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Vancouver] North & West Vancouver // 2005년 7월 24일 일요일
| * 4일째 2005년 7월 24일 일요일 오전 오후 |
# 8시 25분 : 출발
=> 오늘의 일정은 북쪽과 서쪽이다. 캐나다인 친구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곳. BC에서 빼먹을 수 없는 곳중에 하나라고 모두들 인정하는 곳이다. 여기에 가보려고 일정을 하루 늘려 잡았다.
-No.1 Highway
. 밴쿠버는 고속도로가 잘 닦여 있어 손쉽게 북밴쿠버로 이동할 수 했다. 하지만 오늘도 조금 헤맸다. No.1 고속도로를 쭈욱 타고 가기만 하면 되는데 지름길로 간다고 머리쓰는 바람에. 다리를 넘어서면 바로 북밴쿠버가 시작되는 것이다.
- North Vancouver
.조금만 더 달려가면 날씬한 소나무들에 둘려싸여 있는 도로를 만날 수 있다. 이젠 거의 다온거다. 캐필라노 Capilano RD를 타고 쭈욱 가면 된다.
-Capilano Road
# 9시 10분 : 린 계곡 Lynn Canon 도착 (34km)
=>
1시간 30분 등산코스를 적극 추천 받은 곳. 자연이 아름답다는 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했다. 애린이를 데리고 잘 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여행책자에서 산책길이 평탄하고 어렵지 않은 1시간 30분 코스라 애린이와 산을 싫어하는 나리를 데리고
도전해 보기로 했다.
-Lynn Regional Park
.이 게이트를 지나 쭈욱 올라가면 바로 산입구에 주차장이 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가장 앞쪽 주차장은 자리 잡기가 매우 힘들다. 늦게오면 올 수록 앞쪽에 차를 세우기는 힘든 법.
-Joggers
.이길은 조깅하는 사람도 많고 등산하려고 걸어올라 가려는 사람도 많으므로 서행은 필수.
- The map of Lynn Park
.지도를 보니 산책코스는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1시간 30분. 애린이 있으니까 약 2시간 잡으면 될 듯 싶은데... 유모차로는 산행이 힘드므로 작지만 애린이 어렸을 때 썼던 애기 보자기를 가져왔다.
-The entrance
.우와..~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한국의 계곡과 같은 모습...~ 갑자기 한국 생각이 난다. 어렸을 때 관악산 계곡에 가서 수영도 하고 고기도 구워먹었었는데.... 어쩜 이리 똑같은지... 물도 정말 깨끗하다.
-I might be able to bite you..~
. 허걱...~ 무서운 곰. 동화책에서는 순진하고 어리석은 놈으로 나오지만 캐나다에서는 가장 무서운 동물이 호랑이가 아닌 곰이다. 몇 달전에 자스퍼에서 조깅하던 한 여성이 곰에 공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죽었고 그 다음에 BC에서 나무 심던 여성이 산에서 또 곰에게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곰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 공격을 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지만 그걸 누가 믿겠는가...? 쩝..~ 여기서 좀 망설여지네. 곰 스프레이 Bear Spray를 사와야했었나. 곰이 공격하면 이걸로 막아야하는데....
애린이는 보자기가 작다고 안에서 울고 불고 난리고 곰 경고 표시판을 보니 마음까지 더 약해지는 우리. 에이...~ 그냥 포기하고 물에서 놀다가기로 잠정 결정. 포기 이유는 준비물 부족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한국에 대한 향수를 지울 수 있는 1시간 30분이었다.
. 이러면서 이씨 가족은 재미있게 놀았다. 계곡물에 발 담그며 애린이와 탁족도 해보고 시원한 계곡물에 물장난도 하며 가족끼리 오붓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도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런 좋은 곳이 있다니... 산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부러울 수 밖에... 알버타는 평지밖에 없어 이런곳을 찾기가 어렵다.
어느덧 1시간 30분이 되어 하산(?).
#10시 50분 : 하산
=> 애린이 신발이 준비되지 못해 실내화를 신겼는데 잘도 걷는다.
-Walkers
.손을 놨더니만 혼자 신나게 걸어서 하산한다. 허걱..~ 애린이 다 커 버렸네. 산을 싫어하는 엄마를 안닮아서 다행이다.
.애린이가 너무 신나하며 잘걸어 하산하니 올라오던 사람들도 웃으며 애린이에게 인사한다. 너무나 잘 웃어서 어디가나 귀염받는 애린이. 헌데 아빠를 닮아서 웃을 때 눈이 작나. 보통때는 아주 큰데 말이쥐.
