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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Kyushu/Fukuoka] 신혼여행 18 - 서쪽지역 여행 : 2002년 4월 12일 금요일

[일본] 신혼여행/규슈 8 - 후쿠오카 그리고 귀향 // 2002년 4월 12일 금요일

일곱째날 , 다시 원점으로 그리고 집으로..~


규슈여 안녕~ 사요나라..~

다른 사람들의 신혼여행보다 약간 긴 일본여행을 마치고 이젠 돌아갈 날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더 돌아보고 싶지만 돈도 이젠 다 떨어져서 있고 싶어도 더 있을 수가 없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가사키에 가보지 못한 것이다. 언제 다시 규슈에 올지도 모르는데....

일본... 이번에 두 번째 여행이지만 가면갈수록 매력이 있는 곳이다. 물론 다른나라들도 그렇겠지만 특히 일본은 우리나라와 묘하게 비슷한 분위기와 또 다른 모습들이 더욱 매력적이게 만드는 것 같다. TV에서만 보던 단편적인 모습들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으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오사카나 삿뽀루에도 가보고 싶다. 또 다른 기회가 된다면 1년동안 푹눌러 살면서 어학연수도 하고 싶다.


# 5시 55분 : 다시 원점...
=> 새벽에 맥주를 먹고 자서 그런지 푹잤다. 그래도 기차에서 잤으니 약간 어리둥절하기는 하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서 춥지도 않았고 돌아다니기에도 딱 좋은 날씨다. 대신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아침밥 파는 가게도 없고 어디 들어가 있을 곳도 없다. 우리나라처럼 24시간 해장국집이나 아침밥 파는 식당도 없고... 해장국 먹고 싶어. T.T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역이나 지하도에는 노숙자들이 무지 많다. 특히 하카다역은 규슈에서 가장 큰 역이기 때문에 노숙자도 엄청 많다. 으허.~ 그러므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돌아다니지 말자.



도착


역밖으로 보이는 우체국


정말 사람 없다

우선 짐을 코인락커에 넣고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우선 씻고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전날 호텔에서 미리 챙겨온 1회용 비누로 씻고 예쁘게 단장한 다음에 오호리 공원역으로 갔다.

# 6시 45분 : 오호리 공원으로..~
=>하카다역은 지하철 노선이 두 개뿐이다. 꼭 부산 지하철 노선과 비슷하게 생겼다.


지하철 노선도


개찰구


새벽이라 텅 비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없다. 우리나라같으면 이시간에 사람 엄청 많은데 말이쥐.~ 하지만 왜 이렇게 사람들이 없는지 조금 후에 알 게 되었다.

# 6시 55분 : 오호리 공원 도착..~
=> 왜 우리가 여기에 왔는가...? 아침에 하카다에서 갈 수 있는 곳은 아무곳도 없다. 그래도 이 공원이 하카다역에서 가깝고 아침이라 운동하는 사람과 산책하는 사람이 많아서 안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 피곤하면 벤취에 누워서 자면 되잖아.~
시간이 너무 많아서 오호리 공원에서 하카다역까지 도보로 이동하기로 전격 결정.~ 작년 도쿄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여행도 마지막을 죽도록 걸으면서 끝내려나보다.


공원입구


호수 정말 크다. 호수 가운데 섬으로 이동할 수 있는 다리도 있다.

운동하는 사람도 많고 평온해 보이는 분위기도 좋고... 암튼 상쾌한 아침공기를 아침밥 마냥 먹으면서 걸으니 기분이 좋다.

# 8시 10분 : 덴진으로.~
=> 덴진은 후쿠오카 최대의 유흥가 및 번화가이다. 아침이라 출근하는 사람밖에 없지만 주말에는 장난이 아니란다. 우리나라 같으면 지금 이맘때가 가장 번잡할 때인데 그렇게 혼잡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패스트푸드점은 문을 열어서 일본 여행중 많이 바온 "미스터 도너츠"에서 도너츠랑 커피(도너츠 2개 210엔, 커피 2잔 510엔)를 먹었다. 다리도 좀 쉬고.~


시계 분수. 신기해서 "분"이 올라갈 때마다 감탄을 하였다.


도너츠와 커피. 우리의 아침이다


덴진 지하도. 장난아니게 크다. 길이도 장난이 아니란다

덴진. 밤에 한번 와보고 싶은 곳이다. 주말에는 볼거리도 많다고 하던데... 유명한 곳이 덴진 지하도라고 하던데 정말 내려가보니 장난 아니게 크고 길다. 어허.~
그런데 아까전에 지하철에 그렇게 사람들이 없었던 이유를 알았다. 그것은 바로 출근시간에 있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8시 30분까지 출근이지만 일본은 9시 30분까지 출근이었다. 이런.~ 정확히 딱 8시간 일하는겨...? 좋겄다.~ 나도 8시간 근무하고 싶따.`~


# 9시 40분 : 캐럴시티 하카다로..~
=> 후쿠오카에 처음온날 얻은 그림지도와 여행박사 안내책자만 들고 오호리 공원에서 캐럴시키 하카다까지 걸어서 오다니... 우린 정말 길도 한번도 잊어 버리지 않고 잘 찾는다. 그 혼잡한 도쿄에서도 길 한번 안잃어 버렸으니..~ 캐럴시티 하카다부터는 아는 길이니 하카다역까지 가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캐럴시티 하카다가 저 멀리 보인다.

