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저녁, 후쿠오카 야경 관광을 다니다..~
캐널시티 하카다
안내지도
|
17시 25분에 버스를 타고 다시 하카다역으로 되돌아 왔다. 저녁에는 하카다의 밤 야경을 구경하기로 계획을 잡았기
때문에 하카다 강변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하카다의 강변에는 캐널시티 하카다를 비롯해서 하카다 포장마차가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다. 밤에는 후쿠오카 최대의
야경을 자랑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놈의 비때문에 강변은 커녕 돌아다니기도
힘드니... | # 18시 00분 : 하카다역에 도착
(버스 : 220엔 X 2 = 440엔) => 퇴근시간이여서 그런지 하카다역까지 돌아오는 버스는 조금전 갈때보다 늦게 도착하게
됐다. 도착한 후 하카다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캐널시티 하카다"가 있으므로 간단하게 걸어서 갈 수 있었다.
# 18시 20분 : 캐널시티 하카다 => 하카다역 맞은편 큰길을따라 쭉 걸어가면 그 유명한 "캐널시티
하카다"에 도착한다. 이곳은 후쿠오카 운하를 관통하는 곳으로 쇼핑센터와 시민 휴식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책자에는 야경이 아주 멋지다는
곳으로 추천해 놓은 곳이었다. 도시속의 또다른 도시라는 테마를 가진 곳이다. 저녁시간이였기 때문에 지하 1층에 모여있는 음식점들을 먼저
둘러보았다. 그중에서 특이하게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라면집이 보였다.
# 18시 30분 : 이치란 (기본 라면 : 650엔 X 2 = 1,300엔) => 작년 여름휴가때
요코하마에서 먹은 라면에 큰 충격을 먹었던 우리였기 때문에 선뜻 라면집에 들어서지 못했다. 일본 라면이 맛있고 유명하다는 말에 요코하마에서
큰맘먹고 한번 먹어봤는데 그 라면은 기름이 둥둥 떠 있는 아주 느끼한 라면이여서 우린 아직까지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한번
상상을 해봐라. 기름이 둥둥 떠있는 돼지기름 국물에 돼지고기 덩어리... 거기에 김치도 없고 그냥 라면만 먹는거... 꿩대신 닭이라고 다꽝이라도
달라..!!!
이치란 라면집 앞에서. 사람들 무지 많이 줄서 있다. 어라..~ 나리도 서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치란"이라는 이 라면가게 밖에는 무수한 많은 일본 연예인 및 운동선수들의 싸인이 가득했다.
한눈에도 유명한 라면집임을 간파했다. 거기에 한국어로 친절하게 한국인임을 밝히면 따로 안내하겠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그래 한번 용기를 내서
먹어보자. 밑져야 본전 아닌감..~ 안내판에는 밖에 있는 식권 판매기에서 식권을 사지 말고 종업원에게 "한국인"이라고 말하면 별도로
안내를 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우린 줄을 서 있다가 우리 차례가 되어 한국어로 안내 받고 싶다고 종업원에게 얘기를 했다. 안내판에
써있는데로 종업원은 빈자리로 우릴 안내한 후 이상한 설문지를 내 놨다. 오잉..~ 무서운 놈들..~ 그것은 설문지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대로
동그라미를 치면 그에 맞게 맞춤형으로 라면을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었다. 느끼한 라면 먹고 졸도할까봐 이런 무서운 설문지를
주는구만..~
일본이나
한국이나 객관식에는 강하다..~
자신의
취향대로 동그라미를 그리면 된다. 옵션은 너무 비싸서 도저히...~
난 개인적으로 느끼하고 짜고 매운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것에 맞게끔 조절을 했다. 위에 보이는대로 윗면은 맛에
대한 것이고 아래면은 옵션을 나타낸다.
일본의 모든 음식에는 반찬이 포함되지 않는다. 즉 우리나라처럼 김치, 깍두기 그런건 기대도 하지 말아야한다. 간혹 일본 김치를 따로 파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사먹지 마라. 배추가 맛도 없으려니와 소금물에 수영하고 나온거라 우리 입맛에 전혀 맞지가 않는다. 아까운 돈만 버린다. 거의
반찬이 100-200엔 사이에 하니...
삶은 계란은 빠져서는 안될 옵션이였지만 돈이 없는 관계로 그냥 라면만 먹었다.
그것보다는 김치랑 단무지가 간절했지만 그건 옵션에 없네..~ 우띠..~ 여기서 또 특이한 점은 주방과 마주보고 먹는 시스템이였다. 즉
주방 건너편은 또 다른 사람들이 마주않아 라면을 먹는다. 우리나라 사람이나 일본인들이나 반대편에서 먹고 있는 모습을 마주보면 잘 못 먹지
않은가..~ 그래서 앞에 빨간색 커텐을 쳐서 맞은편 사람들을 안보이게 만들었다. 참으로 좁은 공간에 최대한 사람들을 구겨넣고 빠르게 서빙할 수
있는 시스템이였다. 놀랍다. 아래 사진은 카메라를 내려놓고 찍은거라 그렇게 찍힌거고 앉아 있으면 커텐하고 아래엔 서빙하는 손만 보인다.
