니면 아주 편하다. 만약 숄더백이 없으면 일본현지에서도 싸게 구입가능하므로 후쿠오카
쇼핑센타에서 구입해서 사용해도 무방하다.
6. 언어 말 때문에 해외 여행을 두려워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자신감과 배낭만 메고 가면 끝이다. 참, 언어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일본에서는 간판이나 표지판에 영어표시가
되어 있지 않을 경우가 참 많다. 그렇다고 일본어를 배울 필요는 없고 간단하게 히라가나와 가타가나 정도만 외워서 가면 되고 그동안 교과과정에서
배웠던 한문만 기억해 낸다면 크게 어려운 문제는 없다. 한문의 뜻이 90% 이상 우리나라와 비슷하므로 뜻은 대충 이해할 수 있다. 뭐,
외우기 귀찮으신 분들은 그냥 가도 무방하다. 그래도 그 나라의 기본 말은 조금 익히고 가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아님
말구..~
1) 말하기 : 일본사람들 정말 영어 못한다. 받침이 있는 영어의 경우 거의 발음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맥도날드의 발음을 일본에서는 "마그도나르도 " 라고 한다. 흠... 감이 오는가...? 그러므로 여행중에 맥도날드를 찾을 경우에
마그도나르도 라고 하면 다 알아듣는다. 그러고보니 롯데리아는 어떻게 발음하려나...? 로스데리아 라고 할려나..? 안물어봐서 모르겠네. 혹시나
물어볼 기회가 있으신분은 꼭 물어보시고 알려주시길... 갑자기 궁금하다. 가장 중요한거.~ 괜시리 여행가기전에 일본어 회화책 사서 외울
필요 전혀 없다. 그냥 가서 영어로 대충 얘기해도 알아듣는 사람이 영어를 못하므로 창피할 일이 없다. 그냥 중학교때 배운 영어 그대로 써먹으면
된다. 간혹 영어 잘하는 일본인을 만날 수도 있지만...
2) 식사 주문하기 : 가장 중요한 문제는 먹는거 아니겠는가...? 먹어야 살지. 우선 일본내의 모든 식당에는
식당 문 왼쪽이나 오른쪽에 샘플 음식모형이 있다. 옆에 친절하게 음식이름과(당근 일본어로 되어 있다) 가격이 적혀 있으므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그리고 나서 수첩에 마음에 드는 음식 이름을 적고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종업원이 와서 일본어로 뭐라고 막 말할 것이다. 쫄지
말고 주문하라는 말이므로 수첩을 꺼내보여주면서(또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자랑스럽게 손가락을 하나 펴 보이면서 수량을 알려주면 알아서 주문받아
간다. 다먹고 나올 때는 계산서만 보여주면 카운터에서 계산기로 두드려서 친절하게 세금 5% 덧붙여서 보여준다. 그러면 간단하게 계산하고
영수증 받아 나오면 끝. 이렇게 친절하게 가르쳐줬는데 미련하게 굶는건 아니겠지...? 기타 물건 구입도 다 마찬가지로 진행하면 된다. 정
안되면 몸짓 발짓 안되는 영어 다 동원해도 된다. 지들 물건 사주는 것이기 때문에 다 알아듣고 계산해준다.
3) 길찾기 : 배낭여행중 가장 중요한 것이 길을 찾는 것이다. 괜시리 잘난척 하며 오도방정떨다가 길 잃어 버리면
돈은 돈대로 낭비고 아까운 시간도 크게 낭비가 되므로 우선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주변사람들(당근 일본사람)에게 물어물어보고 가야한다. 재수가
좋으면 한국사람 만나 큰 도움도 받을 수 있다. 버스에 타면 버스기사에게, 길을 걸을 때는 마주오는 사람에게, 역 주변의 인포메이션
센타에서 등등 무조건 틈만 나면 길을 물어보고 가라. 일본사람들 무지 친절하므로 물어보는 사람 민망할 정도로 잘 가르쳐준다. 다시 한번
더 말하지만 확신이 안서면 자신의 육감을 믿지 마라..~
4) 실전 영어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래 영어 문장만 외운다면 여행기간내내
힘드릴일이 전혀없다. 절대로 일본간다고 일본어 공부하지 마라..~ 그 시간에 여행책자나 여행기를 하나라도 더 읽고 가는 것이 더
유익하다.
- 쇼핑할 때 : ▶ Show me the another one,
please. 다른 것을 보여주세요. ▶ I'll take this. 이 것으로 하겠습니다.
- 식사할 때 : ▶ Is there an english menu?
영어로 된 메뉴가 있습니까?
- 호텔에서 : ▶ My last name is 중혁. I believe
you have a reservation for my friend and me. 제 성은 '중혁' 입니다. 제 친구와 제 앞으로 예약이 되어
있을텐데요. ▶ Do you have a room ? 방 있나요...?
- 길을 모를 때 : ▶ What's the best way to get
to the AGRA? 아그라에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뭐죠? ▶ Does that bus go to the Oita? 저 버스가
오이타에 갑니까? ▶ Where do I get off for the DELHI? 델리로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
하지요?
상황에 따라서 단어들을 다르게 조합하면 다양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대부분
목적어만 아주 세게 발음하면 다 알아들으므로 형식에 맞춰서 얘기할 필요는 없다. 정말 쉽지 않은가...? 누워서
떡먹기다.
이상으로 대충 정리를 해보았다. 잘못된 내용이나 보충할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길...
## 마지막 나의 변 : 여행기는 여행을 다녀온 후 한달 이내에 써야
기억에 오래남는다고 어느 여행작가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나름대로 빨리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직장을 다니다 보니 그게 쉽지가 않았다. 그래도
무사히 6박 7일간의 여행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고 여행기를 쓰면서 나름대로 추억을 되씹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여행기를 쓰는 내내
입가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됐다. 아마 그런 나의 모습을 본사람들은 미친놈으로 취급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여행기가 우리만의 추억이 아닌 앞으로 배낭여행을 할 친구들, 여행을
갔다온 친구들과 함께 정보와 느낌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이 홈페이지는 언제든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열려 있는 공간이므로 다양한
의견을 주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의 와이프와 다른 나라도 쭉 돌아볼 예정이므로 추후에 업데이트되는
여행기도 기대해 주시길... 나의 꿈 세계 일주 여행기가 언제 탄생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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