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 오전, 인천 국제공항에서 뱅기를 타다.
우리집 자가용 공항 리무진 버스 대령이요.~ |
아침에 일어나 본능적으로 주변을 두루 살피니... 이런..~ 비가 오잖아. 그동안 가뭄이라 비가 오길 바랬지만 왜 아필 오늘 비가 오냐구요..~ 허니문 첫날인데 너무한거 아냐.~ 하늘도 무시하시지... 떠나야할 사람은 떠나야하는 법... 우린 투덜투덜 거리며 우산 하나를 받쳐들고 역으로 향했다.
허니문 첫날이여서 부지런해야하는데 늑장까지 부려서 집에서 9시에나 나올 수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비는 많이 내리지 않아 그런데로 출발할만 했다. 부디 일본에서는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사요나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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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시 10분 : 삼성도심공항터미널 (전철비 550원 X 2 = 1,100원) => 작년 여름 휴가때도 삼성도심공항터미널에서 수속을 못한게 못내 아쉬워서 이번에는 꼭 하리라 마음먹고 갔지만 3시간 10전에 오지 않으면 수속이 안된단다. 으.. 아깝다. 여기서 수속하면 공항이용료가 30% 할인되는데.... 할 수 없이 바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버스표를 구입하였다.
할인도 부지런한 사람들이 따먹는가 보다..~
# 9시 15분 : 버스표 및 기타 필요한 물품 구입 => 9시 25분행 버스표를 구입하였다 (10,000원 X 2 = 20,000원). 국제전화카드도 필요하므로 1장 구입(10,000원). 참, 작년에 여름휴가때 구입했던 2만원짜리 카드를 아직 다 안썼기 때문에 가장 싼 것으로 구입하였다. 약국에서 소화제, 펜잘과 홀스 구입 (각각 3,000원 1,500원
1,500원). 영양섭취를 위해 쥬스와 우유를 구입 (1,800원) 하였다. 혹시 일본에서 음식이 맞지 않아 소화불량에 걸릴 수도 있고 공기가 틀려 머리가 아플 수도 있어서 미리미리 약을 구입해서 갔다. 괜시리 말도 안통하는 곳에서 아프면 우리만 고생이니까...
# 9시 25분 : 삼성도심공항터미널 출발 => 정각에 출발하였다. 비가 와서 그런지 버스에는 사람이 많지 않네..~ 출근시간이 아닌 관계로 정확히 1시간 뒤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버스밖 풍경. 올림픽 대로로 진입하고 있다. 비가 와서 우중충...
인천국제공항도착. 이곳에 내려주면 바로 로비로 들어갈 수 있다.
타고온 우리집 자가용 리무진 버스
# 10시 30분 :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 11시 30분 비행기이므로 빨리 수속을 마쳐야했다. 우선 인천공항이용료를 구입하였고 (25,000원 X 2 = 50,000원) 바로 은행으로 가서 환전을 하였다. 환전을 미리미리 했어야했는데 환율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면서 오늘까지 그냥 버텨봤는데 재미는 못봤다. 공항에는 조흥은행 이외에는 다른 은행이 없으므로 은행업무를 보고자하시는 분들은 수수료를 감안하여야한다. 단, 환전업무를 해주는 다른 은행은 많음.
은행업무를 볼려고 했는데 국민은행이 없는 것이 아닌가..~ 아뿔사..~ 할 수 없이 2층에
있는 조흥은행에서 은행업무를 보고 환전도 그곳에서 했다. 뭔놈의 공항이 조흥은행밖에 없냐....?
인천국제공항이용료 앞면.
인천국제공항이용료 뒷면.
환전은 10,000엔 4장, 5,000엔 5장, 1,000엔 12장으로 했다. 자~ 이젠 수속을 하러 가야지..~
1,000엔짜리와 5,000엔 짜리를 가장 많이 사용하므로 넉넉히 환전해 가자. 특히 1,000엔짜리... 미처
1,000엔짜리를 준비하지 못하면 버스에서 곤욕을 치를 수도 있다.
출국 심사장...~
물품검사를 간단하게 받고 출국심사장으로 이동하였다. 뭐 우리야 관광하러가는 것이고 작년에도 다녀왔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었다.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별로 없어 면세점에서 구경은 하지 못하고 지나가면서 간단하게 구경을 했다. 아차... 껌을 사지 않았군. 편의점은 없고 간단하게 과자랑 껌을 파는 곳이 있어 자이리톨껌과 칩스
과자(6,200원)을 구입하였다. 그런데 여기는 원가 그대로 다 받네..~ 우띠..~ 이럴줄 알았으면 밖에서 사올껄..~ 내 생전에 자이리톨껌을 5,000원 다주고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검사를 받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간다.
비행기로 들어갈 수 있는 터널로...
보딩 패스.
한국땅에서 마지막으로 화장실 좀 다녀오려고 했더니만 뱅기가 곧 출발한다고 스튜어디스가 빨리 타란다. 웃..~ 억지로 다시 집어 넣고 얼렁 탔다. 못타면 걸어갈 수도 없으니 말 들어야지..~ 비가 와서 연착하지 싶었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정확한 시간에 출발하니...~ (좌석번호 economy 31E, 31D)
이놈이 우리가 탈 뱅기다 듬직한 놈..~
뱅기안. 스크린으로 이동 경로를 보여주고 있다. 창가에 앉고 싶었는데... 우띠.~ 창가에 앉고 싶으신 분은 미리미리 표 발급 받을 때 말을 해야한다.