계곡 밑에는 바로 마을들이 있다. 마을있고 + 일요일이면 + 아침 11시라면 바로 우리가 좋아하는 차고세일 Garage Sale을 한다는 사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법. 애린이 책과 립패드 Leap Pad를 아주 저렴하게 사 버렸다. 총 15불을 알버타에서 왔다는 장점을 이용해 9불에 구입. 하하..~ 시골에서 왔다고 하면 어디서나 통한다.
# 11시 10분 : Capilano Suspension Bridge
=>
조금만 가면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Capliano Suspension Bridge 다. 입장료를 내야하는 곳이므로 무조건
패스. 아쉽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입장료 내는 곳은 무조건 안가기로 했다.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을 것이니 입장료는 그때 내고
들어가고 이번 여행에서는 최대한 많은 곳을 답사해 좋은 곳을 찾아놓는 것이 우리 계획이다.
-Capilano Suspension Bridge
.이른 아침부터 관광차로 대량의 사람들이 벌써 와 있었다. 우와..~ 인기 많은 곳이네. 다음은 그라우스 마운틴 Grouse Mountain.
산에 오르면 밴쿠버 도심과 밴쿠버 섬까지 날씨가 좋으면 미국까지 볼 수 있단다. 당연히 산을 올라가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다. 돈이 없는 뚜벅이 족들은 걸어서.... 돈이 많으면는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우린? 그냥 패스..~
-Grouse Mountain's Sky Ride
.주차장은 이미 꽉 찼고 도로도 이미 포화 상태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 관광지인지는 주차장을 보면 알 수 있지.
-Endless Vehicle's March
| 유명한 관광지는 모두 주차장에서 돈을 받는다. 물론 돈을 받는 사람은 없고 자신이 알아서 표를 사고 차에 붙이는 셀프 방식이다. 하지만 돈 몇푼 아낀다고 그냥 주차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공휴일이라도 표 검사를 정말 철저히 한다. 벌금 뿐만 아니라 견인도 당할 수 있으므로 주차비를 아낀다고 불법주차 하지 말자. 주차는 주차구역에. |
# 12시 00 : Cleveland Dam
=> 그라우스 마운틴 바로 밑에는 클리블랜드 댐이 있다. 소양강 댐 사이즈를 생각하고 갔는데 약간 실망. 이곳 주차장은 돈을 안받네 그려. 그래서 그런가보다.
-이 길을 따라 쭈욱 가면...
-Cleveland Dam
.댐 위에서 엑스파일 X-File을 찍었다던데 어딘지 모르겠다. 그런거 찍을 만한 곳이지 싶지는 않은데... 암튼 댐에서 좀 전에 우리가 갔던 그라우스 마운틴이 한눈에 보인다
-Grouse Mountain
.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분위기도 그렇고 그래서 호슈베이 Horseshoe Bay 가서 먹기로 했다. 나리의 잘못된 정보로 연어부화장에 못가봤는데 이곳에서 가까우니까 다른분들은 꼭 가보시길. 보기 어려운 연어 부화 과정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지금도 못가본게 약간 아쉽다.
# 12시 20분 : Horseshoe Bay
=> 다시 고속도로 1번을 타고 쭈욱 올라간다. 올라갈때 페리 타는 곳으로 가면 안되고 샛길로 빠져야한다.
-바다가 보인다
.페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배들도 많고 공원도 바로 바다 옆에 있어서 한적하게 오후 한나절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With Yachts
.하지만 여기도 주차장이 이미 꽉찬 상태에 돈을 내야하는 곳이다. 쭛..~ 우리같은 배낭여행객에게는 최대의 적. 밥은 다음 코스에서 먹기로 하고 그냥 이동했다.
# 13시 : Whytecliff Park
=> 화이트클리프 공원은 호슈베이에 바로 인접한 곳이다. 밴쿠버에서 가장 부자동네로 통하는 곳이기도 하다.
-Marine Drive
해변도로를 따라 쭈욱~
.역시나 이곳도 일요일 오후라 주차장이 이미 초만원. 조금 더 걸어가야하는 임시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오후만 넘어가면 놀러나온 사람으로 주차장에 차 세우기가 힘들다.
햇빛이 너무 강해 경치가 최고로 좋은 절벽에서 밥먹기는 힘들고 약간 밑으로 내려와서 그늘진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먹는 점심은 반찬이 잆어도 정말 맛있다. 밥을 먹고 주변 절벽에서 경치를 감상했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깨끗한 태평양의 바닷물과 저멀리 절벽에 보이는 초호화 저택들. 절경이 따로 없네 그려...