# 9시 40분 : 캐럴시티 하카다..~
=> 아침부터 도너츠를 먹었더니 배가 아프다. 캐럴시티에서 잠깐 일을 보고 하카다역으로 향했다.

# 9시 50분 : 다시 하카다역..~
=> 캐럴시티 하카다에서 하카다역까지는 아는 길이기 때문에 빨리 올 수 있었다. 뱅기 시간이 13시 30분이니까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더군다나 공항까지도 가까우니까...
문을 여는 가게가 많아서 본격적으로 기념품들을 샀다. 그동안 무거워서 많이 안샀기 때문에 부담없이 여러 가지 물건들을 구입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현금을 다 써 버렸네...? 그럼 마지막 카드.~ 신용카드로 또 사자.~ 잠깐..~ 여기서 주의할 점. 음식점 쪽은 신용카드가 안된단다. 쩝..~ -.-

# 11시 10분 :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 공항까지 되돌아가는 것은 올 때 했던 것을 반대로 하면 된다. 다시 버스 터미널로 가서 공항해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공항까지는 약 10분 소요(190엔 X 2 = 380엔)..


버스 터미널. 하카다역 바로 옆에 있다.


공항 도착..~

# 11시 25분 : 공항에 도착..~
=> 아직 기내식 먹으려면 시간이 있으므로 올 때 도시락을 사먹었던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기념품으로 먹을 컵라면을 샀다(도시락 250엔, 컵라면 88엔). 이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도시락인가..?

# 11시 35분 : 발권..~
=> 미리미리 발권을 해야 안심이 될 것 같아서 일찍 발권을 시작했다. 공항이 작아서 그런지 출국검사장도 한군데밖에 오픈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참 오래걸렸다. 줄도 길고...
생각해보니 후쿠오카 공항의 공항세를 내야하는지 헷갈린다. 우리가 내냐 안내냐 토론을 하자 뒤에 서계시던 한국 아저씨가 "안내도 돼"라는 말에 깨깽..~


공항 대기실..~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


비행기 내부

# 13시 30분 : 탑승.~
=> 정확한 시간에 탑승하여 정시에 출발하였다. 아~ 안녕..~ 일본이여.` 사요나라.~


활주로


기내식

기내식을 먹고 피곤해서 그런지 잠깐 잠이 들었다.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잠을 깨보니 인천공항에 거의다 도착한 듯 싶었다. 창밖을 보니 비가 온다.~ 어라..? 일본에서는 날씨가 무지 좋았는데...? 세상이 이렇게 넓나...? 암튼 지지리 복도 없지. 가는 날도 비가 오더니 도착하는 날도 비가 오나...?


비가 오고 난리야


처음본 월드컵 비행기

# 15시 5분 : 인천에 도착..~
=> 한국이다. 제일 먼저 한국이라는 것을 느낀 것은 활주로 바닥에 쓰인 한글들..~


한국이다~

너무 오래 갔다왔나..? 보이는 모든 것이 낯설다..~


인천국제공항


이젠 외국인줄에 안서고 한국인 줄에 선다

# 3시 35분 : 삼성으로 가자.~
=> 피곤해서 그런지 빨리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 빨리 버스 타고 가자.~

# 17시 : 삼성역 도착.~
=> 버스안에서도 죽은 듯이 잤다. 삼성역에 도착하고 보니 된장찌게가 너무 먹고 싶다. 한국관(왠지 친근하다)이라는 식당에 가서 얼릉 된장찌게와 돌솥 비빔밥을 사먹었다(된장찌개 5500원, 돌솥비빔밥 6000원).
세상에.~ 단돈 11500원으로 반찬도 빠방하고 밥과 국도 푸짐한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T.T 눈물이 앞을 가린다. 이 돈이면 일본에서는 반찬없는 다꽝도 없는 우동밖에 못사먹었을 텐데... 갑자기 한국이 사랑스럽다.
그렇게 불러보고 싶던 이름이여..~ "아줌마..! 여기 김치 하나 더..~"


세상에나..~ 반찬이 이렇게 많다


나의 사랑 된장.~ 에이 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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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글의 내용이 잘 맞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도 있을 듯 싶습니다.

이곳에 제가 여행기를 올리는 것은 일본 여행을 가시는 분에게 조그마한 도움이 되고자해서입니다. 저도 여행자료 찾으면서 고생 좀 했거든요. 이렇게 힘들 게 찾은 여행정보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여러분에게 공개하여 여러분들은 고생하지 않고 쉽게 여행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남깁니다.
이 글을 읽으시고 큰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만약 일본이나 해외에 나가시는 일이 있으시다면 저처럼 여행기를 써주세요. 정보는 공유되어야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총정리하는 기분으로 여행일정을 간단하게 정리한 글과 일본 여행을 하면서 느낀점들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