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3월 26일 토요일 - Max. Elevation : 2,436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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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캐년에서 쉬운곳 부터 어려운 곳까지 다양한 트레일이 있지만 시간 제약이 많아 한번에 다 볼 수 있는 일명 "Figure 8" 트레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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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Figure 8은 브라이스 캐년 입구에 있는 Sunset Point에서 시작해서 Navajo Loop - Wall Street - Peekaboo Loop - Queens Garden - Sunrise Point - Sunset Point 로 끝나 모양이 숫자 "8"을 닮았다하여 Figure 8 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http://www.panamintcity.com/utah/brycecanyon.html
아쉽게도 겨울에는 Wall street 트레일이 폐쇄되어 8자 모양으로 돌 수가 없게 되어 대안책으로 Sunset point 에서 시작해서 Navajo trail 을 따라 직선으로 내려가서 Peekaboo Loop 를 돌고 다시 동일 지점으로 올라왔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Queens Garden 과 Sunrise point까지 통과했을텐데 이렇게만 해도 쉬는 시간없이 빠른 걸음으로 3시간이 걸렸다.
Topo Map
Googl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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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게 호텔로 들어와서 석양을 못본것이 아쉬웠지만 브라이스 캐년위로 솟아오르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호텔문을 열자 갑자기 들이 닥치는 눈과 바람... 잠시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무조건 나왔다.
Sunset Point 로 들어서자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었지만 곧 다행히 멈추었다.
높이가 8000 피트니까 미터로 환산하면 2,438m 흠... 눈이 올만하군.
근데 해돋이를 Sunset point 에서 보는 이유는 아마도 청개구리여서 그런가보다.
구름이 없기를 바라면서 전망대에 서서 내려다 본 풍경은 그야 말로 와....~
다행히 구름이 북서쪽으로 빠져나가면서 해가 솟아오르는 방향으로는 깨끗한 편이였다.
전망대에서는 바람 때문에 약간 추워서 왼편으로 내려가는 Navajo Loop 트레일을 타고 내려간다.
구석에 자리를 잡고 브라이스 캐년위로 솟아 오르는 해돋이를 감상한다.
해가 솟아 오르는 장엄한 순간에 다시 구름이 몰려와서 아쉽게 대서사시는 금방 끝나버렸다.
뜨거운 해를 받아 빨갛게 옷을 바꿔 있는 브라이스 캐년.
Wall Street 구간은 낙석 위험때문에 겨울과 봄에는 폐쇄.
곧장 직선으로 Navajo 트레일을 타고 내려간다.
양쪽으로 엄청나게 솟아 오른 돌기둥 사이로 작은 길이 아래로 이어진다.
눈 때문에 미끄러운 것보다 혹시 내린 눈때문에 돌 떨어질까 더 무섭다.
지그재그로 이어진 길을 따라 달리듯이 내려와 캐년 아래에 안착.
2006년, 2010년과 2011년에 돌이 쏟아져내려 트레일이 무너지기도 했단다.
- https://www.nps.gov/brca/learn/news/navajo-loop-trail-rock-fall.htm
Douglas-fir 나무가 가득한 일명 Bryce Amphitheater 에 도착.
Navajo Loop 트레일의 아래 끝지점에서 Wall street 트레일을 따라 Sunset Point 로 올라가는 구간도 당연하게 폐쇄되어 있다.
왼편으로 이어지는 Peek-a-boo loop 를 따라간다.
돌만 무성했던 곳을 지나 갑자기 나무숲길로 들어서니 기분이 묘하다.
Peek-a-boo 트레일도 한바퀴 돌아 나오는 Loop 트레일로 왼쪽(동편)으로 진입해서 오른쪽(서편)으로 나오는 방향을 추천한다.
Fairy Castle 어깨로 올라간다.
어렵지 않은 언덕을 올라서니 뒷편으로 수백개의 후두가 늘어서 있다.
쉬엄쉬엄 천천히 언덕을 오른다.
왼편에서 솟아 오르는 해를 만나니 추웠던 몸에 온기가 돈다.
Fairy Castle 과 마주한다.
Fairy Castle 언덕을 넘어서면 다시 트레일은 내리막길이다.
갑자기 맑아진 하늘과 솟아져 내리는 아침 햇살에 빛나는 후두.
외롭게 혼자 서 있는 Limber pine 나무.
코너를 돌자 대장관이 기다리고 있다.
기묘한 모양의 후두들.
아침 햇살을 받아 노랗게 빛난다.
Ponderosa Pine 나무들 사이로 빨갛게 솟아 오른 후두.
다시 바닥에 도착하니 작은 의자가 앙증맞게 세개가 놓여 있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장소가 되겠다.
트레일은 다시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들이다.
작은 돌기둥들 사이로 이어진다.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본다.
바람과 물이 만들어 놓은 작품.
Peeka-b-oo 트레일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 Wall of Windows 에 도착.
일명 성당의 창모양을 닮았다하여 Cathedral Windows 라고도 불린다.
트레일은 창문 바로 아래로 이어진다.
대단한 장관이다.
뒤돌아서 다시 올라다 본 모습.
약간의 내리막길로 이어지던 트레일은 다시 오르막길로 바뀐다.
막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윗쪽으로 작은 길이 만들어져 있다.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본다.
작은 터널을 통과하면....
다시 엄청난 장관이 기다리고 있다.
트레일은 다시 내리막기로 바뀌고.
햇살에 따라 다른 색깔과 모양으로 바뀐는 신기한 브라이스 캐년이다.
산화철에 의해서 빨간색, 갈색, 분홍색등으로, 갈철광석에 의해 노란색, 산화망간때문에 보라색의 색깔을 낸다고 한다.
바람이 불어 후두 머리에서 쏟아져 내리는 눈이 시원하다.
다시 좁은 트레일은 후두 사이사이로 이어진다.
다시 올라선 언덕.
이곳에서 잠시 서서 브라이스를 온몸으로 느껴본다.
트레일은 다시 내리막길로 그리고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보는 방향과 햇빛의 강도, 각도에 따라 다른 샐깔로 수없이 갈아 입는다.
불타오르는 후두.
왔던 길을 돌아본다.
저기 어딘가에 출발했던 곳인 Sunset point 가 있을거다.
트레일은 다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아침 시간이 한참 지나니 트레일에서 관광객들과 마주친다.
당겨 본 모습.
왼편.
드디어 원점인 Peek-A-boo loop 트레일 입구에 도착했다.
왔던 길을 되돌아 Navajo 트레일로 간다.
캐년 바닥에서 뒤로 올라가기 전 오른편에 있는 Two bridges 에 들려본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두개의 다리.
사이 좋게 위에 하나 아래에 하나.
이제 지그재그로 정상까지 올라가면 된다.
올라와서 내려다본 Navajo 트레일.
드디어 다시 Sunset point 전망대에 섰다.
아침에 봤던 풍경과는 완전 다른 세상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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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에는 7시에 시작해서 9시 정도에 끝내려고 했는데 3시간이 지난 10시에 끝마쳤다.
사진 찍을때를 빼놓고는 빠른 걸음으로 걸었는데도 3시간이 걸렸다.
나중에 GPS를 확인해 보니 9km를 3시간에 걸었으니 참 바쁘게 다녔다.
시간이 없으면 짧은 Sunset point 나 Sunrise point 에서 시작해서 Queens Garden 을 돌아봐도 좋겠다.
하지만 브라이스 캐년의 꽃인 "The figure 8"를 돌아보기를 권한다.
브라이스의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