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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Japan

[Kyushu/Kagoshima] 신혼여행 17 - 남쪽지역 여행 : 2002년 4월 11일 목요일 오후

[일본] 신혼여행/규슈 7 - 가고시마 // 2002년 4월 11일 목요일 오후

여섯째날 오후, 화산의 도시 가고시마..~


가고시마

옆 그림은 가고시마에 있는 사쿠라지마라는 섬이다. 녹색 부분은 원래 섬이고 적색부분은 최근에 폭발한 화산재 때문에 생긴 땅을 표시한다. 섬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니... 돈 안들이고 간척사업한다. 그림 오른쪽 밑을 유심히 보면 보이듯이 최근에 폭발로 인해 섬이 육지와 연결이 되었다. 이야.. 돈 안들이고 다리까지 놓았다.

지금도 연기가 솟아오르는 이 섬에 사람들이 옹기종이 모여서 살고 있다니... 참 심장도 간도 튼튼한 사람들이다. 무서운 사람들..~

하지만 우린 이놈의 비 때문에...


# 13시 46분 : 가고시마에 도착..~
=> 여행일정을 정리하다가 잠이 들었다. 일어나보니 어느덧 가고시마에 도착하고 있었다. 왼쪽 창가에서는 어느덧 바다가 보이기 시작했다.
약 2시간뒤에 도착한 가고시마... 비가 오지만 일정에는 차질이 없겠지...?

니시가고시마(번화가)가 종착역이다. 사쿠라지마에 가기 위해서는 가고시마역에서 하차해야한다. 혼동하지 말자.



기차밖 풍경


가고시마역


역 내부

우선 도착하자마자 인포메이션에서 가고시마 지도를 얻고 가고시마항으로 이동하였다. 가고시마역에서 항구까지는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 비가 오지만 우리는 정말 꿋꿋이 걸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서 정말 춥다.~ 여기 남쪽 맞어..?

# 14시 : 항구에 도착..~
=> 약 15분을 걸어서 도착했다. 비가 오고 바람까지 불어서 몹시 추웠다. 뜨뜻한 국물이라도 먹어야할 것 같아서 항구안에 있는 우동집에서 우동을 우선 먹고 (400엔 + 550엔) 시작했다.
먹고 나서 항구를 둘러보니 정말 깔끔하고 멋있게 만들었네..? 부산항이랑 비교가 막될려고 그런다.


표지판을 보고 이동


저 멀리 항구가 보인다


뜨뜻한 우동. 꼴까닥..~

# 14시 30분 : 페리타고 출발..~
=> 매표소는 있는데 표는 팔지 않았다. 안내문을 읽어보니 표를 사지 말고 내릴 때 돈을 내라고 한다(일본말로 써있었는데 대충 보니 뜻이 그러한거 같다). 페리는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듯 시간표에 써있었다. 여기서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일본 관광지나 표지판에는 영어 안내문이 없어 약간은 불편하다. 우리말고 다른 외국인들도 어리 버리하게 만들어버린다.
페리는 생각보다 아주 컸다(부산에서 제주도가는 배랑 거의 비슷하다). 자동차도 이 페리를 통해 이동하는 듯 보였다. 대인은 150엔. 시간은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매표소. 그러나 표는 팔지 않는다


배 크다


오빠 달려..~ 빠다당..~

# 14시 45분 : 사쿠라지마마에 도착..~
=> 우리는 무조건 걷는 타입이기 때문에 사쿠라지마도 한 바퀴 휘휘 돌아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그냥 포기했다. 원래는 사쿠라지마는 상당히 큰섬이기 때문에 투어버스를 이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투어버스는 하루에 두 번만 있고 그것도 마지막이 13시 30분에 출발이여서 포기해야했다.


사쿠라지마 항구


출구에서 돈을 낸다


해변가

비도 오고... 걸어서 섬을 일주할 생각이었는데... 포기했다. 그래서 항구에서 가까운 비지터센터에서 무료로 사쿠라지마에 대한 자료와 설명을 보기로 했다. 약간 아쉽지만.... 꿩대신 닭이라고...
항구에 있는 인포메이션에서 자료를 얻어 항구에서 비지터센타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가는 길에 사진도 몇장 찍고...

# 14시 55분 : 비지터센터.~
=> 이곳 비지터센터는 입장료가 없다. 그래서 더더욱 좋군. 사쿠라지마의 역사와 비디오자료,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어 돌아보지 못하는 경우(이번처럼 비가 오거나)에 와보면 좋다. 꽁짜니까 부담도 없잖아. 단, 입구에서 여행자정보를 노트에 적고 입장해야한다. 뭐.. 방명록 비슷하다.