종업원 얼굴은 볼 수 없고 목소리만 듣는다.
주방 내부의 분주한 모습. 맞은편(번호표 붙은 곳) 10번, 9번 손님 열심히 라면을 먹고 있다. 줄달린 설문지용
볼펜이 이채롭다..~
라면은 생각외로 빨리 나왔다. 한입 먹어본 순간..~ 오호..~ 작년 요코하마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았다. 엄청 맛있다.~ 옆에 앉은 일본인은 후딱 먹고 사리까지 더 시켜서 먹는다. 흠... 우리도...? 돈이 없는 관계로 국물
완샷하고 나왔다.
숫가락이 그릇에 빠지지 않게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라면이 약간 느끼하게 보일지 몰라도 닭뼈를 푹 고와서 만든것이라 그렇게 느끼하지는 않았다. 캐널시티에 가면 반드시
이곳 라면집에 가보길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와땀다..~
라면을 먹고 나와서 1층으로 올라가봤다. 캐널시티 빌딩 자체로 운하가 관통하기 때문에 1층에서는 바로 운하가
보인다. 멋지게 치장된 빛나는 조형물들은 정말 멋졌다. 바닥에서 쏫아나는 분수와 함께 잘 어울렸다.
운하위에는 말
조형물이 있다. 밤에는 정말 멋지다.
프랑스인이
지나가길래 사진 한장을 부탁했다.
이것 이외에는 쇼핑할것도 아니였고 피곤도 하여서 일찍 나왔다. 그 유명한 하카다 강변도 걸어보고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도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일찍 돌아가야지. 돌아오는 길은 아까와 똑같이 걸어서 하카다역까지 이동한 후 호케클럽까지도 걸어서
이동했다. 한두번 다녀보니 이젠 하카다역 주변은 손바닥에 있는 손금처럼 다 보인다. 일본에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거의 8시면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고 거리에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물론 신주쿠나 긴자는 얘기가 틀리지만..~ 나와보니 아까보다 비가 더 많이 오는 듯 했다. 오는
길에 할인마트가 보여서 그곳에서 장을 봐서 저녁에는 간단하게 맥주를 먹으며 일본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할인마트라 그런지 물건들이 상당히
쌌다.
이놈이 바로
유카다(잠옷)이다. 이놈들이 우리가 신혼인지 어떻게 알고 종이학까지..?
유카다 입고
찍은 모습. 일본놈 같아 보이는가...? 영 안어울린다.
맥주가 의외로
싸다. 기린과 아사이 맥주가 가장 유명하다. 참, 푸딩도 싸고 맛있다.
# 할인마트에서 산 제품들 : 맥주 2병 (170엔, 178엔), 푸딩 (100엔), 필름 카메라 건전지
(680엔), 샐러드 (80엔), 유부초밥 (170엔), 과자 세트 (250엔), 오징어 (238엔) = 1,866엔 + 93엔 (5% tax)
= 1,959엔
1. 의외로 맥주값이 쌌다. 한국에서도 한캔에 1,600원 이상인데 여기서도 가장 싼것은
120엔부터 시작해서 200엔대까지 있다. 그래서 맥주는 거의 매일 먹은거 같다. 에구..~ 참, 여기서 팁... 여행하고 숙소로
돌아왔을때에는 피곤한 경우가 많다. 그냥 자고 싶더라도 꼭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고 맥주를 한잔 들이키고 자라. 다음날 말끔하게 일어날 수
있다. 맥주는 특이한 "발포 맥주"를 한번 먹어보길.. 작은 맥주병같이 생긴 캔에 발포라고 써 있다. 물론 일본말로 써있다. 2.
배낭여행이기 때문에 다음날 이동할때 목이 마른 경우가 많다. 물론 일본도 생수를 판다. 하지만..~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고안해낸 것..~ 객실에는 항상 뜨거운 물을 끓일 수 있는 주전자와 전기버너가 있다. 거기에 녹차팩까지 딱 4개 준비되어 있다. 밤에
녹차를 끓여 PT병에 넣고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다음날 들고 다니면 시원한 물을 언제든지 꽁짜로 먹을 수 있다.~ 음화화..~ 그러면
2명이 하루에 생수 2병씩 마신다고 하면 생수 한병에 약 100-120엔이므로 5일 X 2 X 120 = 1,200엔..~ 라면 두 개는 사먹을
수 있다. 바로 돈은 이렇게 아끼는 거다. 먹는걸로 아끼는게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