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Elbow valley] Beaver flat Campground // 2008년 8월 11일 월요일 -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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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Min. west of Bragg Creek on Hwy. 66 |
# 8월 11일 월요일
=> 휴가를 길게 내서 주중에 3박 4일로 캘거리에서 가까우면서도 자연에 푹 묻혀 있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캘거리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록키의 동쪽 끝에 있는 주립공원중 하나인 엘보우 밸리 Elbow valley 로 결정. 날씨는 좋지만 산악
지역이라 저녁때는 많이 쌀쌀할거라는 일기예보다. 하지만 무조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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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전 주유는 기본
.가깝기 때문에 점심때 맞춰서 도착할 수 있게 10시 30분에 출발했다. 고속도로 1번 서쪽을 타고 가다가 22번 남쪽으로 갈아타고 66번 서쪽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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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gg Creek
.브래그 크릭 Bragg Creek 이라는 마을 바로 옆이 입구다. 우선 안내소에 들려서 캠핑장 정보와 주변 트레일 코스를 안내 받았다.
- Elbow valley info
. 이곳에 있는 캠핑장들은 대부분이 비슷비슷하고 가격도 똑같지만 캠핑장마다 약간의 특색이 있다. Gooseberry 는 안내소 바로 뒤에 있는 아담한 곳이고 McLean Creek 은 오토바이와 낚시를 좋아하는 RV 족들의 공간(전기 있음), Paddy's flat 은 그냥그런 곳, Beaver flat 은 조용하고 바로 옆에 강이 있어서 좋고 Little Elbow 는 말이나 산을 타는 사람들 캠핑장이다. 우린 Beaver flat 에 자리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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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우리의 보금자리
.이번 캠핑은 편안하게 쉬다오는게 목적. 점심을 먹고 푹 늘어져있다가 가까운 엘보우 폭포 Elbow falls 에 가봤다.
- Elbow falls trail
.캠핑장 바로 옆에 있고 폭포 주차장에서는 도보로 약 1분도 걸리지 않는다. 길도 잘 닦여 있어서 유모차로도 트레일을 걸을 수 있다. 바로 옆에는 피크닉을 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장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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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ow Falls
.폭포라고 하기에는 좀 작지만 캐나다에서는 무조건 물이 떨어지면 폭포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1분도 견디기 힘들다. 잠시나마 더위를 탁족을 하며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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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족
.고운 모래가 있어서 제니와 애린이가 깃발(?) 놀이를 했다.
- 이 놀이의 정식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
.배가 고파서 일찍 저녁을 먹었다. 오늘의 메뉴는 숯불 고등어 구이.
- 처음해본 도끼질
- 잘 구워진 고등어
.캠핑장 바로 옆이 강이라서 저녁을 먹고 강을 따라 산책을 했다.
- 돌던지기 놀이를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캠핑장이 외딴곳에 있어서 전기도 물도 없다. 화장실은 당연히 푸세식..~ 펌프질을 열심히 해야 물을 마실 수 있다. 애린이가 열심히 도와줬다.
- 펌프질을 처음해보는 애린이
.산이라 해가 금방 진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산골이라 밤이 되면 별이 가득 보인다. 따뜻한 모닥불옆에서 하늘에 있는 별을 보는 이 맛에 캠핑을 한다.
- 별보기 준비 완료
# 8월 12일 화요일
밤에 약간 추웠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아침에 다람쥐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는 소리에 잠이 깼다.
-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다람쥐가 너무 많다
.푹 쉬다가 점심을 일찍 먹고 66번 도로 끝에 있는 엄청 멋있다는 Forget-me-not pond 에 가봤다.
- Littel elbow trail 에 있다
.소문대로 너무 조용하고 멋진 곳이었다. 강추..!
- 가족사진
- 오리를 배경으로 애린이도 한컷
.여기도 오리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애린이와 제니가 오리를 보고 너무 신나했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도 처음인듯... 물이 너무 깨끗해서 정말 밑바닥이 훤히 보인다.
바로 옆에 강이 있어서 과일을 깍아 먹으면서 발에 물도 담그고 돌던지기도 하면서 경치 감상을 했다.
- 멋지다
.이런 멋진 곳에 집짓고 살면 정말 좋을텐데...
바로 옆에 있는 Little elbow campground 에도 가봤는데 여기는 말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말을 싣어 나를 수 있는 트레일러 주차장과 마굿간도 갖추고 있었다.
- 숲에 마굿간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도로옆에서 풀을 뜯는 산염소무리를 봤다.
- Mountain Goats
.호수를 한바퀴 돈 것이 조금 피곤했는지 아이들은 돌아오자마자 낮잠을 자고 나는 그 틈을 이용해서 캠핑장 길건너에 있는 산에 올라가 봤다.
- Powderface creek trail
.파우더페이스 크릭 트레일에 있는 산인데 이름은 없는 듯. 그냥 트레일을 따라 가다가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서 올랐다. 왕복 2시간.
- 정상에서 주변 산들과 지형들이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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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오르는 길도 힘들지 않고 정상에서 주립공원 전체를 둘러볼 수 있어 좋다. 록키보다 아담한 산들이 귀엽다. 시간이 되면 이 산을 넘어 조금전에 갔던 Little elbow trail 까지 가볼 수 있다. 다음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 8월 13일 수요일
오늘은 나리에게는 미안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어제 갔던 리틀 엘보우 트레일상에 있는 산들 중 하나에 도전해 보았다. 일찍 가서 일찍 오는 일정이기 때문에 서둘러야했다.
자세한 산행기는 Scrambling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로가기.
캠핑장에 1시 40분정도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캠핑장 바로 옆에 있는 비버 랏지 트레일을 걸었다.
- Beaver lodge trail
.아담한 트레일이고 경사도 없어서 아이들이 걷기에 너무 좋다.
.저녁을 먹고 캠핑용 팝콘과 감자를 구워 먹었다.
- 맛있는 팝콘
- 이렇게 부풀어 오르면
- 찢어서 이렇게 먹으면 된다
- 숯불 감자구이
영양가 없는 마쉬멜로우 먹는 것보다 감자를 구워먹는게 캠핑에서는 최고다. 감자 한자루를 사왔는데 4일동안 푸짐하게 맛나게 먹었다. 다음에는 더 큰 자루로 사와서 죽도록 구워먹어야지.
# 8월 14일 목요일
아쉽지만 캠핑의 마지막날. 11시까지 나가야하기 때문에 늦잠도 잘 수 없다.
- 애린이가 찍어준 폐인 두명
.4일동안 망신창이가 되어 버렸네.
- 다음에 또 오고 싶다
.점심은 짜장면으로 마무리.
- 무사귀환을 자축하며 "요리"도 하나 시켰다
3박 4일동안 자연으로 돌아가 푹 쉬다 나왔다. 신경쓸 것도 없고 록키의 자연에 묻혀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아직 제니는 여러 가지를 인지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만 애린이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은 직접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우리 캠핑장 맞은편에서 2주동안 있을 거라는 애린이 동갑인 "엠마"와도 즐겁게 놀았다.
강물에 씻고 푸세식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조금 불편했지만 이런것들이 캠핑의 묘미가 아닐까. 아이들이 좀 크면 텐트가 아닌 캠핑 트레일러를 사서 다시 오고 싶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