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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Massachusetts/Boston] 20030705 - 과거와 현재의 공존

[메사추세츠/보스톤] 살아있는 박물관 // 2003년 7월 5일 토요일


- 과거와 현재의 공존

* 10일째 2003년 7월 5일 토요일
 보스톤 종일 관광 - 숙소

오전
- Charlestown Navy Yard

오후
- Faneui Hall Marketplace -> City Hall -> Public Garden -> Prudential Center -> Christian Science Center -> Boston Symphony
- 숙소


 주말에는 아침 제공이 9시부터 시작된다. 어차피 아침을 먹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천천히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는다. 오늘은 시내를 중심으로 해서 돌아보기로 한다.

 아침은 미국 전통 메뉴다.


-미국 전통 B&B 아침 식사


 .저걸 먹고 간에 기별로 안갔지만 또한 더 먹고 싶지도 않다. 맛은 괜찮지만 역시나 토종 된장인 우리들에게는 자꾸 손이 가는 메뉴는 아니다.

 캐나다인 친구가 알려준 보스톤 북쪽의 유명한 해변가를 찾아간다. 어제 구입한 지하철 3일권을 개시하여 북역 North Station 으로갔다. 여기서 다시 시외곽으로 가는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 코스다. 두번째 지하철 이용이라 아직까지 적응이 안되서 하버드역 구내에서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있으니까 한 할아버지가도움이 필요하냐고 묻는다. 우리의 목적지를 이야기하자 자기를 따라 오란다. 마침같은 방향이라고 하시면서...

 가는 길에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우연찮게 할아버지가 일본을 좋아해서 일본여행을 4차례정도 다녀 오셨단다. 우리가 일본사람인줄 알고 "오하요 고자이마스"라고 인사를 하더군. -.- 한국인이라고 하자 한국도 잘안다면서 반가워 하신다. 우리도 일본 여행을 3차례 다녀온 전문가로써(?) 일본에 대해서 이것저것 이야기하게 되었다. 너무 친절하고 고마우신 할아버지였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겠지..?

 어느덧 북역에 도착하여 할아버지와 아쉽게 헤어진 뒤 외곽으로 향하는 열차 시간표를 알아 봤더니만 12시가 넘어야 있다. 쩝..~대충 갔다왔다 하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너무 촉박하다. 과감히 일정 변경. 그냥 역 바로 옆에 있는 찰스타운 Charlestown에 가보기로 한다.


-이곳에서 시외곽쪽 기차를 탄다


 .걸어서 약 10분이 소요되는데 다리를 하나 건너면 바로 찰스타운이다. 다리에서 바라보는 찰스타운 전경이다. 사실 너무 더워서 이런 경치가 눈에 잘 안들어오더군. 너무 푹푹 찐다.



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연신 땀을 닦으며 찰스타운 관광안내소에 도착. 잠시 땀을 식히고 항구쪽으로 나가보았다. 제일 먼저 컨스티튜션호 USS Constitution 가 눈에 들어왔고 신식 전투함이 바로 맞은편에 정박해 있더군. 운좋게 4일 일정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과학탐사선이었다. 물론 입장료 무료.


-따봉..~


 .입장하기 전에 처음으로 몸수색을 받는다. 가방검사는 물론이고. 911 테러 때문인지 철저히 검사하더군.

 최신 과학탐사 장비를 이용해서 주변 해역을 탐사하고 유사시에는 군정찰용 탐사장비로도 사용된다고 한다. 많이 설명해 줬는데다 알아듣질 못해서. -.- 견학은 약 30분동안 이루어졌는데 알찬 코스였다.


-장비를 직접 개발한 교수가 나와서 설명해준다


 .한눈에 봐도 대단한 장비들이더군. 이런 첨단장비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또한 직접 개발에 참여한 사람들이 나와서 설명해 주기 때문에 궁금한점들을 아낌없이 물어 볼 수가 있다.

 맞은편에 있는 컨스티튜션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하더군. 그래서 그냥 통과다.


-요거 한번 타보는데 입장료를...?


 .이곳과 뉴잉글랜드 수족관을 연결하는 페리가 있다. 요금이 있다고 하던데 타고 봤더니 돈을 내라고도 안하고 표도 검사 안한다.덕분에 뉴잉글랜드 수족관까지 꽁짜로 타고왔네...?