기내식이다. 한국뱅기인데도 일본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일식으로 주네..~ 맛났지만 JAL보다는 못한 듯 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먹었다 싶으니까 끝이다.
비행시간은 약 1시간 정도... 뭐 기내식 먹고 음료수 먹고 있으면 후딱 도착할 시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스튜어디스들도 뱅기 뜨자마자 정말 바쁘다. 기내식 나눠주고 음료수 주고 손님들 심부름하고.... 암튼 여기저기서 스튜어디스를 많이 불러 싸니..~ 특히 내 옆에 앉은 일본인 아저씨..~ 타자마자 스튜어디스한테 뱅기 기념품을 달라고 하더니 기내식을
먹기 바쁘게 맥주를 달라고 하더군. 그러더니 받자마자 가방에 넣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또 시켜서 그것은 먹는다. 이 놀라운 신의 손놀림..~ 나리와 나는 그곳에서 바로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지침을 그 일본인 아저씨에게 바로 배워 버렸다. 우린 두 손을 꼭 부여 잡고 돌아오는 뱅기에서 꼭 시도하리라 마음 먹었다. <= 배우면 바로 현장에 적용시키는 이 놀라운 학습력..~ 그런데
이 아저씨 어눌한 영어로 나한테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으..~ 그 발음을 알아 듣는 이중혁..~ 실로 놀라운 영어 듣기 실력이다..~ 아자씨.~ 굴리지 말고 그냥 혀 펴고 이야기 하세요..~ 후쿠오카로 간다고 하니 자기 집이 후쿠오카라고 하면서 반긴다. 뭐 말도 나눴는데 후쿠오카 관광지나 추천 받을까하고 지도를 꺼내 물어봤다. 그랬더니만 생전 듣지도 못한 곳을 막
추천하더니만 "나카스"에는 절대 가지 말란다. 우띠.~ 오늘 밤에 거기 갈려고 했는데.... 그 아저씨 말로는 야쿠자가 많은 곳이여서 위험하단다. 몇주전에도 야쿠자가 사시미 칼로 사람을 찔렀다는... 바로 이 대목에서 나리 왈 : "무서워.` 거기가지 말자.." 밤이 되면 최대의 유흥가가 된다는 그곳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후쿠오카의 나카스 포장마차.. 무지 유명하잖아.
하지만 그 얘기 들으니까 나도 무섭다. 아깝다 유흥가...~ 후쿠오카 라면도 유명하다는데 소심한 우리 부부는 그 자리에서 돌을 맞대고 바로 여행지 수정에 들어갔다. 그 일본인 아자씨는 지도를 가리키며 자기 집이 여기니까 전화하면 안내해 준다고 한다. 어라..~ 언제 봤다고 이런 친절을..~ 혹시 친절의 탈을 쓰고 우릴 새우잡이에 팔아먹을려는거
아냐...? 우린 새우도 잘 못까서 먹는데... 순간 새우를 많이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쳤지만 우린 정중히 노 땅큐를 외쳤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벌써 도착시간..~ 뱅기를 자주 탈 수 있는 것이 아니여서 착륙하는거 볼려고 했는데 이 아저씨 때문에 못봤다. 우띠..~ 비가 왔는데도 정확히 1시간 뒤에 착륙했으니 아시아나 만세..~ 근데 왜 이리 중국사람이 많은거야.~ 정말 시끄럽다. 완전히 뱅기 전세냈것 처럼 엄청나게 떠든다. 으이구..~ 근데 애네들이 TV에서 말하는 중국의 갑부
아들 딸들인가...? 중국보다 수십배는 비싼 일본에 놀러오다니..~ 놀랍다. 하지만 후에 안 사실이지만 이 중국애들은 오리지날 중국본토 애들이 아니라 대부분이 대만애들이었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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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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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비행기안...! JAL 일본항공, 대한항공으로 일본을 다녀왔었지만 아시아나는 처음. 승무원들이 참 빠르다. 식사를 해야하는데. 승무원들에게 필요한 것을 말하기 위해 정신없이 승무원을 찾아야하고 옆에 지나가는 순간을 절대 놓치지 않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한다. 잼있다. 정말 승무원이 빨리 지나간다. 아시아나는 정말 빠르다. 옆에 앉은 일본아자씨. 장난 아니다. 얼마나 많이 챙기는지. 아시아나 소품기념품, 맥주 한캔, 콜라 한캔... 대단한 아저씨. 배워야한다. 모두 가방으로 넣었다. 우리는 콜라한잔 겨우 먹고 아자씨를 보며 반성하고
식사한거 걷어갈 때 콜라 1캔 달라고 해서 겨우 이거 챙겼다. 식사할 때 먹으라고 썬업 쥬스 각각 1개씩 주는거랑 물티슈 챙겼는데... 고수는 주는거 먹고 요청해서 챙기고 우리같은 초보는 주는거 챙기고 눈치보며 요청은 거의 하지 못한다. 담부터는 최대한 요청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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