-Mansions on the cliff
. 보통 저집들이 아마도 평균 4백만불은 되지 싶다(우리돈으로 36억 정도). 밴쿠버는 알버타에 비해 2배이상의 집값으로 유명하니까. 거기다가 바다가 보이기만 하면 값이 두배 세배 뻥뻥 뛴다. 왜 밴쿠버가 은퇴후 최고의 노후를 보내기 좋은 곳 1위인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여기서 여생을 보내다가 죽어도 한이 없을 듯...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집들...
# 14시 28분 : Lighthouse Park
=> 오늘의 마지막. 등대공원이다.
-Lighthouse Park
.이곳도 차를 세워놓고 한 10분 좀 걸어야한다. 비포장도로를 유모차를 끌고 가려니 참 힘드네.
-10분만 가면 된다
.덜덜 거리며 10분을 걸어갔다. 어렵지 않은 길이었지만 유모차가 많이 흔들려서 애린이에게는 약간 힘든 길이었을 것 같다.
공원 맞은편이 바로 스탠리 파크가서 라이온스 브릿지와 스탠리 공원이 한눈에 보인다. 아름드리 나무들 뿐만 아니라 경치가 아주 빼어나다.
-Lion's Gate Bridge and Stanley Park
열심히 사진 찍고 있는데 예전에 ESL 할 때 선생님이었던 린다 Linda를 만났다. 세상에나... 세상이 좁다는 말이 이런건가. 린다 남자친구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직접 만나서 인사할 수 있었다.. 흐흐..~ 타지에서 만난 고향 사람(?)이 얼마나 반갑던지. 세미나가 있어 왔다가 잠시 들렸다 가는거라 한다. 애인과의 오붓한 시간을 방해할 수 없어 아쉽지만 금방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나리와 내가 좋아했던 선생님이었는데...
-The Lighthouse
.아직도 운영되고 있는 BC에서 몇 개 안되는 등대라고 하네. 멋있다.
- The History of the lighthouse
.산책코스가 더 있기는 했는데 유모차로는 더 이상 진입 불가능할 것 같아 그만 돌아가기로 했다. 오늘 저녁 약속도 있고 하니 일찍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은 해변도로를 따라 단다. 어딜가나 해수욕하며 일광욕하는 사람들... 자연이 준 선물이라고 할 수밖에 없네 그려..
-Millions of People
.놀기 좋아하는 우리로써는 이런걸 볼 수록 밴쿠버가 좋아진다.
고속도로 1번을 타야하는데 또다시 헤매지 시작. 이놈의 1번은 어디서 타야하는 것이여..~ 그러다가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왔다.
-Downtown
.허걱 이 분위기는 뭐냐.
-Chinatown
.거지들, 마약과 술에 쩔은 사람들... 누가 이들을 탓할 수 있으랴. 하지만 인간적으로 머릿수가 너무 많다.
-chinatown
.일요일의 차이나타운은 조금 북적북적하다.
어렵사리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다시 집으로... 헥헥..~
# 18시 : 집
=>
집에 도착해서 짐풀고 애린이 밥을 챙겨서 나리 친구 약혼자분과 바로 코리아타운으로 향했다. 나리가 옛날부터 짜장면 노래를 불러서 짜장면을
먹으러 갔네 그려. 다행히 맛있는 집을 알고 있다고 해서 "두꺼비"라는 음식점으로. (#203 4501 North RD
Burnaby)
-Ddoo Gau Bee
.다양하게 먹고 싶어서 세트메뉴로 시켰다. 탕수육, 짜장면, 짬뽕과 튀김만두가 함께 나온다.(약 55불)
-탕슉
-짜장면
. 탕수육이야 어딜가나 맛은 똑같으니까 그냥 패스. 짬뽕은 별로 맛이 없었는데 짜장면은 환상이었다. 한국 짜장면과 가장 흡사한 것을 오늘에야 캐나다에서 먹게 되었네 그려. 우와..~ 나리의 메뉴 선택이 아주 탁월했다. 너무 맛있게 배터지게 먹었다. 처음 만났지만 동갑이라 즐거운 대화도... 애린이도 처음 먹어보는 짜장면에 감탄을 했는지 아주 시끄럽게-.-; 옆 테이블에 같은 또래 친구가 있어서 그런지 더욱 신났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