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th Maui
2015년 7월 11일 토요일
오늘은 느긋하게 해변에서 한나절을 보내기로 하고 미리 찜해 두었던 Palauea 해변을 찾았다.
큰길에서 벗어나 Makena Rd.를 따라 들어가면 주차장 없이 갓길에 차를 놓고 들어간다.
울창한 나무 숲길을 따라 약간만 들어가면 바로 해변이다.
우선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는다.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
왼쪽에 돌들이 많은데 이곳이 스노쿨링 장소다.
맞은편에는 빨간색이 인상적인 Kahoolawe 섬.
그리고 그 밑에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에 있는 조그만 돌섬이 그 유명한 Molokini 섬이다.
오른쪽으로는 West Maui 가 보인다.
얼마나 땀을 비오듯 흘리며 걸었던 하이킹 트레일인 Lahaina Pali Trail 과 풍력발전소가 보인다.
누구나 이곳에 오면 천천히 걷고 편안하게 앉아 자연에 묻혀 지낸다.
잠시 쉬고 조금전에 봐뒀던 해변 왼쪽으로 가서 스노쿨링 시작.
산호초가 가장 먼저 우리를 반긴다.
이곳도 아쉽게도 물고기들이 별로 없다.
색깔있는 물고기들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회색이나 검은색 물고기들뿐.
한참을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거북이.
옆으로 쓰윽 지나가서 깜짝 놀랐다.
해변쪽으로 가깝게 헤엄쳐 가는 거북이를 따라가 봤다.
내가 옆에 있어도 신경도 안쓰고 유유히 수영을 즐기는 거북이.
물고기는 많이 못봤지만 나와 거북이와의 단둘 데이트 수영은 즐거웠다.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바닥 모래가 참 이쁘다.
고운 모래 해변에 편안하게 앉아 즐기는 아침이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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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잘해서 좀더 멀리 깊숙한 바다로 가면 더 많은 물고기들을 봤을텐데 아쉽다.
일전에 마우이를 다녀간 사람들이 South Maui 에서 가장 추천했던 스노쿨링 장소다.
물고기는 많이 못봤지만 거북이와의 단둘이 오붓하게 즐긴 수영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추천 해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