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9월 24일 토요일 - Max. Elevation : 2,149m - Elevation Gain : 626m - Total ascent : +815.2m/-818.3m - Odometer : 10.4km - Total time : 6 hours |
록키의 가을을 느끼기 위해 저번주에 잠깐 구경했던 Sundance Canyon을 이어 이번에는 Larch tree를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Arnica Lake 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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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 Junction 에서 남쪽으로 93번 고속도로를 타고 약 8km 정도 내려가면 왼편에 나오는 Vista Lake Viewpoint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Vista lake 까지 약 130m 내려간 뒤 Arnica lake 까지 나머지 약 3.7km 가량을 고도 약 580m 올라가야 하는 약간 쉽지 않은 코스다.
하지만 올라가는 길 양옆으로 함께하는 노란색 Larch 나무와 발 아래 Bow Valley 와 Kootenay 는 환상적이다.
Topo Map
Google Map
Elevation VS. Dist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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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은 아침에 도착한 Vista lake viewpoint 주차장은 부지런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행히 일찍 하이킹을 마치고 떠나는 사람들이 있어 안쪽에 주차할 수 있었다.
이름 그대로 주차장에서 내려다 보이는 Vista lake 와 Storm Mountain 3,095m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못가고 있는 유명한 Vermilion Peak 2,647m 도 잘 보인다.
북동쪽을 내려다 보면 Vista Lake 와 그 뒤로 이어지는 Arnica Lake 트레일(빨간선)이 보인다.
주차장에서는 안보이지만 능선을 타고 오르면 Storm 산 아래에 호수(빨간 화살표)가 자리잡고 있다.
Banff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당연히 Lake Louise 지역에 있는 Larch Valley 지만 사람이 워낙 많고 이맘때는 너무 붐벼서 다른곳을 안내하고 있다.
http://www.pc.gc.ca/eng/pn-np/ab/banff/activ/randonee-hiking/meleze-larch.aspx
그중에서도 우리는 Banff 시내에서 가까운 Arnica Lake 를 선택했다.
가방을 챙겨서 트레일을 따라 우선 Vista Lake 까지 내려간다.
트레일이 갑자기 시끄러워졌으니 다람쥐가 무슨일인가하고 나와본다.
내려가는 길이라 힘들지는 않지만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약간 걱정도 된다.
잠시지만 벌써 이만큼이나 내려왔다.
오른쪽 빨간 화살표가 주차장.
조금만 더 내려가면 Vista lake 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
도착한 호수는 화창한 날씨에 쏟아지는 햇살을 가득담아 아름답다.
호수 반대편까지 가면 작은 다리가 나온다.
이곳까지 약 1.4km에 고도 130m.
작은 다리를 건너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약 10여분 걸어 올라가면 두번째 다리에 도착.
시원한 냇물이 흘러 이곳에서 첫번째 휴식을 취하고 올라가기로 한다.
재충전 후 다시 오르고 오르고.
올라갈수록 경사도도 높아진다.
약 40여분만에 드디어 시원한 경치가 보이는 좋은 전망 포인트에 도착.
이곳에서 경치 감상을 하면서 두번째 휴식을 취한다.
오른편에는 Castle Mountain 2,850m 이 보이고.
정면에 Bident 3,088m 와 Bell 2,934m 가 보인다.
Bell 산 아래에도 라치 나무가 많이 있다.
그리고 남쪽 Kootenay 지역.
뒷편 Storm 산이 이제는 제법 가깝게 보인다.
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있는 샛노란 라치 나무들이 이쁘다.
바람도 불지 않고 청명한 하늘아래 시원한 풍경에 이곳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다시 힘을 내서 본격적으로 급경사를 이루는 트레일을 따라 오른다.
급경사에 숨소리가 거칠어지지만 수목 한계선 근처에서만 자라는 라치 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라치 나무의 절정기인 만큼 샛노란색으로 변했다.
올라갈수록 Storm 산이 점점 눈앞으로 다가온다.
산 아래 노란 물결.
파란색 하늘과 잘 어울리는 노란색.
아이들도 힘들지만 노란색 나무에 신기해하며 감탄한다.
시원한 경치를 보여주는 이 곳에서 다시 휴식.
마지막 휴식을 끝으로 호수까지 한번에 가기로 하고 가파른 트레일을 힘내서 오른다.
점점 사라져가는 라치 나무 숲길을 힘차게 걸어 올라간다.
다행히 경사가 줄어들면서 울창한 숲길로 들어선다.
2,000미터 이상으로 상당히 높이 올라왔기 때문에 녹지 않은 눈이 보인다.
Storm 산을 돌아 완만한 숲길을 벗어나니 드디어 반짝반작한 Arnica 호수가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들어낸다.
3시간만에 도착한 Arnica 호수.
호수 주변으로 라치 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있고 호수 너머 Storm 산이 버티고 서 있다.
엄청난 라치 나무들.
우선 점심을 먹고 차 한잔 마시면서 호수 감상을 한다.
해먹에 앉아 편안하게 즐기면 된다.
예전 Larch Valley 하이킹때는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이곳은 한산하고 좋다.
약 1시간 동안 호수를 앉아 즐거운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하산을 시작.
힘들게 올라왔으니 반대로 내려갈때는 편하다.
올라올때 힘들어서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경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더욱더 빛나는 노란색 라치 나무들.
여전히 시원한 경치.
올라올때는 힘들었지만 경치를 내려다보며 하산이 하이라이트다.
저 멀리 Vista lake 위로 주차장이 보이는데 언제 도착할려나.
한번 휴식후 열심히 내려와서 1시간 40여분만에 Vista Lake 에 도착.
이제부터 주차장까지 130미터를 올라가야한다. 헉헉..~
가파른 트레일을 올라 주차장에 도착해질쯤 완만한 트레일을 지나면 드디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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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할 수 없는 완벽한 날씨와 활짝핀 Larch 나무들과 함께 했던 Arnica Lake 하이킹.
밴프 주변에 많은 곳에서 가을 단풍인 라치 나무들을 구경할 수 있지만 Arnica 도 Top 5에 들만큼 멋진 곳이였다.
특히 사람들이 많지 않아 좋았고 호수의 풍경도 아름다웠다.
단점이라면 주차장에서 내려갔다가 호수까지 엄청난 가파른 길을 쉼없이 올라가야하니 아이들이 좀 힘들어했다는 점.
하지만 온가족이 록키의 가을 단풍을 실컷 구경하고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왔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