-뉴잉글랜드 수족관 New England Aquarium


 . 보스톤에서 가장 인기있는 수족관이라는데 그중에서도 고래 쇼가 가장 인기란다. 하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장난 아니게 많더군. 또한 입장료도 한사람당 약 만오천원가량이다. 보고 싶지만 통과다. 고래쇼는 우리같은 배낭 여행자들에게는 사치다(관람료 약 $27). 그동안 박물관에서 고래화석 많이 봤으니 그걸로 대신해야지. 그리고 이상하게 완전 관광지는 우리에게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너무 더워서 세븐일레븐에서 대자 슬래쉬를 사먹었다. 싸고 맛나더군($2.06). 최고였다. 슬래쉬를 빨면서 파누일 홀 Faneuil Hall 근처로 가봤다.


-이 길을 쭈욱 따라간다


 .보스톤에서 가장 붐비는 쇼핑과 먹거리 지역이 바로 이곳 같다. 거리 공연도 많고 볼거리 먹거리도 아주 풍성하다.


-거리 공연은 단연 인기 최고


 . 이들의 거리 공연은 하나의 문화로 잡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즐겁게 본 사람들은 어김없이 자신의 지갑을 열어 공연을 보여준 사람에게 감사를 표시한다. 현장에서 자신의 자식들에게도 그러한 문화를 가르치는모습을 보니 우리네 교육은 책상 앞에서만 배우는 교육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다양한 먹거리가 파누일 홀 마켓플레이스에 펼쳐지므로 이곳에서 한끼 해결하는 것도 좋을 듯.


-사무엘이라는 사람인데 어딜가나 저 사람 동상이 많다


 .바로 앞에 있는 시청을 잠깐 보고 지하철을 타고 앨리톤역 Arlington Station 으로 간다. 이곳에는 시내 한가운데 자리잡은 퍼블릭가든 Public Garden 이 있다. 여기서 잠시 땀을 식힌다.

 
Public Garden


평화로운 분위기에 작은 호수에 여유롭게 백조 보트가 떠 다닌다. 또한 잔디만 있으면 들어 눕는 일광욕족들도 볼 수 있고...


-일광욕족들의 기본자세


다음으로는 푸르덴셜 빌딩으로 가본다.

 정상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올라갈 힘이 안나고 우선 푸드코트에 가서 늦은 점심을 사먹었다. 배고파서 그런지 맛난다.


-기름이가 철철 흘러도 맛나다


 .밥먹고 나니 전망대 올라갈 필요성이 갑자기 없어진다. 그럼...? 그냥 통과. 푸르덴셜 빌딩 반대쪽으로 나가면 크리스천 사이언스센터가 있다. 이곳이 본사(?)란다.


-정말 멋있는 곳이다


 .광장 한가운데 엄청나게 큰 인공호수가 있다. 배경 또한 멋지더군. 이 종파가 어떤건지는 모르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이 주말이라 건물안에는 못들어가 보지만 평일날은 무료로 들어가볼 수 있다고 한다.

 사이언스 센터 길 맞은편에는 그 유명한 보스톤 심포니의 본거지인 보스턴 콘서트홀이 있다. 공연 일정표를 보니 장영주 공연이 곧 있더군. 못보고 가는게 아쉽다. 다음에 언젠가 다시 볼 날이 있겠지.


-못보고 가는게 너무 아쉽다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만약 공연에 관심이있으신 분들은 콘서트홀 바로 뒤쪽의 5분거리에 있는 유스호스텔에 묵으시길.이곳에서 묵으시면 공연 관람하기에 편할 것 같다. 1-888-467-8222, 617-536-9455.

 시간이 약간 남아서 차이나타운에 들렸다가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어딜가나 차이나타운은 거리가 더럽고 깨끗하지가 않다.쩌억..~


# 보스톤에서 뉴욕까지 저렴한 가격에 운행하는 차이나타운 버스가 있다. 만약 그레이하운드를 이용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버스를 타시면 저렴한 가격에 이동 가능.



-저렴함의 대명사


 .시간은 1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가격은 시간마다 틀리다. 오후시간이 가장 비싸고 아침과 저녁타임이 가장 싸다. 편도 최저 $10에서 $25까지.

 차이나 타운에 한국식당들도 많으므로 한국음식이 그리우신 분들은 이곳에서 저녁을 해결하시면 될 것 같다.


-쩝쩝..~

 

 . 보스톤 시내의 주요 볼거리는 모두 걸어서 이동 가능하다. 관광안내소는 퍼블릭 가든에 있으며 프리 트레일 Free Trail 코스가 들어있는 지도를 얻을 수 있다. 이 지도를 이용해서 보스톤 주요 명소를 걸어서 돌아볼수 있으면 시간은 대략 5-8시간 정도 소요.

 보스톤은 역시 미국역사의 출발점이며 독립운동이 시작된 도시이기 때문에 생각외로 다양한 문화유적지(?)가 있다. 미국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유익한 도시가 될 것 같다. 우리에게는 미국이 이런 것이구나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다.

이상.