사쿠라지마 비지터센터


정원이 멋있다. 병풍같이 둘러쳐져 있는게 용암이 굳은 돌이다.


이곳 특산물 무

비가 와서 그런지 방문객은 거의 없었다. 우리가 입장했을 때 약 3-4명의 일본인이 있었는데 금방 나가고 우리가 한참 비디오를 앉아서 보고 있으려니 프랑스인 부부 두명이 우리 옆자리에 앉아서 사이좋게 함께 보았다. 영어는 한자도 없고 일본말 음성에 일본어 안내만 있어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암튼 대충 짜맞춰서 봤다.
하지만 이곳 특산물이 무인 것은 확실하다. 비디오에서 어떤 농부가 무를 많이 뽑고 있는 것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화산재에서 커서 그런지 무가 참 신기하게 생겼다.


# 15시 30분 : 다시 가고시마로..~
=> 비가와서 더 돌아볼 수가 없어 다시 페리를 타고 가고시마로 돌아왔다. 시간도 넉넉하고 앞으로 밤기차 타려면 최대한 늦게 역에 가야하기 때문에 항구에서 니시가고시마역까지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비가 와서 약간 힘들겠지만 재미삼아 걸어가보자.


미술관


공원. 깔끔하고 예쁘다


초밥집. 너무 비싼게 흠

회전 초밥집을 규슈여행내내 찾아다녔는데 마침내 가고시마에서 찾았다. 만세 삼창 후 입장..~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었다.
빈자리에 앉아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볼려고 했더니만 서빙 여자분이 와서 우리에게 뭐라뭐라 솰라라 한다. 한참 설명을 듣고 "우린 한국사람인데 일본말을 모른다. 영어로 해달라" 했더니... 그래도 계속 무슨 종이쪽지를 주면서 샬랄라..~ 이런... 일본말 하지 말라니까..~ 그리고 뭘 적으라는거야..? 그렇게 우린 그 여자와 눈싸움을 한참했다. 결국 제풀에 죽어 그냥 가더군.
허걱..~ 그런데 가격이 좀 비싸네... 몇가지 집어먹었다 싶었는데 2.226엔이 나왔다. 허걱...~ 작년에 도쿄에서 먹었던 한접시에 100엔짜리가 훨 맛있었던 것 같다. 우띠 돈 아까워...~ 그냥 라면 사먹을껄..~

# 19시 : 역에 도착..~
=> 역까지 걸어오면서 몇군데 역사적인 곳에 들려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어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아쉽게도 다 돌아보지를 못하고 역 바로 앞에 있는 할인매장에서 기차에서 먹을 음식과 선물을 구입하였다. 전자제품도 싸길래 여기서 몇가지 구입을 했다. 하카다역에는 전자제품을 싸게 파는 곳이 없으므로 이곳에서 구입을 해가는 것도 괜찮다.


니시가고시마역


쇼핑 센터


# 21시 30분 : 니시가고시마역..~
=> 쇼핑센터 문 닫을 때까지 버티다가 나왔다. 역에서 그동안 여행지를 정리하면서 막차시간을 기다렸다. 우.~ 근데 여긴 왜 이리 일찍 문들을 닫는지... 어디 들어가 있을 때도 없고 마땅히 대기실도 없어서 앉아 있을 곳도 없다. 그래도 동행이 있으니 덜 심심하지. 아마도 혼자 왔으면 심심해서 죽을 뻔 했을 거다.
나름대로 왔다갔다하는 사람들 구경하고 편의점에서 물건사는 사람들 구경을 하니 재미있다. 한국말로 험담을 해도 못알아 들으니 마음대로 얘기하면서... 후후..~
참, 일본여행 내내 느낀건데 일본사람들은 상당히 안짱다리가 많다. 세상에.~ 여러분들도 여행중에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 23시 45분 : 드디어 야간열차를 타다.~
=> 허걱.~ 지겹게 기다리다가 드디어 탔다. 역쉬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도 기차가 꾸지지 않아 다행이다.


하카다행 야간기차


역쉬 일본 기차다


세련된 통로

타자마자 맥주를 마시면서 생일잔치(참고로 오늘이 내생일이었다)를 했다. 어라..~ 거의 매일밤 맥주를 먹는 듯... 이러다가 술꾼되서 한국으로 돌아가는거 아녀...? 암튼 쇼핑센타에서 산 조각케익도 먹고..~ 나름대로 생일상 구색을 맞추었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이여서 아쉽지만 내일 새벽 5시 55분 도착이므로 얼렁 자야지.~


기차안에서의 생일잔치. 나름대로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